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아홉째날 촐라패스 가는길 종라 본문
종라 롯지에서 본 촐라체와 주변 연봉
- 4월 9일(목) 날씨 쾌청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는 쾌청한 날.
- 일정 : 로부체(4,910m) ~ 종라(Dzonglha, 4,830m)
오늘은 여유있는 일정으로 촐라패스를 넘기전 숨고르기로 종라롯지 까지만 진행을 한다.
아침 5시 30분이면 주변이 밝아오고 고봉의 산봉우리로는 햇볕이 들어 오기 시작한다.
고소는 적응을 한것 같은데 밥맛인지 입맛이 없다.
근 5,000m고도에 몇일 살다보니 컨디션이 떨어진 탓인지 다들 입맛이 없는듯 하다.
아침에 30분 정도 로부체 롯지 주변으로 산책을 했는데,
고산의 아침은 야크(Yak)의 방울소리로 시작되는것 같다.
야크는 고산의 짐 운반 및 고기를 제공하고 똥은 말려서 고산의 소중한 연료로 사용을 하니
고산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가축이다.
종라는 로부체보다 고도가 약 100m 낮은 지대로 고소에 대한 부담은 없고,
걸으며 고산의 풍광을 즐기면 되는 날이다.
그제 오른 투클라 가는 갈림길에서 오른편 길을 따라 눈 쌓인 들판을 지나 사면으로 붙으면
촐라패스를 넘는 길로 이어진다.
내림길에서 2일전 투클라 패스에서 함께 오른 일본인 할아버지를 여기서 다시 만났는데 고소땜에
다시 하산하여 고소적응을 하고 오르시는것 같다.
그런걸 보면 고소는 알다가도 모르는데 고소인듯하다.
넓은 평지 눈위에는 원정대 것으로 보이는 대형 탠트와 소형 탠트가 20여동이 탠트 촌을 이루고 있다.
지금이 고산등정의 계절인듯 하다.
능선의 사면을 걷다 보면 바로 아래 투크라와 멀리 페레체가 내려다 보인다.
종라가는 길은 계곡을 따라 타우체봉을 앞두고 오른쪽으로는 음지로 눈이 많이 쌓여있다.
어제밤을 종라에 자고 로부체로 향하는 트레커들을 만났다.
그들은 촐라패스를 넘어 온 트레커들로 포터와 한 무리를 이루고 넘어 오는데
이길은 이용객이 적어 야크떼의 이동은 보이지 않는 에베레스트의 오지에 속한다.
우리 뒤에는 어제 칼라파타르를 함께 오른 캐나다에서 오신 할아버지 부부가 뒤를 따르고,
있는데 올해 65세로 부부가 함께 고산등산을 하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른시간인 10시 30분경 종라의 이름도 긴 "호텔 마운티나 홈 종라"라는 롯지에 도착했는데
주인 아주머니는 티벳계로 우리와 많이 닮았다는 느낌이다.
추운날씨임에도 빨래를 하는데 고무장갑도 없이 찬물에 손빨래를 하고 있다.
고산에 살아가는 억척스럼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 우리가 도착을 하니 반갑게 맞아 주신다.
106호 룸을 배정 받아 짐을 정리해 두고 햇볕에 해바라기를 하는데
볕이 어찌나 강한지 선그라스를 끼지 않으면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다.
그후 미국에서 혼자 오신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노스? 사우스? 라고 묻는다.
아직도 그걸 말이라고 묻는지. 좀 짜증나는 질문이다.
그 할아버지는 65세로 5번째 EBC를 왔다고 했다.
한번만 오면 식상해 하는 우리네와 달리 EBC를 짝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가이드1명 포터 1명을 데리고 트레킹 하는 전형적인 아메리카 스타일.
그의 생각과 우리들의 생각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다양하게 많이 가보자는 우리네 생각과
한번 필이 꼿히면 끝없는 짝사랑을 하는 그의 생각은 어느것이 맞다고 할수는 없는듯 하다.
도시나 문화유적지는 1번만 보고나면 식상해 지는데
히말라야의 이런 자연은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고 아침 저녁으로 느낌이 다르니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자연의 모습때문에 그러건 아닐까?
4,000m 이상의 고산에는 먹고, 자고, 하루 하루 보내기가 쉽지 않은 여건임에도
그간 5번이나 찾아오게 하는 마력이 있나보다.
날씨가 너무 화창해 연신 판타스틱! 그레이트! 연신 연발하는 종라의 오늘 날씨다.
그분은 고산의 일교차에 면역력 저하로 감기에 걸려 연신 기침을 하면서도 감탄사를 연발한다.
그게 무엇이 그렇게 한달정도의 여정도 마다하지 않고 힘든 트레킹을 하면서 여기를 찾아오는 걸까?
눈이 아리도록 아름다운 코발트빛 하늘과 눈을 뒤집어 쓴 촐라체 봉.
안구정화와 일상의 마음의 치유는 히말라야 트레킹에서만 얻을 수 있는 유일한것이 아닐까?
그냥 앞산을 보는것 만으로도 "원더풀!"을 연발하게 되는 종라롯지에서 보는 촐라체!
안나프르나지역이 "마치푸차레"가 대표얼굴이라면 에레베스트지역은 "아마다블람"이 대표가 되는것 같다.
그래서 박범신작가님은 히말라야의 "아마다불람봉"을 닮고 싶다고 했다.
"아니 닮고 싶은게 아니라, 만약 내가 죽어 티벳트 사람들이 믿듯이 다시 태어 날수 있다면, 아마다블람 혹은
아마다블람 같은 사람으로 태어 나고 싶네.
최고봉 에레베스트는 실으이. 피뢰침처럼 뽀족한 마차푸차레도 싫고 에레베스트와 어깨를 맞댄 로체도 일 없어.
이 장쾌한 히말라야 산맥의 한켠에서 쓸쓸한 자기 연민으로 저를 과장하지 않는, 그리하여 이름도 모자상인
저 단아한 아마다블람봉....." 이라고 친구에게 편지를 썻다.
오후에는 햇볕에 나가 해바라기를 했다.
상그랄라가 있다면 여기가 상그랄라가 아닐까 하는 착각을 하게하는 그날 오후의 종라였다.
그날 오후 종라에서 본 풍경은 영원히 기억될 아름다운 풍경이 었다.
종라롯지는 촐라패스를 넘는 트레커들이 들리는 곳으로 종라 ~ 당락구간은 7 ~ 10시간 걸리는 구간으로 사전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하고 종라에 1박후 다음날 일찍 함께 출발하는게 불문율로 되어 있다.
그건 그만큼 위험한 길이란 증거다.
그리고 수시로 내리는 눈으로 길이 끊어 지기도 하는데 안전을 위해서 촐라패스를 넘을 때 까지는 함께 걷는다.
우리가 머문 롯지 아주머니는 마음씨가 무척 착한 분이 었다.
네팔 정식을 주문했는데 한국인이라고 김치라고 추가로 주는데 그게 예전에 시골에서 먹은 적이 있는 "짠지"같은 것인데
그런데로 입맛에 맞았다.
또한, 밥맛이 없을때 끓여 먹으려고 가지고 온 신라면을 3개 끓여 달라고 했더니 "프리"라고 하면서 돈도 받지 않고
흔쾌히 라면을 끓어 주었다. Abc할때 데우랄리에서 700Rs를 주고 끓여 주던데 여긴 특별 서비스라고 해야 하나?
오랫만에 먹어 보는 신라면! 그것도 에레베스트 오지인 종라에서 끓여 먹으니 더욱 맛이 각별하다.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우고 오랫만에 맛보는 한국음식이 역시 최고다.
전통 네팔인중 티벳인을 닮은 그분은 우리네 시골에서 만나는 "아지메" 같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었다.
식당은 중앙에 난로가 설치되고 벽을 따라 나무로 된 길 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의자위는 스퍼치로 쿠션과 단열작용을 하며,
룸이 만원이 되면 그곳에서 자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인원이 많아도 밖에 재우는 법은 없고 복잡하게 라도 함께 자는 롯지는 트레커들의 요람이다.
롯지 룸 사용료나 음식값은 완전 정찰제로 디스카운트나 바가지 요금이 없는게 네팔 트레킹 롯지의 특징이기도 하다.
롯지 장부에다 룸 넘버를 적고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고 나중에 떠날때 정산하는게 롯지의 사용법인데
포터들은 외국인 트레커들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잠을 자고 식사를 한다.
오후 늦은 시간으로 가면서 촐라체봉에 구름이 끼어 들락날락하더니 일몰시간에는 완전히 아마다블람봉과 촐라체봉을 가려 버린다.
히말라야의 오후는 일기변화가 심한 시간대고, 아침에는 청명한 하늘을 보여주는 날이 많다.
고산의 롯지주인은 아주머니가 많고 가정을 꾸리고 관리하는 것도 엄마의 몫이니 척박한 땅에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네팔의 여인들은 남자 보다 생활력이 훨씬 강한 네팔아줌마는 짱!
새벽녁 로부체의 일출
높은곳부터 일출이 시작
낮은곳은 아직 여명의 시간들
고도 4,910m인 로부체 롯지촌의 새벽풍경
양지쪽은 잔살이 있고 음지는 그냥 은백의 세상
밤새 기온은 영하로 내려가 웅덩이의 물이 꽁꽁 엄
롯지촌이 로부체
식물이라고는 없은 이곳의 유일한 연료는 야크똥
야크똥을 말려서 작은 피자판 같이 만들어 연료로 사용
냄새가 없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로부체 뒷산도 햇볕이 들어 옴.
햇볕이 들어 오면 다시 따뜻해지는 로부체 롯지촌
포터와 쿡까지 함께 다니는 트레커를 위해 아침식사 준비하는 탠트
로부체의 까마귀들
로부체에서 내려 다보는 투크라 가는 계곡
아침 일찍 고락셉으로 올라 가는 유럽 트레커들
롯지의 내부 카운터
간단한 간식거리, 통조림
짐을 싣기 위해서 남체로 내려가는 야크떼
짐을 싣고 고락셉으로 오르는 아크들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
해가 뜨면 급격히 온도가 올라 감.
고락셉으로 오르는 트레커와 주변 풍경
왼쪽이 푸모리봉
촐라 패스를 넘기 위해 내려가는 우리팀
잔뜩 짐을 지고 오시는 현지 포터
다큐멘트리 쵤영중인 취재팀
짐을 싣고 오는 야크무리
뒤 돌아 본 로부체 계곡
눈위에 설치된 원정대 탠트촌
아마 뒤에 보이는 산을 오르기 위해 온 원정대
꽤나 큰 원정대 규모
탠트숫자가 많음
남체로 짐을 싣기 위해 내려가는 야크떼
응달에 쌓인 눈들
패리체로 내려가는 길
장관인 야크 대열
짐을 싣어 놓고 돌아가는 야크들
눈속의 원정대 탠트
야크 무리들
원정대 베에스캠프와 푸모리봉
출라체 가는 길
투클라로 내려 가는 야크무리
아마다블람봉과 주변 산군
아마다블람 옆 산군들
눈길을 걸어가는 야크무리
눕체산군들
포터없이 큰 배낭을 지고 가는 트레커들
건너편 히말라야 등반중 별이 된 산악인과
셀파들을 위한 추모비
언제 보아도 멋진 아마다블람봉
양지 쪽인 촐라체 가는 길
능선길을 따라 걷다가 오른쪽 계곡으로 돌아 가는 길
근 5,000m 높이에 사는 히말라야 꿩
종라로 가는 길
발아래로 보이는 투클라(4,620m)
계곡 끝으로 보이는 페리체
고산병 환자가 발생되었는지 급히 루클라로 내려 가는 헬기
종라가는 길의 주변 풍경
페리체와 그 뒤로 보이는 아마다블람봉 풍경
투클라 롯지 풍경
종라가는 길의 주변 풍경
출라체 봉이 보이는 계곡으로 진입
촐라체봉(6,440m)
그앞에 있는 타우체봉(6,542m)
아래로 보이는 페리체 계곡풍경
타우체봉의 빙하
암봉으로 이루어진 촐라체봉
넘어야 할 출라패스 능선
음지로 바뀌는 종라가는 길은 은백색의 길
할아버지 부부와 포터
종라가 가는 길의 풍경
폭설이 내리면 길이 끊기고 마는 종라가는 길
종라 계곡
눈 길을 따라 이어지는 종라가는 길
눈길뒤로 보이는 아마다블람봉
무거운 짐을 지고 로부체로 가는 포터
캐나다에서 온 65세인 노부부 트레커
구불구불 이어지는 종라가는 길
페리체 계곡
촐라체봉
앞에 보이는 능선을 넘는 촐라패스길
종라에서 로부체로 가는 트레커들
암봉으로 이루어진 촐라체봉
로부체로 가는 트레커들
설원의 길
촐라패스 넘는 길
로부체로 가는 포터들
가는 길 오는 길
종라 가는 트레커와 로부체로 가는 트레커들
종라 계곡
드디어 도착한 종라 롯지
찬물에 빨래 중인 롯지 주인아주머니
종라 롯지 뒤로 보이는 촐라체봉
눈이 쌓인 암봉을 오르는 게 관건인 히말라야 고산들
오후가 되면서 구름이 피어 오름
고산에도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 꽃을 피우고 있음.
종라에서 본 아마다블람봉
잎이 두꺼운 식물
눈속에서도 생명력을 살아 있음.
촐라체봉
종라의 롯지 침실
달랑 나무침대 2개
종라에서 머문 롯지
마운티나 홈 롯지
롯지 옆으로 보이는 촐라체
고드름이 열리는 롯지 풍경
오후로 접어들면서 구름이 만들어 짐.
종라의 롯지의 땔감 야크똥
이곳의 유일한 난로 연료
위로 보이는 촐라체 능선
여름철 트레커를 위한 천막
해바라기중 셀카
자란건 수염뿐!
차곡차곡 쌓아둔 야크똥 연료
구름이 몰려와 금새 산을 휘감아 버림.
촐라체를 넘어 온 트레커
언덕위의 하늘 그리고 구름
동계 침낭에 이불 하나 더 덮고
자가 난방을 하는 롯지 침실
완전히 구름속에 덮인 촐라체
히말라야는 늘 오후만 되면 구름이 끼는 날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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