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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오름 내림이 많은 음성 반기문마라톤 105리길 완주 본문
제9회 음성 반기문마라톤대회 풀코스 3:15:29 완주
5월 마지막날 열리는 음성 반기문마라톤대회 참석차 하루전날 음성 관성체험학교로 향했다.
오전은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이내 개인다.
생극에 있는 관성체험학교. 오토캠핑을 예약해서 하룻밤 자고 대회장으로 가기로 했다.
그러면 오토캠핑도 할 수 있고 마라톤대회도 참가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대회날 서둘러 아침식사를 끝내고 탠트를 철수하고 아내와 함께 대회장으로 향했다.
예전에 음성 반기문대회는 그리 참석인원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대회는 품바축제와 하프단체전 그리고 풀코스가 있어서 그런지 참석자가 1만여명이 된다고 하니 지방대회 치곤 대단한 인원이다.
주차하기가 만만하지 않네.
인근 음성보건소에 주차후 대회장까지 걸어서 이동하니 전국에서 온 달림이들로 가득하고도 넘친다.
오늘 날씨는 요즘 5월 답지 않은 고온인데 어제는 한줄기 비가 내려 시원했는데
오늘은 30도를 육박하는 여름더위 인듯한데 아침엔 안개가 끼어 그리 덥지 않지만 한낮으로 가면 많이 더울것 같다.
이런날은 기록보다는 편한 달리기가 필요한것 같다.
특히 음성 지방의 주로 특성상 오름 아니면 내림으로 평지가 그리 많지 않은 코스로 체력소모가 많은 코스다.
9시정각 풀코스부터 출발인데 바로 내리막길로 이어지고 그리고 왼쪽으로 완만한 오름이 시작된다.
초반은 기분좋게 출발했는데 2km 지점에서 시계를 확인하니 서브-3페이스인데 오늘같은 날을 감안라면 오버페이스.
급히 속도를 줄인다. 이런 페이스로 가면 후반의 고생은 눈에 뻔하다.
편안한 속도로 달리는데 연속해서 오르막이다. 꾸준한 오르막이 계속되고 무리하지 않고 달리니 달릴만하다.
아직은 초반이니.
여성 풀마에 도전하는 신미향님과 함께 했는데 페이스가 좋다.
그간 자주 입상하는 분인데 관록에 걸맞게 호흡도 거칠지 않고 평정심으로 달리는게 내공이 꽤 있는것 같다.
5km를 지나면서 젊은 친구가 거친 호흡을 내 쉬고 오르막을 오르기에 완주하려면 천천히 뛰라고 귀띰해주고
오르막을 올라 내리막에 속도를 높여 달리니 내리막은 편하다.
계산상으로는 오르막에서 손해본 시간을 내림에서 만회를 해야 하지만 그게 계산대로 잘 되지 않는다.
내리막도 빨리 달리면 근섬유 파괴로 바른 착지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12.5km 지점 급수대에서 안성에서 오신 마루금님에 다리가 무거운듯하여 앞서면서 "몸이 무거운것 같다."고 했더니
"몸이 무겁다고 한다."
더운날을 감안하여 급수대에서 꼬박꼬박 물을 마셔주고 이제 안개가 걷힌 주로에서 땡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달린다.
생극면소재를 지나는데 어제 생극농협에 오면서 확인한 주로는 서서히 오르막으로 관성체험학교까지 이어진다.
오르막은 많은 인내를 요구하는 코스로 그리 밀리지 않고 달린다고 달려도 전체속도가 오름에서 떨어진 속도가 만회가 되지 않는다.
하프지점을 1:34:23으로 통과했으니 여유롭게 달린듯하다.
그런데 후반은 무극저수지 부근부터 오르막이 있어 또 한번의 고행이 예상된다.
여름철 달리기는 기록만 좀 내려 놓으면 편한 달리기가 되는데 평소와 같이 달리던 주자들이
걷거나 쥐가 나서 고통을 호소하는 주자가 주로 종종 있다.
무극까지 30km는 잘 왔는데 이제 남은거리 12km 급경사 언덕이 시작된다.
수년전 서브-3 목표로 여기까지 잘 달려 왔는데 무극저수지 언덕에서 페이스를 놓쳐 서브-3를 날려 버린적이 있는데
그후 세월이 한참 흘렀고 계절도 4월에서 5월말로 변경되었으니 모든게 힘든 조건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마지막 언덕을 오르는데 데워진 아스팔트에 날씨는 덥고 체력은 바닥이고 혹독한 시련을 멘탈로 극복하고 달리는데
늘상 대회장에서 만나는 춘천에서 오신 그분을 오늘은 여기서 만나네.
그분은 더 지쳤는지 급수대에서 서서 급수를 하는데 아직 나는 그정도가 아닌것에 만족하고
느리나마 달려서 무극전적지 고개를 넘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 지는 내리막.
내리막이 마냥 편한건 아니다.
그간 오름 근육을 사용하다가 내리막을 만나니 그간 오름에서 사용하던 근육사용이 바뀌니
쥐가 오려는 전조증상이 느껴진다.
이럴때는 속도를 줄이는게 최상의 방법.
내리막이지만 숏핏치로 달리니 쥐가 서서히 가라 않는듯 하여
다시 보폭을 넓히고 속도를 높이면 또 쥐란 놈이 찾아오려 하여 다시 속도를 줄여야 했다.
그리고 40km를 통과하였는데 몸은 마음껏 달리고 싶은데 마음만 달려간다.
역시 여름 달리기는 체력전인에 체력이 받쳐 주질 못하니 아쉬움이 있다.
결승선을 가기전 마지막 오르막을 오르는데 앞서가는 분도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그간 근육을 살살 달래며 달린탓에 마지막 피니쉬는 그래도 힘차게 통과할 수 있었다.
당초목표보다 뒤진 3:15:29로 통과.
점점 더워지는 여름. 여름철 달리기는 속도를 좀 줄이고 여유있는 달리기로 기록보다는 근력을 단련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5km 구간기록을 보니 오름이 있으면 기록이 밀리고 내림이 있으면 기록이 당겨지는 주로상태에 따라 기록편차가 심함을 느낄 수 있다.
(구간기록)
5km 23:41
10km 21:29
15km 22:04
20km 21:51
25km 23:12
30km 22:58
35km 25:25
40km 25:08
42.195km 9:38( 3:15:29)
제9회 음성반기문마라톤대회 풀코스 순환코스맵
출발전 몸풀기
음성종합운동장
풀코스 출발선
하늘에서 본 음성 반기문 마라톤대회장
105리길 출발
힘찬 발걸음으로 풀코스 출발
풀코스 결승선 집입 직전
105리길 완주!
105리길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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