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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을미년 첫출전 언덕 그리고 바람과 함께한 여수마라톤 풀마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을미년 첫출전 언덕 그리고 바람과 함께한 여수마라톤 풀마

산달림 2015. 1. 15. 15:39

 

을미년 제10회 여수마라톤 풀코스 마지막 역주 3;03:17 완주

 

 

여수마라톤 27km 반환점 찍고 결승선 가는 길

 

 

을미년 첫대회로 여수마라톤대회에 출사표를 냈다.

여수는 남쪽지방이라 따뜻하고 코스의 난이도가 비교적 높아

마라톤겸 여행을 다녀 올수 있어 아내랑 같이 전날 덕수궁앞에서 출발하는 여수행 마라톤버스에 올랐다.

토요일 어둑한 시간에 도착한 여수 엑스포역에서 2번 버스를 타고

이순신광장이 있는 진남관에 내려 부근에 숙소를 정하고 갈치구이로 저녁식사를 하고

 노래에도 나오는 "여수 밤바다"를 잠시 둘러보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겨울철이라 지방참가자를 위한 배려인지 출발시간이 10시라 한결 느긋하게 준비를 하고

 9시경 대회장에 도착하니 전국에서 모인 달림이들이 많이도 모였다.

기온은 그리 낮지 않는데 바닷바람이 꽤나 분다.

서둘러 복장을 챙기고 출발전 몸은 풀어야 겠기에 오동도 방향 1번 게이트까지

 2번 왕복을 했는데 등에는 땀이 촉촉히 베이는데 문제는 바람이다.

10시 정각 풀코스부터 출발이다.

 여수코스는 후반의 오르막 극복이 관건인데

초반에 시간을 벌어 놓지 못하면 후반에 만회하기가 힘든 코스다.

그래서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략으로 속도를 높여 보았다.

먼저 1차반환점인 오동도까지 다녀 오는데 방파제의 바람이 꽤나 심하다.

한려동주민센타앞에서 급커브로 거북선대교로 가는 넓은 주로에

 접어들면서 주로가 대충 정리가 되는듯하다.

초반부터 이정숙님이 계속 뒤를 따라오네.

처음 5km까지는 20:54로 산뜻한 출발이다.

5km를 지나서 249 멤버인 천안의 이기연님,

40분대주자리자 서브-3 보증수표인 정형근님이 추월해 나간다.

2차반환점인 돌산 청솔아파트앞을 돌아 거북선대교를 향하는데는 작은 오르막이 있다.

 돌아오는 길에 10km부문에 출전한 아내가 달려 오기에 힘을 전해주고

 다음 5km는 오르막의 영향으로 21:07로 통과.

지하도를 건너 마래터널 오르막을 오르는데 경사가 심해 속도가 많이 떨어진다.

이제 여수마라톤코스의 오름내림이 시작된다.

한낮에도 조금은 어두컴컴한 마래터널을 통과하니 15km지점.

오름탓에 21:30으로 통과.

이정숙님이 속도를 높이면서 앞으로 치고 나간다.

후반 오르막이 관건이기에 만성리해수욕장으로 가는

내림막 길을 달려 조금은 긴 오천단고개를 오른다.

17km지점부터 고갯마루가 18km지점 정상까지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구간이다.

고갯마루에서는 바로 급경사 내리막길인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내림길이 끝나고 급수대에서 물 한컵을 마셔주고 바로 이어지는 오르막.

바람과 함께 다들 힘겹게 오른다.

20km 지점인 소치고개까지는 인내를 시험하는듯 하다.

 20km 표지판은 보지 못하고 21km까지 6km는 27:07로 많이 밀린다.

몸은 그리 무겁지 않은데 바람과 오르막엔 체력적인 부담으로 속도를 올릴 수 없다.

아직 갈 길이 먼데.

조금은 지루한 공장지대를 통과하는데 바람이 어찌나 거세게 부는데

쓰고 있는 꽉 졸라맨 모자가 바람에 날아갈 지경이다.

거리표지판도 잘 보이지 않고 주로에 인적도 뜸해 멘탈로 달려야 하는 구간이다.

26km까지 5km는 21:16으로 통과하여 한구미터널앞에 도착하니

 늘 입상권에 있는 정**님이 포기하고 걷고 있다.

 

조금은 지루한 그래도 바람이 불지 않아 좋은 한구미터널을 통과하니

 3차 반환점엔 표지판이 바람에 넘어 졌는데

너무 바림이 거세게 불어 다시 세울 엄두도 못내고 있다.


이정숙님과 함께 달리는 일행분들과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걸 보니

 다들 언덕과 바람에 고전을 하고 있다.

 돌아 오는 한구미터널은 건너 터널을 이용하여 돌아 온다.
그나마 덜 지루한건 달려오는 주자가 있어 그분들을 보며 달리다 보면 잠시 지루함을 잊을 수 있었다.

초반 기세좋게 함께 달리던  대구에서 오신 젊은피 노란 런닝셔츠를 입은 분들이 후반으로 가면서

체력이 떨어 졌는지 속도가 많이 떨어져 이제 한분 두분을 뒤로하고 달려서

 30.195km까지 4.195km를 18:37에 통과하였다.

아무리 계산을 하여도 후반 오르막을 생각하면 서브-3는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래도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을 다잡고 달렸다.

거리표지판도 제대로 없어 구간기록도 제대로 체크하지 못하고 달리는데

 앞선 주자들도 오르막에선 현저히 발걸음이 둔해 보인다.

힘드는 건 누구나 힘들지만

그걸 인내하는 자가 있고 타협하는 자가 있는듯 하다.

36.195km까지 6km는 26:54로 달려 마지막 불꽃을 피워본다.

 힘겹게 오르막을 오르면 바로 이어지는 내리막길 그게 여수마라톤 코스다.
오천산단언덕을 오르는데 이기연님이 힘겹게 오르기에 힘을 전해 주고

 만성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신나게 달려가는데

 이정숙님이 속도를 높이지 못하고 앞서 마지막 오르막인

마래터널 오름을 오른는데 따라 오질 못한다.

마래터널 전 40.195km까지 4km를 17:53으로 힘들게 오르막을 오르고

이제 평지와 작은 오르막 후 내리막이 있는 남은 2km를 전력질주하여

8:07에 통과하고 결승선을 3:03:17에 통과하였다.

언덕이 있어 힘들었고 바람이 있어 더욱 힘들었던 여수대회,

힘들었던 만큼 다른 대회에선 그것이 자양분이 되어 더욱 잘 달릴 수 있는 초석이 될것 같다.

힘들었기 더욱 기억에 남은 제10회 여수마라톤대회였다.


5k 20:54
10k 21:07
15k 21:30
21k 27:07
26k 21:16
30.195k 18:37
36.195k 26:42
40.195k 17:53
42.195k 8:07(3:03:17)

 

2015 제10회 여수마라톤 코스맵

 

여수마라톤 코스 고저도

 

제10회 여수마라톤 출발선

 

 

겨울철이라 출발시간이 비교적 늦은 10:00 풀코스 출발전

 

 

1차 반환점인 오동도를 찍고 나오는오동도 방파제에서 역주

 

105리길의 마지막 결승선을 향하여!

 

피니쉬 라인 마지막 역주

 

오랫만에 만성리해수욕장 내림길에서 이정숙님을 앞서

결국 조금 먼저 피니쉬 라인을 통과후 이정숙님과 재회

 

을미년 여수풀마 완주!

 

완주후 포항에서 오신 찢어진 고무신님과 재회

 

 

천안에서 오신 이기년님과 재회

마라톤대회장은 늘 지인과 만남이 낯설지 않다.

 

 

 을미년 여수마라톤에서 10km 완주 

 

아내도 한겨울에 10km 완주후 완주메달

 

즉석에서 발급하는 여수마라톤 기록증

3;03:17 완주

여수마라톤 코스의 고저와 바람에 그래도 선전한 대회

 

 

여수 엑스포장 여수마라톤 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