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볼거리가 많은 해변 휴양지 마말라뿌람 본문
기차타기 힘든 인도여행.
인도를 여행하려면 땅 덩어리가 워낙 넓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 수단으로는 기차 만한게 없다. 모두가 기차에 의존하다 보니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기차타기가 만만하지 않다. 먼저 기차표 사기가 쉽지 않다.
외국인 전용 매표소가 있는 곳은 많지 않고 현지인과 같이 줄을 서는데 줄서는데는 이력이 난 인도인들이라 그들의 극성을 따라하기가 힘든다. 통상 2 ~ 3 시간씩 줄서 있는것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인도인들이라 기다림에서 지친다.
다음은 기차 타기가 녹녹하지 않다. 기차 타는 시간은 있지만 연착이 잦은 인도기차는 어느 플렛홈으로 몇시에 들어 올지 잘 알수가 없다. 특히 큰 도시의 기차역은 풀렛홈이 무지 많아 기차번호를 모르면 타기 힘들고 알아도 늘 방송을 듣고 확인을 하여야 한다. 그런데 방송도 힌두어와 영어로 방송이 되는데 그들의 발음이 익숙하지 않아 들어도 잘 알아 들을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기차 연결 칸이 많다 보니 길이가 3 ~ 400m가 되어 자기 칸의 기차를 타려면 잘 확인하여야 한다. 인도에서 기차타기만 잘해도 인도여행의 반은 성공한 셈이다. 오후 9:25분 출발인 첸나이행 기차는 오늘도 연착이다.
이 이기차를 타고 오늘 밤을 꼬박 세우고 내일 저녁 무렵인 17:20분에 첸나이 도착 예정인데 얼마나 연착을 할지 예상을 할수 없다. 왜냐고? 인도기차니까. 저녁식사 시간이 지나고 나니 모두 수면 모드로 바뀐다. 그런데 좌석표가 없는 사람들은 복도 맨바닥에 퍼질러 잔다. 새벽에 화장실을 가기도 힘들 정도로 발 디딜 틈도 없이 복도 바닥이 꽉 찬다.
기차를 종일 타려면 먹거리도 해결을 해야 하는데 사과, 포도, 바나나, 그리고 빵, 사모사, 콜라, 물 2통도 준비를 했다. 여자들은 화장실 이용이 만만하지 않는데 그건 무척 더럽기 때문이다. 이런 황당한 일을 겪으며 여행을 하는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기차가 가는건지 쉬는 건지 어느 역에서는 1시간정도 움직이지 않는다. 그리고 천천히 가다가 열심히 달리기도 한다. 우리의 경우는 우등, 새마을, Ktx 로 나누어 속도가 빠른 정도로 다르지만 인도의 기차는 한 열차에 좌석에 따라 차등이 있을 뿐이지 도착은 똑 같다는 점이다.
새벽녘에 1시간 정도 기차가 요동을 하지 않는데 기다림에 익숙해야 인도여행을 하는데 좀체로 익숙해 지지 않는게 기다림이다. 그렇게 오랫도록 달려도 인도에선 쉽게 산을 볼수가 없다. 그냥 평지 들판을 달린다. 먹고 책을 읽고 졸면서 시간을 보낸다.
기차는 3시간 30분을 연착하여 밤 9시가 넘어 첸나이 셀트럴역에 내려 놓는다. 느긋한 인도인들도 기차가 역에 도착을 하면 그때부터 무척 빨리 움직이며 서로 내리려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 진다. 통상적으로 역전에는 숙소가 있기 마련인데 이곳을 숙소가 보이지 않고 도시 전체가 가로등도 거의 없는 컴컴한 어두움이 맞아 준다.
수많은 인파를 따라 가다보니 메트로 센트럴역이다. 이 전철을 타고 1정거장 거리인 에그모역으로 이동하니 여기는 속소 간판이 더러 보인다. 숙소를 찾아가는 삐기가 말을 붙여 온다. 싼숙가 있으니 따라 오라고 한다. 속는 셈치고 따라가니 가깝다던 숙소가 꽤 먼거리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숙소는 비싸다는 말.
간판도 제대로 없는 숙소에 들려 방 값을 물으니 Rp 400. 방을 보여 달라고 하니 그런데로 하룻밤을 보낼수 있고 하룻동안 씻지를 못해 쉬고 싶어 짐을 풀었다. 삐끼 비용을 별도로 Rp20을 줬다. 남쪽으로 내려 오니 점점 물가가 비싸진다.저녁식사를 하지 못했기에 늦었지만 식당에 가니 저녁식사가 된다.
인도 남쪽이라 북쪽과는 또 다른 풍경으로 야자잎을 식탁에 깔고 식사 중. 이게 남인도의 밀즈 식당.
게가 먹고 싶어 주문했더니 Rp160, 게란 프라이 1, 달 3장 이게 오늘 저녁 식사다. 배낭여행을 하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될지 예측되지 않는 일이 너무 많다. 그걸 잘 해결해 가는게 배낭여행이 아니겠는가?
어제 밤에 늦은 시간에 첸나이 에그모역에 온것도 우연이고 그시간에 전철을 타고 에그모역으로 이동한것도 잘 된 선택이었다. 배낭여행은 수만은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 결과에 대해서도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늦은 밤 삐끼에게 Rp 20 주고 속소를 잡은 것도 잘 선택한 일이다.
남인도 현지 식당은 수저나 포크를 주지 않는다. 손을 먹는데 그것도 왼손을 사용하지 않고 오르손으로만 먹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마치 돌지난 아기가 수저질 하듯 서툴기만 한 오른손 식사. 결국 두손을 사용해서 식사를 했다.
오늘 아침식사는 도사(Dosa). 야자잎에 소스와 카레를 넣은것으로 금방 요리해 나와 뜨거워 손으로 먹기 힘든데 그들은 잘도 먹는다.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다. 남인도는 채식문화가 발전해 있는데 육식이 그립다.
첸나이를 둘러보고 갈까 하다가 이제 도시가 싫어졌다. 서둘러 마말라뿌람으로 가고 싶다. 에그모역에서 버스터미널까지는 거리가 너무 멀어 오토 릭샤 타기도 애매해 시내 버스 타기 도전. 에그모역에서 CMBT까지 가는데 현인에게 확인하니 27B를 타라고 한다. 그것도 모든 버스 정류장에서 서는 것도 아니고 서는 정거장이 따로 있다. 버스에 오르니 출근길이라 학생들과 출근하는 직장인으로 버스가 조금 복잡하다.
차장이 오기도 전에 차비를 주려고 애를 쓰는 첸나이 시민들. 돈은 받으러 와야 하는 것 아닌가? 요금은 Rp 13. 그런데 아직도 13과 30의 발음이 잘 구분되지 않는다. 근데 어디서 내려야지? 차장은 돈받기에만 급급하다. 같이 탄 현지인에게 확인을 하니 "last" 그럼 종점.
CMBT는 무척 컷다. 그런데 어디서 마말라 뿌람 가는 버스를 타지? 곤혹스럽고 날씨는 더워서 땀이 줄줄 흐른다. 고맙게도 같이 버스로 온 젊은 친구가 친절하게 어디서 타는지 알아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도 잘 몰라 여기저기 알아 보더니 길 건너 가서 타라고 하는데 그 버스를 타는 분을 알려 준다. 그를 따라 버스를 타러 가는데 좀 뚱뚱한 그도 더워서 땀을 삐질 삐질 흘린다. 확실히 남쪽으로 내려 오니 덥다.
버스는 전부 힌디어로 표기되어 글씨를 읽을 수가 없다. 마말라뿌람이라고 하니 버스 하나를 가리켜 주어 버스에 오르니 3 ~ 4명이 타고 있다. "마말라 뿌람" 하니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우리와 다른게 Yes는 고개를 좌우, No는 상하로 흔드는게 인도의 몸 동작이니 자꾸 헷갈린다. 역시 문화가 다름을 실감한다. 그게 생각의 차이일 뿐이지 맞고 틀림이 아니다.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버스가 있으며 마말라 뿌람까지는 2시간이 걸리는데 시내를 빠져 나가는데만 1시간이 걸리는데 가끔 전철역이 있는 정류장도 들린다. 그만큼 첸나이가 큰 도시란 의미다. 도심을 빠져 나오자 햇볕이 내려 쬐는 해변을 달리는데 버스 차장은 졸기만 한다. 이제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차장에게 확인을 해야 하는데 말이다.
혹시나 내가 내려야 할 곳을 지날까봐 노심초사하는데 깨더니 다음에 내려야한다고 가르켜 준다. 마말라 뿌람의 입구에 내리니 오토릭샤꾼이 다가오더니 Rp 50란다. 정확히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고 날씨도 덥고 하여 그냥 올라 탓다. 10여분 가더니 어느 호텔 앞에 내려 놓고는 이호텔이 좋다고 한다.
별도로 속소를 구해 볼까하다가 숙소나 보고 가려고 들어가니 서양인이 많고 숙소 시설도 그런데로 괜찮다. 가격은? 1박에 500Rp. 시설이 좋은 만큼 방값도 조금씩 비싸다. 남인도의 물가를 실감한다. 이곳 숙소는 바다가 가깝고 옥상에 올라가면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점심 식사는 분위기 좋은 2층 식당. 서양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식당이다. 점심은 근사하게 먹었는데 240Rp. 바다는 어촌이라 해변에는 고기잡이 배가 몇척이 있고 한가하다. 바다를 한바퀴 돌아보고 걸어서 갈수 있는 아르주나의 고행상을 보러 갔다.
마말라뿌람에 있는 두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보다 더 인기있는 최고의 볼거리는 거대한 바위에 인도의 각종 신화들이 새겨져 있는 아르주나의 고행상이 아닐까 생각했다.
여기는 서양 여행객도 많아 심심하지 않고 덜 외롭고 또한 Wi-Fi가 자유로워서 국내 소식을 접하고 소식을 보낼수 있고 또한 술이 귀한 인도에서 맥주 한병에 240Rp(4,000원)지만 마실수 도 있고 살수도 있어 좋고 해산물도 먹을 수 있다.
아침에는 해변에서 모래밭을 따라 조깅을 할 수 있고 수영은 하기가 좀 그렇다. 해변을 따라 달리다 보면 주변에는 크고 작은 리조트들이 많았고 어촌마을도 이어져 있었다.
해변의 끝에는 해변사원(Sea Shore Temple)을 가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 연신 물을 마셔야 했다. 지금은 건기로 남인도 한 달 여행중 단 하루도 비가 오는 날은 없었고 늘 맑음이었다. 그래서 늘 더위에 시달려야 했다. 서울은 몇년만에 찾아온 동장군으로 -15도까지 내려 갔다는데 이곳은 늘 더위와의 전쟁이다.
해변사원은 7세기 경에 건립된 사원으로 남인도 최초의 석조사원이며 멀리서 보았을때는 분명 2개의 사원으로 보이는데 쉬바신과 비슈누신을 모시고 있어 두개로 보이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더 큰 사원이 쉬바 사원 작은 사원이 비슈누 사원이다. 최고의 감상 포인트는 벵갈만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보는것 이란다.
또 하나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중에 하나인 빤치 라타스(Panchi Rathas)는 석조사원으로 사원 벽면에 무조 조각과 다양한 건축 양식이 눈길을 끈다. 5대의 전차란 뜻을 가진 사원으로 각각의 이름은 인도 대 서사시 "말하바라타"에 등장하는 판다바의 다섯형제 이름을 본따 지었다고 한다.
돌아 오는 길에 마을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는 석공들이 세심한 손길로 만들어 놓은 팬던트와 작은 코끼리를 보고 몇개 사기도 했다. 야외 공원 같은 곳에는 크리쉬나의 버터볼이라는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듯한 모양이지만 바위 그늘에서 쉬고 있는 인도인의 모습이 안전함을 보여준다.
마말라 뿌람의 해변 고기잡이 배
마말라 뿌람의 해변으로 놀러 나온 황소
마말라 뿌람의 해변 모래사장
가끔씩 해수욕 하는 분도 있음.
마말라 뿌람의 고기잡이 배
마말라 뿌람의 해변의 옷파는 인도여인
마말라 뿌람의 해변
마말라 뿌람의 고기잡이 배
출항하지 않고 쉬는 마말라 뿌람의 고기잡이 배
해변을 산책중인 여행객
마말라 뿌람의 해변
아르주나의 고행상중 코끼리 상
아르주나의 고행상
아르주나의 고행상
아르주나의 고행상
쉬바신상은 왼손의 손바닥을 편 모습이
"소원을 말해 봐." 라는 제스처라고 한다.
아르주나의 고행상
한쪽 다리를 들고 있는 이 조각의 주인공이 아르주나다.
신화시대의 고행은 무지막지한 힘이 있어 고행만으로는 신을 굴복 시킬수도 있었다고,
조각속에 아르주나는 현지 시바신에게 시위중이다.
고양이의 고행
아르주나가 고행을 통해 소원을 이루는걸 보자 고양이가 자신도 고행을 통하여
소원을 이루기 위해 빌었는데 홀죽한 아르주나와 달리 배가 볼록하다.
고양이의 왼쪽 발 아래는 쥐들이 있는데 이게 고양이의 도시락이 이다.
즉 고양이는 진심어린 고생을 하지 않고 신이 보지 않을때는 도시락(?)을 까먹으며
고행을 흉내 내었다는 이야기.
강가의 여신상
쉬바신이 그의 소원을 들어 줘 드디어 지상에도 강가가 흐르게 되었다는 이야기.
바위틈에 있는 강가의 여신상은 실제로 비가 내릴때 여신상 위로 빗물이 흐르게 되어 있다.
아르주나의 고행상의 코끼리상
코끼리와 1:1의 크기의 조각상
아르주나 고행상 앞
동굴 사원들
만다빵이라 불리는 동굴 사원
동굴사원 내부
동굴 사원 모습
벵갈만인 마말라뿌람의 해변
고기잡으로 나가는 어선
등대
마을에서 가장 높으 높은 곳에 위치하여 전망대로 쓰임.
등대에서 본 풍경
등대에서 본 풍경
등대에서 본 풍경
제단
빤치 라타스
빤치 라타스 내부
빤치 라타스 각기 다른 5개의 사원
빤치 라타스
빤치 라타스 코끼리상
실물크기
빤치 라타스는 5대의 전차란 뜻.
빤치 라타스
빤치 라타스
사원군
사원군의 바위
조각된 부조들
동굴 사원들
다음날 간 등대
동굴 사원들
크리쉬나의 버터볼
곧이라도 굴러 떨어질듯 바위
크리쉬나의 버터볼
공원내 바위들
산책중인 현지인들
여행온 인도인들
힌디 탑
마말라뿌람의 해변
해변사원 가는 길
중국인들을 만나 점프 기념샷
해변사원
해변사원 모습
내부 조각들
사원내부 조각
응달에 들어오면 시원한 인도
사원 내부에서 본 모습
안에서 본 밖
2개의 사원이 하나로 된 해변 사원
해변사원 모습
뒤에 큰것이 쉬바신
앞의 작은것이 비슈누신을 모신 사원
해변 사원모습
사원 밖으로 수호신을 조각
사원 밖의 수호동물
해변사원의 열대꽃
각기 다른 모양을 한 빤치 라타스
비슈누를 모신 비마 라타(Bhima Ralha)
진흙으로 지어진 일반가옥과 비슷한 사원
사원의 모양이 각기 다름
사원 뒷쪽
사원의 뒷모습
기둥모양
쉬바가 탓다는 암소 난디
코끼리상
내부조각상
코끼리 상
실물크기와 같음
빤치 라타스
빤치 라타스
빤치 라타스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인도인들
사진찍는걸 많이 좋아함.
드라우빠디 라타
드르가 여신을 모신 사원
빤치 라스타
괴목
여행온 서양인들
인도에서 보기 드문 잔디밭
힌디 축일을 맞이하여 대문에 그린 꽃
힌디 축일을 맞이하여 대문에 그린 꽃
힌디 축일을 맞이하여 대문에 그린 꽃
힌디 축일을 맞이하여 대문에 그린 꽃
힌디 축일을 맞이하여 대문에 그린 꽃
마말라뿌람에서 자주이용하던 레스토랑 천정조명
인도의 맥주 킹피셔
1병에 240Rp(4,000원) 술값은 비싼 인도
'아시아 여행 > 인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뿌드체리 공동체 마을 오로빌 (0) | 2016.03.15 |
---|---|
프랑스풍 플라터너스 가로수가 있는 뿌두체리 (0) | 2016.03.15 |
뿌리에서 첸나이 가는 날 (0) | 2016.03.05 |
태양사원 코나락과 부바네스와르 (0) | 2016.03.01 |
해변의 힌디 성지 뿌리(Puri) (0) | 2016.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