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몽골고비 사막 225km 울트라 마리톤 오늘은 모래언덕 달리기 30km 본문

해외 마라톤/몽골고비울트라마라톤

몽골고비 사막 225km 울트라 마리톤 오늘은 모래언덕 달리기 30km

산달림 2016. 7. 15. 16:50



고비사막 모래언덕의 점프



고비사막 모래언덕


 

오늘은 고비사막의 모래 언덕을 달리는 날이다. 사막은 모두가 모래로 이루어 진것은 아니고 모래산도 있고 초원도 있지만 초원도 모두 풀이 자라는 것이 아니고 드문드문 풀이 자라 지만 멀리서 보면 풀밭인데 가까이서 보면 맨땅에 드문드문 풀이 자라고 있다.

단지 혹독한 날씨로 나무는 자라지 못하는데 겨울엔 -40도 이하로 떨어지는 기온과 바람으로 나무가 자랄 없다고 한다.
콧물이 금새 얼어 고드름이 된다는 혹독한 기후다. 여름철에도 우기를 지나면 비가오지 않아 고비사막에서 비가 오는 날은 축제일이라 할 정도로 그들은 좋아 한다.

6시 30분 아침식사는 뷔페식인데 다행히 스프도 있고 쌀밥이 있어 든든히 먹을 수 있었다. 늘 해외를 다니다 보면 식사에 고생을 한걸 생각하면 몽골은 그래도 좋았다. 이곳 게르는 관광객을 위한 곳으로 이용에 큰 불편은 없다. 잘 달리려면 잘 먹어야 하기에 든든히 먹었다. 습도가 낮고 바람이 불어 저녁에 빨래를 해서 널어 놓으면 아침이면 완전히 마르는 그런 습도가 없는 날씨라  입술이나 콧속이 늘 건조함을 감수해야 한다.

차량으로 50km를 이동하여 마라톤 출발지이자 모래산 올라가는 곳 까지 이동후 먼저 모래산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모래산을 올라 보았다. 다행히 몇일전 내린 비로 인해 모래가 굳어 그리 발이 빠지지 않는게 신기하다고 생각며  모래산을 오를 수 있었는데 모래는 푹신하다는 생각을 바꾸어 놓았고 모래산 윗쪽은 발이 많이 빠졌다.

2시간 정도 모래산을 둘러 보고 내려 와 달리기 준비를 하였다. 달릴 코스는 모래산 작은 걸 2개나 넘고 초원을 달려 캠프로 돌아 오는 코스였다.
오늘은 원형 아치도 만들고 제법 그럴사 하게 출발선을 준비하였는데 바람이 불어 아치가 가만히 있질 않고 휘청거리다가 쓰려지려한다. 사막의 바람으로 아치를 지키는게 어려움이 많다.

츌발선에 한줄로 길게 서서 총성과 함께 출발하였다. 몽골선수가 먼저 빠르게 사막 모래 언덕을 오르는데 뒤를 따라 오르는데 모래언덕을 뛰어 올라 간다는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금새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가뿐 숨을 몰아 쉰다. 맨땅의 모래밭을 달려도 힘든데 모래언덕을 달려 본적이 있는가? 거기다가 한낮으로 가면서 이마와 등에는 땀이 촉촉히 젖어 온다. 역시 몽골인들은 모래밭을 달려본 경험이 있어 잘 올랐고 잘 달렸다. 

 이어지는 모래산 언덕의 내리막. 균형을 잡기가 힘든다.  내리막이기에 힘차게 달려 본다. 하지만 신발 가득 들어온 모래는 금새 채워져 발가락이 펴지지 않고 신발의 무게가 무겁다. 뒤뚱거리며 달려 내려와 먼저 신발을 벗고 모래를 털어 내는데 털어도 털어도 계속 나오는 모래. 그래서 대충 털고 달리는데 다시 붉은 깃발은 모래산에 꼿혀 있다.

다시 모래산을 오른다. 땀이 흘러 눈에 들어 오니 눈마져 따갑다. 다시 금새 신발 안에는 모래로 가득차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모래산을 넘는다. 그리고 다시 내리막길. 무너지는 모래밭이라 균형을 잡기가 만만하지 않다. 사막의 마라톤은 길이 없다. 내가 딛는 곳이 길이다. 오른발 세번째 발가락에 통증이 전해 온다. 모래가 들어와 발톱이 들뜬것 같다. 이제 모래밭이 끝나고 초원이다. 한결 달리기가 좋다.  그간 달린길이 고맙게 느껴진다


하지만 초반부터 땀을 잔뜩 흘린터라 갈증이 심하다. 그늘 한점 없는 직사광선을 온몸으로 달리는데 인적이라고는 가끔 만나는 게르. 그곳의 유목민들이 염소나 양을 치는 현지인들이 물끄러미 쳐다본다. 그때 마침 한국에서 온 관광객이 현지인들의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왔다가 서울시청 유니폼을 보고 "물좀 줄까요?"한다. 그들에게 물한통을 얻어 들이키니 금새 반통을 비웠다. 역시 사막에서 물은 생명수다.

결승선인 캠프로 돌아오는 길은 완전 초원 달리기이다. 특별히 길이 없다. 멀리 보이는 빨간 깃발만 보고 달리는데 넓은 초원도 물길의 흔적도 있고 구릉지도 있어 나름 편한 길을 골라 달려보지만 어디 포장된 도로와는 완전 다르다.

여기서 넘어지면 부상이다. 조심스레 그리도 빨리 달려야 한다는 승부욕에 달리고 달려 보지만 빤히 보이는 깃발과 캠프는 멀기만 하다. 몽골인의 시력은 늘 멀리를 보기에 3.0이란 시력이라 하더니 푸른 하늘과 녹색 초원에서 가축을 기르다 보면 자연 시력이 좋을것 같다. 멀리만 보이던 캠프가 점점 커져 보이고 피니쉬 라인의 깃발이 보인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골인. 그간 3일간 합산 기록이 몽골선수에 이어 2위다. 내일 롱데이 60km만 선전하면 2위는 가능할것 같다.

늦은 점심을 먹고 더운물 샤워를 하고 게르에 쉬다가 저녁식사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가니 몽골전통 음식인 허르헉을 먹는데 통안에 양 한마리와 감자를 넣고 찐 음식인데 양갈비가 최고의 맛있는 부위란다. 거기다 1인당 맥주 1캔씩 주니 사막에서 맥주를 마시고 갈증을 해소에 최고다.

식사후에는 잠시 레크레이션 시간이 있었는데 준비해간 장구 공연과 노래로 잠시 피로는 푸는데 같은 게르에 합석한 외국인 관광객도 초원에서 보는 이색풍경에 호기심을 같고 보더니 한자리에 같이하여 합창도 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오락은 오락이고 또 내일 게임이 있으니 적당히 놀고 자기 탠트로 돌아왔다. 고비에서 첫 탠트에서 자는데 적응이 되지 않는 분들은 개별부담으로 게르에 묵기도 한다.

몽골초원에서 탠트에 자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것 같아 탠트에서 일찍 누웠는데 다행히 밤에는 바람이 잠잠해 잘 잘 수 있었다. 하긴 그리 달리고 피곤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몽골고비 사막의 밤이 깊어 간다. 내일은 롱데이로 최장거리인 60km를 달리는 날이다. 힘든 하루가 될것 같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날도 될것 같다.

- 달리거리 : 25km :2시간 28분 25초
- 이동거리 : 50km 



고비사막의 30km 모래 언덕 달리기 출발선



모래 언덕  달리기



모래 언덕을 달리는 주자들




사막의 낙타 무리 앞을 지나는 주자



모래언덕



모래언덕과 사람


사막 모래 밭에도 생명체가 있다.



모래언덕



고비 사막



사막과 인간


 


 

모래언덕과 태극기

먼 타국에서는 힘들때는 늘 태극기가 힘을 준다.



모래 언덕을 오르는 주자들



모래언덕 산





 반대편으로 보이는 고비 사막


 

모래 언덕 산

 


 모래 언덕 산



사막길 30km 완주



30km 달리기 후 저녁의 낙타 타기

낙타는 발이 무척 큰게 모래 밭을 잘 걸을 수 있는 구조 





사막의 왕자 낙타



낙타 타기



사막의 낙타기



광활한 사막


사막과 모래산




우리가 탄 쌍봉낙타



순한 얼굴을 한 낙타



낙타들




사막의 낙타 체험



초원으로 나가는 낙타



유목민의 게르 방문



현지인의 게르


게르에 사는 유목민의 자녀들과  테드



척박한 환경에 살아가는 현지인들




사막의 낙타



고비사막의 저녁노을

  

 멀리서 보면 초원 같아도 자세히 보면 듬성듬성한 풀들


숙소 저녁의 게르 풍경



밤이  찾아 오는 게르 풍경


 


 저녁 노을이 고운 고비사막.



저녁 달리기후 갈승해소를 위해 가볍게 한잔



우리의 오늘밤 숙소 사막의 탠트



해가  지고 나면 시원한 고비 사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