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여덟째날 아! 에레베스트 칼라파타르(5,545m)에 서다. 본문
칼라파타르에서 본 세계 최고봉 에레베스트(8,848m)
- 4월 8일(수) 날씨 : 맑음
- 일정 : 로부체(4,910m) ~ 고락셉(5,140m) ~ 칼라파타르(5,545m) ~ 고락셉 ~ 로부체
오늘이 이번 트레킹의 최고의 날로 최고점을 오르는 날이다.
새벽5시 4,910m인 로부체 롯지를 출발 5,140m 고락셉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하고
최고점 칼라파트라(5,545m)를 오르고 다시 로부체로 돌아 오는 일정이다.
이번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는 풍요의 여신 안나푸르나의 ABC와 쿰부 히말라야의 칼라파트르인데
그래도 하일라이트는 칼라파타르가 되는것 같다.
수면고도를 낮추고 교쿄리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새벽에 출발하여야 했다.
새벽 5시 출발이라 준비하려고 4:30에 일어나니
후배는 고소로 잠을 이루지 못하였는지 호흡곤란이 있어 이불을 뒤집어 쓰고 엎드려 있다.
왜 그렇게 있는고 하니 호흡곤란.
난 그래도 고소적응이 된 탓인지 디보체 이후 잠을 그런대로 잘자고 있는 편이다.
고소는 극복하는게 아닌 적응하는 것이다.
몸이 필요로하는 산소량이 부족할시는 호흡곤란이 일어난다.
그때는 심호흡으로 호흡하면 호흡곤란은 멎었다.
다행인것은 머리가 아프거나 한기가 느껴지지 않으니
심한 고소증이 아닌것에 안도하고 출발준비를 하였다.
새벽 5시 로부체 롯지를 나서 고락셉으로 향했다.
출발한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 먼동이 터온다.
고도 200m를 높여 쿰부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롯지인 고락셉에 도착하여
밀크티와 토스트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칼라파트르로 올랐다.
고도 5,000m를 돌파하게 되면 고산에서 몸이 쉬 피로하고 입맛도 떨어지는데
몸은 많이 지쳤지만 이런 고통도 극복하게 하는 마음은 그간 여기를 오려고 얼마나 기다려 왔던가?
5,000m 고산의 풍경은 지금과는 달라져 식물은 없으며
그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황폐하고 단순하고 더 강렬해진
그래서 더 아름다운 설산의 고산이다.
칼라파타르는 고락셉에서 보면 푸모리(7,161m)봉이 보이고 그 앞에 있는 검은색 언덕이다.
일명 "검은 바위"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곳에 있는 바위가 모두 검기 때문인듯하다.
보기에는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으로 생각되지만
막상 올라 보면 5,000m 이상에서 언덕을 올라가는게 얼마나 힘든지 새삼 느껴진다.
숨이 탁탁 막히는 언덕길을 스틱에 의지해 복식호흡으로 한걸음 한걸음 높이를 더해 간다.
그리고 더 숨이 차면 서서 스틱에 의지해서 호흡을 조절한다.
비스타리! 비스타리!로 천천히 오르면서 뒤를 돌아 보니
후배는 배낭도 포터에게 맡기고 많이 늦게 올라 오고 있다.
숨은 차지만 그래도 걸을만해 서서히 한발작 한발작 높여가니 고락셉 롯지가 아래로 멀리 보인다.
그리고 앞으로는 놉체와 에레베스트 그리고 로체가 병풍처럼 펼쳐진다.
오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이제 이보다도 더 높은 곳을 오를날이 올까?
어쩌면 마지막 최고봉은 되지 않을까?
높이 오르려면 천천히 올라야 한다.
정상에는 쵸르텐과 무수히 펄럭이는 타르쵸가 강한 바람에 펄럭인다.
뒤로는 푸모리(7,165m)가 있고 옆으로는 링트렌(8,749m)
그리고 연이어 쿰부체, 눕체,
세계 최고봉 에레베스트(8,848m)는 워낙 높아 눈은 쌓여 있지 않고 눈보라로 인해 설연이 피어 오르고 있었다.
다행히 고소로 인한 두통을 걱정했지만 불편한 곳을 없었고
한발짝 한걸음씩 높이를 더해 칼라파트르 정상에 섯다.
가슴 뭉클한 감동이 밀려 온다.
여기를 오르려고 몇일을 걸었던가?
그 정점에 내가 섰다!
후배가 올때까지 정상에서 사진을 찍었다.
다소 바람이 거세게 불긴 했지만 추위를 생각해서 겨울복장을 하고 올라왔기에 춥지는 않았다.
아숴웠던 것은 여기서도 에레베스트는 놉체 뒤로 검고 작게 보여
완전한 에레베스트를 볼수 없다는 것이다.
30여분을 기다린 끝에 후배가 포터와 함께 올라와
준비한 프랑카드를 들고 함께 사진을 찍고
그간 함께 고생한 포터들과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칼라파타르 정상은 바람으로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언제나 오르면 내려 와야하고 그곳이 내것일 수는 없는것 아닌가?
그리고 준비해간 프랑카드는 칼라파트라 타르쵸와 함께 그곳에 묶어 두었다.
아쉬움에 에레베스트를 눈에 한번 더 담아두고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길은 편했다.
고락셉 호수로 내려가는 길은 빠르게 내려 올수 있었다.
아쉬움에 잠시 뒤를 돌아 보고 내려오면서 "여길 다시 올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오르기는 힘들어도 내려 오는것은 쉽다.
고산에서 오름이 얼마나 힘드는 일인지 절실히 느꼈다.
점심은 고락셉 롯지에서 카레로 먹고 새벽에 올랐던 길을 따라 내려 왔다.
칼라파타르를 오른탓인지 로부체로 내려 오는 길은 편했다.
로부체에 도착하니 12:50.
로부체 ~ 고락셉 ~ 칼라파트라 ~ 고락셉 ~ 로부체를 2끼 식사시간을 포함해서 8시간 걸렸다.
이제 푼힐, ABC, 칼라파트르가 끝났고,
남은것은 촐라패스와 교쿄리가 남았다.
일정상 부담없는 남은 여정이다.
내일은 로부체에서 종라(Dzonglha)를 가는데 오히려 고도가 4,830m로 100m 고도가 낮아진다.
그리고 다음날 촐라패스 5,360m로 고도 500m를 극복해야 한다.
오후 한가한 시간에 칼라파트르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수염이 많이도 자랐다.
고소예방을 위하여 면도뿐만 아니라 샤워도 하지 못했고
세수도 물티슈로 닦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게 고작이다.
길게 자란 수염이 자연인이 다 되었고 네빨리안이 되어 가는게 가관이다.
목표한 정상을 다녀 온 탓인가?
고산 생활이 조금은 지겹다.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고산으로 오르면서 고도가 높을수록 음식은 점점 척박해지고
숙소환경도 더 열악해지고 기후 또한 적응하기 힘들게 추우니 서서히 지쳐가는것 같다.
무료하고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가 힘든다.
된장찌게, 김치찌게, 곰국이 먹고 싶고 갈치조림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든다.
4,900m 고산에서 있는 로부체 롯지.
이제 서울에 있는 따뜻한 집이 그립고 가족도 보고 싶다.
오늘 칼라파트라 오른 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로부체에서는 Wi-Fi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나중에 이번 트레킹이 끝나고 집에 있으면
히말라야가 많이 그리워 질것 같다.
그때를 생각해서 좀더 용감해 져야 겠고 지금을 즐겨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창밖에는 흰눈만 쌓여 있고 히말라야의 한겨울같은 바람이 씽씽부는데
롯지안은 열기도 없이 설렁하기만 하여 겨울파카를 입고 장갑을 낀채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창문너머 도망친 100세 노인"을 두번째 읽고 있다.
드디어 오른 칼라파타르 5,545m에 두발을 딛다.
정상에는 수십가닥의 오색 타르쵸가 정상임을 알려 준다.
헤드렌턴을 켜고 걷다 보니 어느새 날이 밝고 동쪽에서 해가 뜨니 고봉부터 햇살이 든다.
해발고도 3,000m를 넘으면 고산, 1,000m를 넘으면 중산, 500m를 넘으면 저산이라 부르는게 원칙이지만,
히말라야에서는 7,000m가 넘지 않은 산들에게는
'마운틴'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길 꺼려하고 그냥 피크(Peak)라 부른다.
6,000m가 넘는 임자체도 아일랜드피크라 부르고 아마다블람이나 마차푸차레도 모두 피크라 부른다.
또한 6,000m가 되지 안는 산은 입산료나 셰르파 동행 등 까다로운 조건을 부여하지 않고 자유롭게 개방하며,
히말라야에서 그래도 산이란 소리를 들으려면 6,000m가 되어야 하는게 네팔의 산이다.
설산으로 들어 가는 고락셉가는 길
아직도 하늘에는 달이 두둥실 떠 있다.
점점 아침으로 가는 에레베스트로 가는 길
뒤를 돌아 보니 후배가 상태가 좋지 않은지 잠시 쉬고 있다.
고산에서는 절대 독촉은 금물
본인의 페이스로 걸어야 한다.
점점 밝아 오는 고산들
높은 산 부터 점차 밝아 온다.
오른편 뒤로 후배와 포터가 같이 올라 오고
그 앞에 포터가 지그제그 길을 올라 오고 있음.
눕체의 모습
쿰부빙하 지대
눈이 쌓인 고락셉가는 길의 야크
밤과 낮이 교차하는 시간인 일출과 달이 있는 시간
시시각각 변하는 눕체모습
일출을 받고 있는 푸모리봉 전경
일출이 시작되는 에레베스트 산군
햇빛이 드는 쿰부 히말라야 계곡
봄이 오지 않는 오직 겨울뿐인 쿰부히말라야
햇볕이 깊게 든 푸모리 봉
햇빛의 깊이를 더하는 쿰부 히말라야
고산의 고단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고락셉 가는 길
눕체봉의 위용
푸모리봉과 그 앞의 칼라파트르
방향을 달리한 눕체봉
고락셉으로 가는 길에 만난 야크떼
야크는 6 ~ 7,000m의 험하고 척박한 고산에서도 살수 있다고 함.
5,000m 고산에서 살아가는 야크와 야크 몰이꿀
쿰부 대빙하
길찾기가 쉽지 않은 빙하계곡
지형의 변화가 쉽게 일어나는 빙하지대
빙하지대 뒤로 보이는 놉체
쿰부대빙하
쿰부 히말의 준봉들
한눈에 들어 오는 푸모리봉과 칼라파트르(일명 검은바위)
물자 수송과 위급환자 후송을 위해 고락셉에 날아 온 헬기
쿰부 빙하지대
그 척박한 고락셉 롯지에 물자를 수송하는 야크
눕체(7,816m)
눕체와 쿰부히말 빙하
호수옆에 있는 고랍셉 롯지
쿰부 히말에 있는 가장 높은 롯지(5,140m)
고락셉 히말라야 롯지 & 레스토랑
뒤로 보이는 푸무리봉(7,165m)과 칼라파트라.
고락셉에서 본 눕체정상
호수를 지나 언덕을 올라 칼라파트르 가는 길
칼라파트르 오름길에 뒤돌아 본 고락셉 롯지와 호수 풍경
고락셉 롯지와 주변 설산들
푸모리봉과 칼라파트르(왼쪽 검은 봉)
푸모리와 에레베스트 사이에 있는 링트렌(8,449m)
칼라파트르 오름길에 더워서 우모복은 배낭에 묶어 오름.
이날 따라 바람이 세게 불지 않아
순조롭게 올라간 칼라파트르 가는 길
쿰부히말의 산군들
새벽에 칼라파트르 올라갔다가 하산중인 트레커들
쿰부 빙하가 보이는 히말라야 산군들
칼라파트르 오름길에 본 옆으로 산들
쿰부 빙하
푸모리 봉(7,165m)
한참 아래 올라 오고 있는 포터와 후배
쿰부빙하지대와 헬기
헬기는 물자수송과 환자 이송이 주임무.
에레베스트의 고산들
드디어 얼굴을 내민 에레베스트(8,848m)
눈보라로 인해 에레베스트 정상주변은 항상 설연이 피어오름.
눕체봉(7,861m)
칼라파트르를 향해 오르는 세계 각지에서 온 트레커들
다들 걷다 쉬다를 반복하면서 오르는 칼라파트르 가는 길
에레베스트 주변 연봉과 빙하지대
눕체봉과 빙하지대
칼라파트르(일명 검은돌)는 검은돌산으로 일반 트레커가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봉
뚜렸이 보이는 세계 최고봉 에레베스트(8.848m)
에레베스트 빙하지대
에레베스트 정상의 설연과 쿰부 빙하
놉체와 에레베스트 그리고 EB웨스트숄더봉
칼라파트르를 오르면서 휴식중인 트레커들
쿰부빙하 지대
쿰부빙하와 에레베스트
칼라파트르 오름길의 푸무리봉을 뒤에 두고 휴식
오르면서 점점 바람이 강해져 우모복 착용
에레베스봉을 뒤로 두고 오름길
칼라파트르에 날아든 에레베스트 산새
오색 타르쵸앞의 정상 기념 프랑카드를 들고 완등 축하 세러머니
칼라파트르 정상에 도착 하였습니다.
칼라파트르 정상 (5,545m)
칼라파트르 정상 (5,545m)
칼라파트르 정상 (5,545m)
칼라파트르 정상 (5,545m)
강한 바람에 몸을 가누기가 쉽지 않음.
칼라파트라에서 본 에레베스트 산군
뒤에 검게 보이는 산이 에레베스트 8,848m
푸모리봉(7.165m)
칼라파트르 정상의 모습(5,545m)
이곳 까지 오르면서 함께한 포터오 모두 함께.
이번 트레킹을 함한 후배와 함께.
여기는 에레베스트 칼라파트르 정상!
그간 고소예방을 위해 면도를 하지 못한 자연인
여기는 칼라파트르
가지고 간 프랑카드를 타르쵸와 함께 칼라파트르에 몪어 두었음.
칼라파트르에 두고 온 프랑카드
하산길에 뒤돌아 본 칼라파트르
하산길에 본 에레베스트와 빙하계곡
푸모리 능선들
칼라파트르를 오르는 트레커들
눕체봉과 빙하계곡
빙하계곡 전경
고락셉 롯지 풍경
고락셉을 지나는 야크떼
고락셉 롯지 레스토랑 안 풍경
세계 각국에서 온 트레커로 만원
고락셉 롯지 내부 풍경
고락셉 롯지안의 한글!
한국인이 많이 온다는 증거.
로부체로 내려 가는 길
눕체의 위용
뒤로 검은 봉이 에레베스트
로부체 롯지 풍경
트레커들의 짐을 운반하는 포터짐
고락셉의 태양열을 이용한 물끓이기
한차례 트레커가 지나고 난 후의 롯지 모습
뒤 돌아 본 푸무리와 칼라파트르(5,545m)
쿰부 히말의 대 빙하
하산중인 트레커들
복장이 완전 겨울복장
쿰부히말 빙하계곡
쿰부히말의 높은 하늘
오후가 되면서 구름이 들어 오는 쿰부 히말
고락셉에서 로부체 가는 길
트레커가 소망을 빌며 올려 논 돌탑
한겨울 같은 쿰부히말
고도를 낮추면 눈은 사라지고 흙이 있는 땅이 많이 보임.
고락셉이 가까운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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