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올해 마지막 참가 시즌오프 풀마 5연승 달성 본문
서브-3를 위한 마지막 질주
2;59:36으로 서브-3 5연승 달성
쉼 없이 열정으로 달려온 2014
2014 시즌오프 마라톤대회
1주일전까지만 해도 포근한 날씨에 달리기 좋은 날씨가 예상되었으나
갑자기 급강하한 혹한에 완전 한겨울날씨.
시즌오프마라톤대회가 여느 타 대회와 다른점은
팀대항 구간마라톤대회와 함께 치루어 진다는 점이 아닐까?
풀코스 구간을 5명의 주자가 나누어 달리는데
그중 2, 4구간은 여자가 달려야 한다는 것도 이채롭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클럽에서 이벤트로 참가를 해도 좋을것 같다는 느낌인데
그런탓에 참가팀이 85개팀이나 되었다.
혹한의 날씨에 출발시간도 10시로 되어 있지만 10시의 기온이 -5도나 되니 달리기에는 많이 추운날씨.
복장은 완전 동계복장으로 긴팔에 롱타이즈
그리고 털모자에 벙어리장갑까지 완전무장을 하였다.
이런 복장은 1, 2월의 한겨울복장이다.
출발은 먼저 구간레이스를 달리는 85개팀이 출발을 하고 5분뒤에 풀코스부터 출발이다.
출발과 동시에 추운날씨임에도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다.
추우니 같이 속도를 높여 본다.
대회에서는 늘 만나는 주자들을 늘 만난다.
오늘도 이수사 이재돈님, 58개띠 김순경님, 김성은님, 동대문육상의 김상원님,
복사골 김창선님, 런너스 김기범님, 은평에스에 계신분 등
늘상 만나는 분들과 함께 했다.
다들 언제든지 서브-3는 할 수 있는 기량으로 오늘 날씨가 변수인듯한데
초반부터 속도가 빠르게 진행이 되어 올림픽대교전 5km지점을 20:24에 통과한다.
오버페이스인줄 알면서도 초반이고 날씨도 춥고해서 그냥 밀어 본다.
6km를 지나면서 그들을 보내고 7 ~ 80m 뒤에서 달리니
오히려 편하고 거리도 더 이상 벌어지지 않아 그대로 달리는데
오늘 1차 반환점은 언덕을 넘지 않고 언덕 아래에서 반환을 하니
양재천에서 부족한 거리를 더 달려야 한다.
추운날씨지만 속도를 높여 달리니 등에는 땀이 촉촉히 베여 그리춥지 않고 달릴 수 있었는데
반환점 이후에는 더 이상 땀이 나지 않고 그런데로 달리기 좋았다.
이제 대충 주로가 정돈이 되어 달리는데 서양인이 계속 1 ~ 2 발자욱 뒤에서 따라만 오니 신경이 쓰인다.
함께 달리면 좋을텐데 앞으로 나오질 않는다.
1차 반환점 후 10km까지는 조금 밀린 20:45로 통과하였다.
이제 한강을 따라 왔던 길을 따라 내려 오는데
풀, 하프주자들이 1차반환점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료함을 달래는데
가끔 숏팬츠에 런닝셔를 입고 달리는 분도 있다.
몸에서 열이 펄펄 나나 보다.
지금 구간은 구간 달리기 2구간으로 여자주자가 달리는 구간인데
거친숨을 몰아 쉬고 달리는 모습이 많이 힘겹게 보인다.
15km까지 5km 구간은 20:48로 통과하여 순조롭게 달렸다.
20km까지 구간은 탄천교를 지난구간인데 탄천에 접어들자 앞바람이 불면서 땀을 식히니 조금은 춥다는 느낌이 든다.
컨디션이 좋으려면 약간 땀에 나야 바람직한데
낮은 기온에 바람마져 있어 땀이 다 식어 버리고 더 이상 땀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부지런히 달려 조금밀린 21:05에 통과하였다.
달리기는 기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것 같다.
주로에 있는 물컵의 물은 그사이 얼어 마치 슬러시를 먹는것 처럼
얼음이 씹히는데 케토레이도 살얼음이 둥둥 떠있다.
가능하면 급수를 하지 않는게 좋으나 달리면 그래도 갈증이 생기니 마시지 않을 수 없다.
하프지점은 1:27분대에 통과하여 무난한 서브-3가 예상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하프이후 점점 몸이 무거워짐을 느끼게 되고 발걸음도 둔해져 옴을 느껴야 했다.
2주전 손기정마라톤대회 코스와 거의 같아 그땐 가볍게 달렸는데 추운 날씨탓인지
속도가 나지 않고 힘만 들어 25km까지 21:22로 통과하였다.
벌써 초반에 벌어논 시간들을 까먹고 있으니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2차 반환점이후에는 완만한 내리막이라고 체면을 걸어 본다.
함께 달리는 주자도 없고 간혹 구간마라톤 참가자를 추월했는데
그분들이 달리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급하니 바톤으로 어깨띠를 받으면 바로 전속력으로 달린다.
하지만 200m도 못가서 페이스가 떨어지고 숨소리만 거칠다.
그렇게 달리는 7 ~ 8km는 고난의 길인 같다.
30km까지는 점점 밀려 22:17이 찍힌다.
아직은 2km를 더 달려야 2차 반환점인데 앞에 가는 주자도 페이스가 현격히 떨어진다.
아마 추위로 인한 컨디션 난조가 아닌가 생각된다.
2차 반환점을 돌고 양재천을 내려 오는데 34 ~ 38km지점은 거리표시가 없다는 안내판이 있다.
그냥 양재천 한쪽을 달리고 말지 왜 그러는지 다리를 건너고 다시 건너 오게끔 주로가 안내되어 있다.
이제는 좀 집중을 해야 할것 같아 앞선 주자를 보며 달렸더니
조금씩 거리가 좁혀지며 속도가 조금은 올라 온다.
65뱀띠 런닝셔츠를 입은 분은 한참을 달려서 겨우 앞설 수 있었다.
그 분도 늘상 서브-3하는 분인데 많이 지친듯하다.
35km지점은 거리표지가 없어 패스하고 40km를 향해 달리는데
후반으로 오면서 몸이 많이 무겁다는 느낀이 온다.
앞선 주자와는 100여m 아무리 달려도 거리가 좁혀지질 않는다.
다시 탄천을 건너기전 40km 지점까지는 43:42로 시계를 보니 2:50:27다.
남은 2.195km를 9:32를 달려야 한다. 정신이 번쩍든다.
그간 너무 안일하게 달렸나? "이젠 멘탈이다."란 생각을 하며 속도를 높여본다.
역시 정신은 육체를 지배하는지 속도가 오른다.
41km 지점을 통과하고 나면 완만한 오름길
그리고 토끼굴에서 급오름과 어두컴컴한 굴을 거친 숨을 몰아 쉬면서 달려가니 보조경기장 트렉이다.
그대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몰아 붙이면서 결승선을 통과하니
남궁만영님이 "서브-3 다." 라고 알려준다.
2:59:36!
이번대회 16명의 서브-3주자중 마지막 주자다.
오늘은 역시 강추위가 발목을 잡아 힘든 레이스가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된다는 가능성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시즌오프대회로 올해 대회참가는 끝났다.
아무 부상없이 올 한해를 끝낼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열심히 달려온 한해였다.
남은기간 꾸준히 달리기 이어가고 새해에도 부상없이 주로에 설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꿈꾸어 본다.
좋은기록보다 더 좋은 것은 달릴 수 있을 때까지 건강하게 주로에서 달리는 것이 아닐까?
05km 20:24
10km 20:45
15km 20:48
20km 21:05
25km 21:22
30km 22:17
40km 43:42
42.195km 9:09(2:59:36)
시즌마감 마라톤대회 풀코스 맵
시즌오프마라톤 풀마 41km 지점 한강오름길
시즌오프 폴코스 2:59:36 완주후
구간마라톤과 폴코스 완주자를 기다리는 결승선
추운날씨탓에 오리털 파카를 입고 모자까지 쓴 모습이 오늘 기온을 말해 준다.
추운날시탓에 파커를 입고 본부석앞
추운날씨 속에 결승선에서 주자를 기다리는 모습
몰품보관소 스케치
완주후 어묵과 막걸리로 허기를 달래는 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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