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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추위에 발목 잡힌 잠실 월드런마라톤 풀마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추위에 발목 잡힌 잠실 월드런마라톤 풀마

산달림 2015. 2. 6. 12:55

 

3;02:14로 완주한 월드런 잠실마라톤

 

2015년 을미년 들어 두번째 출전하는 대회.
근데 포근하던 기온이 대회를 앞두고 급강하 -9도까지 곤두박질.

늘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1, 2월은 서브-3를 기록하지 못하다가 동마에서 서브-3

그리고 가을시즌에 연속 서브-3를 기록하는 걸로 보아 추위에 유독 약한 체질인것 같다.
오늘도 그 징크스는 깨어지지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컨디션이 저조한데 날씨마져 추우니 조금은 걱정스럽게 출발.
롱타이즈에 좀 두꺼운 티셔츠 그리고 털모자까지 쓰고 달리니 초반은 한강의 바림이 없어
그런데로 속도가 나 늘 만나는 서브3주자들과 나란히 속도에 맡기고 달렸다.

5km 통과기록이 20:12였는데 전마협의 거리는 고무줄이라 밑을 수가 없어

긴가민가 하고 달리는데
여자부 선두이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류승화님과 함께 하였다.

10km가는 길은 여전히 무리를 이루며 함께하고 달렸는데

페이스가 그리 부담스럽지 않아 함께 하였는데 암사아리수센타앞 오르막에서

조금 밀린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내리막에서 페이스를 높이기에
그때부터 나만의 페이스로 달려 1차 반환점을 돌고 돌아 오는데 그룹과 조금씩 거리가 벌어진다.
10km 통과기록은 21:25로 밀렸는데 오르막이 있었다.

다시 힘겹게 암사아리수센타 오르막을 오르고 내려 오는데

몸이 가볍다는 느낌이 없고 무겁다는 느낌이 있어 앞그룹에 붙을 생각은 않고

 나만의 페이스로 달리는데 지금도 1차 반환점으로 가는 분들을 보며 지루함을 잊었다.

15km까지는 앞 그룹을 보며 추월하는 이도 없어 홀로 달렸는데

페이스가 떨어진 두분을 추월하여 통과하니 21:40으로 페이스가 올라가지 않는다.
아직은 달리면서 자체 발산되는 열이 있어 춥지는 않는데

 그래도 음지를 지날때는 쌀쌀함이 느껴진다.

20km까지 가는 동안에 이정도 달리면 시장기가 돌아 파워겔이 먹고 싶어야 하는데

 그간 물로 입만 축였는데 시장기가 없고 속만 더부룩하다.

그래도 페이스는 유지가 되는것 같은데 조금씩 밀린는것 같다.

20km까지 5km구간은 21:48로 밀려 1:25:07에 통과하여 서브-3에서 멀어지는것 같은데
힘으로 좀 내보려 해도 다리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

21km를 지나면서 시계를 확인하니 1:29 초반대 통과하고 있어

 오늘도 서브-3는 힘든다는 생각이 들자 다리가 더 무거워 진다.

잠실운동장앞을 통과하니 하프주자들이 속속 들어 오고 탄천으로 접어드니

 앞바람이 불어 설상살가상으로 힘이 더 든다.

난 그간 한강 ~ 탄천코스에 대한 징크스가 있는데

 이코스에서 좋은 기록을 수립해 본적이 없다.
월드런대회가 주로 이코스에 열리는데 그때마다 고전을 했다.

 대회는 늘 혹한이거나 혹서기에 열린 탓도 있는것 같다.

하프주자 후미만 돌아 나오고 앞에도 뒤에도 주자가 없고

홀로 외로이 영하의 찬바람만 맞으며 달리니

속도마져 붙지 않으니 등에는 땀은 커녕 오히려 춥다는 느낌이다.

그렇게 힘들게 달렸더니 다행히 속도는 유지하여 21:43에 통과 하였다.

내가 탄천코스를 싫어하는 이유중 하나는 주로의 면이 균일하지 못하여

 파손된 곳이 많은데 아직도 정비를 하지 않았다.

이곳에 달릴때는 힘이 많이 떨어진 상태인데 손상된 주로에서

 달린다는 건 정신적으로 여간 피곤하지 않다.

2차 반환까지 거리는 피곤해 질수록 더 멀리 느껴지는 법.

오늘도 많이 멀게 느껴졌다. 30km까지는 조금 더 밀여 22:00으로 2:08:50에 통과.

오늘 컨디션으로 서브-3는 힘들다고 생각이 드니 갑자기 다리가 더 무거지며 의욕상실.

떨어진 페이스를 추스리면서 다음 목표인

 싱글만 하자라고 다독이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돌아 오면서 3명의 앞서간 무리에서 탈락한 주자를 추월하여 기나긴 탄천을 빠져나오는데

 한번은 물컵을 집었는데 부어 놓은지 오래 되었는지

꽁꽁 얼어 완전얼음이 되어 마시지도 못하고 그냥 버려야 할 정도로 추운날씨.

추울때는 더 빠른 속도로 달려주어야 열이 나는데 피로에 지쳐버리니

 몸이식고 몸이 식으니 추워지고 추워지니

속도가 더욱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는 것 같다.

만사가 귀찮고 오직 완주만 생각하고 달려나오는데 이제는 거리표시도 남은거리가 표시되니

 시계버트 눌르는것도 잊고 완주만 생각하고 달렸다.

그래도 이상한것 그런 컨디션 난조속에서도 10km이후

 나를 추월해 간 주자가 없었으니 다들 힘들었다는 뜻인가?

오늘도 거리표시는 길고 짧아 구간거리 시간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지막 2km 남았다는 표시를 보고 버튼을 눌렀는데

그 오르막이 있는 거리를 7:59가 찍히는데 그렇게 달릴 수 없는 속도다.

전체거리는 맞는게 같은데 구간거리는 틀린것이 많았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40km만 넘으면 힘이 난다.

그리도 남은거리는 란번 밀어보자 하고 달려서 잠실운동장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니

3:02:14.

조금만 후반에 집중만 했다면 극복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5k 20:12
10k 21:25
15k 21:40
20K 21:48
25k 21:43
30k 22:00
42.195k 53:23(3:02:14)

 


 

2015 모이자! 달리자! 월드런 마라톤대회

 

잠실운동장 완주 후

 

 

잠실운동장 전경

 

완주후 결승선

 

풀코스 완주 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