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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비우면 105리길도 비단길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비우면 105리길도 비단길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

산달림 2015. 5. 14. 11:15

 

 

 

"일년에 하루는 남을 위해 달려 보자!"
그게 달리는 의사회에서 주최하는 "소아암 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 캣치플레이다.

 

달리면서 남을 도울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된 일인가?
본대회 최소경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은 소아암환우를 위해 전액 기부를 한단다.

날씨도 좋은 5월 초순 어린이날을 지나 열렸다.
주자를 배려하여 출발시간도 08시 풀코스 출발이다.

실은 네팔 1달간 트레킹을 하고 돌아온지 20일 밖에 되지 않아 아직도 트레킹 후유증이 있는데

미리 신청해둔 대회고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남을 위해 달리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위해 출전.

아직 몸이 만들어진 상태가 아니기에 무리해서 예전기록을 의식하면 퍼질게 분명하기에

지금의 몸상태를 감안한 감속 달리기.

아침 날씨는 한강 하류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기에 출발때 부터 바람을 안고 가지만 돌아 올때는 뒷바람이 된다.

 많은 달림이들과 외국인까지 동참한 본 대회는 광화문마라톤클럽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8시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
몸이 편히가는 속도로 달리니 km당 4:30. 오늘 페이스는 4:30을 정했다.


마라톤의 기록은 땀의 결정체다. 훈련도 않고 sub-3를 운운하는 것은 공짜를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야구의 한방 홈런을 기대하는 마음.
그러나 마라톤에는 홈런이 없다. 한땀한땀 그게 마라톤이다.

늘 대회장에서 함께 하던 sub-3 주자들을 보내고 뒷에서 올로 달린다.

상쾌한 한강바람이 동마후 처음으로 주로에 선 그 마음은 꼭 고향에 온 느낌.
그래 이 맛이야. 역시 달리니 활기가 차고 활력이 생긴다.

그래서 달림이는 달려야 한다.

양화대교 5km 지점을 정확히 22:30에 통과!
이번 대회는 싱글이 목표가 되었다.

 방화대교로 가는 길은 일요일을 맞아 아라뱃길로 가는 자전거 행렬이 많다.

 벌써 홀로 한강을 달려 내려간다.

그런데 Sub-3 주자와 함께 달리던 주자가 벌써부터 다리가 많이 둔화되었다.

 풀마의 긴 거리를 생각하면 후반에 큰 고통이 예상된다.

다음 5k 구간인 10km까지는 22:47로 조금 밀렸는데 한강 앞바람 탓인듯 하다.

 한강엔 벌써 수상스키가 시원히 한강물을 헤치며 질주하는 모습이 여름을 생각하게 한다.

1차 반환점으로 향하는데 Sub-3를 노리는 한무리가 지나간다.

 연습량만 충분했다면 저무리에 있었겠다는 상상을 해 본다.

돌아 오는 길은 아직도 나를 기억하는 올드펜들이 이름을 불러주어 힘이 난다.
15km로 향하는데 누군가 따라 붙는다.

아직은 힘이 좋은듯 해서 오늘 목표를 물으니 "3:30", "그러면, 오버 페이스"라고 했더니 "하프 기록이 1:27"이란다.

하프와 풀은 다르다고 했더니 가는데 까지 가 보겠단다. 월간거리를 물으니 "80Km"
그런데 마라톤의 목표는 "sub-3"라고 한다.

이건 완전 sub-3를 날로 먹으려 해도 분수가 있지?

 노력은 적게 하고 목표는 높게 잡는 요즘 젊은이의 생각은 대변하는 것 같다.

15km까지는 21:52로 앞 바람을 피하니 속도가 붙는다.

그리고 그 젊은친구는 급수대에서 뒤로 쳐진다.

이제 안양천으로 접어들어 하프코스 거리를 달려야 한다.

아침마다 영등포쪽 주로를 달리고 있기에 주로는 환하다.

 상류로 가는 길이기에 완만한 오름길인데 그래도 자전거는 많이 줄었다.

 20km로 가는길에 "날으는 꼬꼬" 런닝셔츠를 입은 정**님이 따라 붙는다.

그리고 "평소 보다 페이스가 늦네요." 한다.

히말라야 트레킹으로 연습부족이라 하고 보내 드렸다.

 그런데 멀리 가질 못하다.
이제 앞서가던 한 두분으 주자가 페이스가 떨어져 추월하며 달린다.
20km까지는 22:03으로 여전히 4:30은 잘 유지하고 있다.

하안하수처리장입구에서 반환하는데 25km를 지나야 한다.

선두는 여유있게 함찬일님이 달려오는데 2위와는 상당한 거리다.

조금은 지루한 안양천 길인데 여유있게 달리니 멀던 길도 그리 멀다는 느낌이 없다.

힘이 들면 가까운 거리도 멀게 느껴지고 몸이 편하면 먼거리도 가깝게 느껴지는게 달리기의 이치다.

25km까지 21:50으로 달려 페이스가 여유롭다.
그런데 늘 sub-3 주자인 이수사님이 페이스가 뚝 떨어진다.

 동마전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는데 그간 훈련량이 부족한지 후반에 급격한 체력저하.

그래서 마라톤은 정직하다고 한다.

오늘 유일하게 추월해간 날으는 꼬꼬 유니품을 입은 분을 여유있게 다시 앞서

 30km로 향하는데 한낮으로 가면서 온도가 높아지니 체력이 떨어진 주자를 여럿이 뒤로 보내면서 앞설 수 있었다.
그건 내가 잘 달리는게 아니라 그분들의 페이스가 떨어진 탓이다.

30km까지는 21:32로 오늘 5km 구간중 가장 빨리 달린 구간이다.

풀코스 경우 가장 경제적인 페이스는 이븐 페이스!

 처음 5km와 마지막 5km구간 속도가 같을 때 가장 편하고 기록도 대체로 잘 나온다.

오늘 그것을 시험하고 있는것 이다.

35km 지점은 안양천과 한강의 합류부 약 1km 전으로 비교적 완만한 내림길이다.

11시로 향해 가는 열기는 덥다는 느낌.

이제 급수대에서 2컵씩 마시면서 달려야 할 정도로 땀을 많이 낸 구간이다.

그러나 초반에 무리하지 않은 탓에 여유가 있어 그리 힘들지 않게 35km까지 22:24로 여전히 km당 4:30은 유지.

이제 안양천이 끝나고 다시 한강으로 접어들어 여의도까지 돌아 오는 구간으로

 자전거도 많고 하프 후미주도 더러 보인다. 남은거리 7.2km.

이젠 집중이다.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편한 레이스가 되는데 그 놈의 승부근성이 발동을 한다.

조금씩 밀어 본다. 그러나 그간 부족한 훈련탓에 몸따로 마음따로다.
2.5km를 남겨두고 급수후 오르막을 치고 올랐더니 다리에 경련이 오려고 한다.

역시 훈련부족이 느껴진다. 편히가 가자. 타협을 한다.

40.2km까지 24:00
남은거리 2km. 속도를 높이려 하면 근육뭉침이 오려하여 시간을 확인해 보니 싱글은 여유가 있다.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야!

마포대교 그늘에서 산수주륜의 구현경님 응원해준다.

그녀는 지난 108울트라 완주후 부상중이란다. 

그리고 오늘도 사진 봉사를 하고 있는 63토끼 오인수님앞에 폼 잡아주고 결승선.

 3:07:54 오월의 태양아래 즐겁게 달린 하루였다.

역시 마라톤의 기록은 땀 흘린만큼 받는 보상의 증표임을 다시 확인한다.

5km 22:30
10km 22:47
15km 21:52
20km 22:03
25km 21:50
30km 21:32
35km 22:24
40.2km 24:00
42.2km 8:52(3:07:54)

 

 

출발전 준비운동 스트레칭

 

출발선 08:00

준비 됐나요?

 

41km 지점의 역주

 

힘! 입니다.  41km 지점

 

결승선을 향해 역주!!

 

마지막 스퍼트

보폭도 커지는 순간

 

마표대교 아래 역주

 

마포대교 아래 힘!

 

마포대교 아래!

105리길의 끝!

 

 105리길 완주 3:07:54

 

늘 달려도 좀처럼 익수해 지지 않는 풀코스 길
매 게임 모두 힘든 시간을 넘기고 완주하는 풀마!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