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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늦여름 저녁에도 더웠던 사천노을마라톤 풀마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늦여름 저녁에도 더웠던 사천노을마라톤 풀마

산달림 2015. 8. 27. 10:53

 

제10회 사천노을 마라톤 풀코스 완주(3:17:29)

 

제10회 사천 노을마라톤 완주메달

 

 

사천노을 마라톤대회는 작년에 풀코스 100회를 한 나에게는 의미있는 대회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여름훈련을 정리하고 가을로 가는 대회란 성격으로 여름대회의 성적표를 받아 보는 마음.

그게 사천노을 마라톤대회 출전의 변이다.

서울에서도 워낙 멀어 출발시간도 올해는 1시간 당겨 16시라 9시 30분 덕수궁 대한문앞을 출발하여

사천으로 가는길에 신갈, 대전을 경유 하였는데 이홍국님, 김보건님, 이정숙님 등

현재 쟁쟁한 초특급 고수들과같이 함께 사천까지 마라톤버스로 이동하였다.

내려가는 길에 미리 서두른 탓에 대회장인 초전공원에는 14시 40분경 도착하여 출발준비를 하는데 이곳도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복장을 갖추고 출발전 가볍게 조깅을 해 보는데 등줄기에는 땀이 줄줄.

오늘도 힘든 일전이 예상된다.

흐리긴 해도 눈이 부시는것 같아 선그라스를 착용하고 출발선에서 기다리는데 부산의 태권브이님, 포항의 찢어진 고무신님, 울산의 전성하님,

문경의 김영환님, 구례의 조태용님 등 전국의 달림이님들의 만남이 있어 좋았다.

한때는 각 부문별 주름 잡던 분들인데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듯 주로에서 만나면 반갑지만

요즘 많은 분들은 아예 주로를 떠난 분을이 훨씬 많아 아쉬움이 더하다.

출발시간이 되어도 아직 하루의 해가 많이 남은 오후 4시 초전공원을 출발하여 105리길의 마라톤 여정에 나선다.

사천공단을 돌아 해변으로 나가기 전 후끈거리는 아스팔트의 열기에 벌써 등에는 땀이 촉촉히 베여 온다.

초반 페이스가 4:30은 부담이 없지만 그래도 후반을 생각하여 좀더 여유있게 달리려고 5km이후에는 더 속도를 늦추니

지나가는 지인들이 너무 늦게 뛰는것 아닌냐고 한다. 하지만 후반을 생각하다면 여유있는 페이스가 필요한 때다.

먼저 가시라고 나홀로 페이스를 유지하여 5km는 22:13으로 통과하고 편한 레이스를 전개하는데

올해는 코스가 작년코스와 달리 계속 대로로 이어지는데 힐업, 힐다운이 많다.

작년코스는 한번만 언덕을 올라주면 내리막이고 평지로 이어지는데 더 힘든 주로로 바뀐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코스의 난이도에 따라 다음 10km까지는 23:17로 밀린다.

오름탓이라 생각하고 더 이상 속도를 높이지 않고 시종 편한 레이스다.

15km까지 구간도 10km를 지난 초반에 힐업구간이 있고 사천대교의 중간 진입까지는 은근한 오르막으로

이번 전체구간중 가장 늦은 24:22로 통과하였는데 사천대교에서
풀코스 선두주자를 만났는데 이번대회에서 1위를 한 9988 유니폼을 입은 주자와 이홍국님의 선두경쟁이 치열하다.

15km를 지나면서 등줄기의 땀이 다리를 타고 흘러 내려 신발에서 연신 찌걱거리는 소리가 누가 들으면 우중주라도 한줄 알겠다.

유난히 땀을 많이 흘려 체력소모가 큰 여름대회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닌듯 하다.

이제는 급수대 마다 2컵씩 물을 마셔 주어도 다음 급수대인 2.5km만 지나면 갈증을 느낄 정도니 땀을 흘려도 너무 많이 흘리는것 같다.

사천대교를 지나 1차반환점을 찍고 돌아 오는데 이제 서서히 지쳐가는 주자들이 많아 현재속도로 지속주를 하는데 연신 앞선 주자를 추월할 수 있었다.

20km까지는 23:42로 오늘의 평속을 유지하는것 같다.

이제 막 사천대교로 진입하는 후미주자도 앞서 달리는 주자도 다들 조금씩 지쳐 가는 모습니다.

사천대교를 돌아 나와 제2반환점으로 향하는데 앞서 가는 주자들의 발걸음이 많이 둔해졌다는 느낌.

다행히 더 이상 페이스 다운은 되지 않고 저녁으로 가면서 바닷바람이 조금씩 불어 주어 그나마 다행.

간혹 피서온분들과 마을앞을 지날때는 마을주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지루하지 않게 달릴 수 있었다.

25km까지는 23:13으로 평속을 유지하며 달릴 수 있었고 더 이상 페이스 다운이 되지 않고 달릴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번 대회는 말이 노을마라톤이지 일찍 출발한 탓에 끝까지 선그라스를 착용하여도 어두워서 달리기 불편함은 없는 오후대회였다.

25km를 지나면서 현저히 속도가 떨어지는 앞선 주자들이 많았는데 오늘 날씨를 감안하지 않은 초반 급한 레이스가 화를 불러 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런날은 평소 보다 훨씬 많은 체력소모가 있는 대회란 감안해야 되지 않을까?

돌아오는 길인 30km까지는 23:20으로 평속을 유지하면서 달리는데 간혹 다리에 쥐가 난 분도 걷는 분도 더러 보이는 구간이다.

아직은 남은거리가 12km.

마라톤에서 지금부터를 마라톤벽(Marathon Wall)이라고도 하는데 그건 전력 질주를 했을때 일어나는 현상이고

여름대회라면 좀 여유있게 달리면 30km 이후도 여유있는 즐거운 달리기를 할 수 있다.

32km를 지나 힐업, 힐다운 구간을 달리는데 여자 4위로 달리는 배**님이 힘겹게 남자 2분과 함께 달리고 있는데 체력이 많이 다운된듯 하다.

아직은 체력에 여유가 있어 가볍게 앞서서 달리니 아무도 따라 나올 생각을 않고 다들 무념무상의 마음으로 자기 레이스에 집중을 한다.

이제 하프구간을 달리는 주자와 함께 달리는 구간인데 하프를 2시간30분 이후를 달리는 주자들은

달리다가 힘들면 모여서 단체사진도 찍고 그러다가 뛰고 걷다를 반복하는 그야말로 마라닉을 하시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 나름 최선을 다해서 달리고 있다.

기록이 뭔지?

그런데 갑자기 34km를 지나면서 남은거리 7km로 이제 잔여거리로 표시된다.
헐!

그래서 35km 지점은 통과하고 37.195km까지 7.195km를 34:38로 통과.

이제 남은거리 7km로 많은 하프 후미주자와 함께한다.

이제 땅거미가 지려고 하는 시간 아직도 힐업 힐다운 구간이 남은 거리다.

이제 풀마도 종반으로 간다.

하지만 무더운 기온탓에 갈증이 심하여 급수대 마다 2 ~ 3잔씩 급수를 하는데 하프주자들이 진을 치고 있어 물 마시기도 편하진 않다.

사천공단으로 진입하여 달리는 평지길. 이제 힐업은 없다.

조금씩 다리에 힘을 주어가며 달리는데 이제 서서히 몸도 지쳐간다.

40.195km까지 3km를 14:01에 통과하니 남은거리 2km.

사천공단내를 2 ~ 3번 꺽어 피니쉬 라인으로 가는 길에는 하프주자들이 줄줄이 이어져 간다.

이렇게 또 하나의 대회를 마치게 되나 보다 하는 안도감이 밀려 온다.

늘 대회에 임할 때 출발시에는 기대반 두려움 반으로 출발할때는 105리길이 그리 멀게 느껴지곤 한다. 그러나

달리다 보면 10km를 지나면서 컨디션을 점검하게 되고 20km를 넘기면서 30km를 달릴 생각을 하고

30km만 지나고 나면 완주에 대한 확신이 오고 40km를 어떻게 달릴까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멀리 제10회 사천노을마라톤 결승선 아치가 시야에 들어오면 절로 속도가 빨라 진다.

그대로 피니쉬 라인 통과! 3:17:29.

또, 나의 마라톤 이력에 한 대회의 완주기록을 추가한다.

구간별기록
5km 22:13
10km 23:17
15km 24:22
20km 23:42
25km 23:13
30km 23:20
37.195km 34:38
40.195km 14:01
42.195km 8:56(3:17:29)

 

사천 노을마라톤 풀코스 맵

이번코스는 작년과 달리 선진리 외성을 돌라 가는 코스인데

힐업 다운이 심해 난이도가 높아진 코스

 

출발전 식전행사 무대공연

 

 

출발전 식전행사

 

 

2015 사천 노을마라톤 대회 에드벌룬

 

출발전 초전공원에서 준비운동

 

사천시장 등 관계자의 출발 준비 신호 준비

 

아직은 오후 해가 많이 남은 16:00 풀코스 출발

 

 

이번대회에서  여자부 1위를 한 류승화님

최근 상승세로 보아 당분간은 상위권

 

출발선을 박차고 105리길을 달리는 풀코스 건각들

 

후덥지근한 여름밤 날씨로 흠씬 땀을 흘리며 105리길 완주

땀으로 젖은 온몸

 

 

105리길 완주후

 

 

완주후 연못에서 몸을 식히고 나니 늦여름밤도 션함이 느껴짐

 

 

제10회 사천노을 마라톤대회

 

 

꼴찌에도 박수를!

종료시간인 5시간을 채울쯤 105리길을 달려 피니쉬 라인으로 들어오는 주자

 

 

사천노을마라톤 출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