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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몽골고비사막 울트라마라톤 롱데이 60km 본문

해외 마라톤/몽골고비울트라마라톤

몽골고비사막 울트라마라톤 롱데이 60km

산달림 2016. 7. 17. 06:17





60km 롱데이 출발전 프로필 사진



60km 롱데이 주로 복장


대회 4일차로 롱데이날 60km 달리기가 있는 날이다.
탠트에서 나오니 아침일출이 고운 고비사막이다. 에르테네 게르의 식당에서 아침식사는 밤과 일본식 우동이 있어 든든히 먹어 두었다. 사막달리기는 체력소모가 크고 속도보다는 지구력을 필요로 한다.

출발선까지 1시간을 차로 이동하여 출발 준비를 하는데 Kbs에서 개인별 프로필 사진을 찍는다고 출발이 다소 지연되었다. 이번 몽골고비사막 225km 울트라마라톤 대회 전과정을 Kbs에서 촬영하였고 방송은 7월 23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 "사랑의  가족"이란 프로에 방영되는데 주인공은 인천에 계신 시각장애인 김미순, 그의 남편 김효근 부부다.

출발지가 산능선에서 출발하여 계곡 아래로 내려가는 코스라 초반은 부담없이 달릴 수 있는 코스다. 사막은 지평선만 있는게 아닌 산도 계곡도 평지도 다 있는데 단지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사막화가 되어 사막이 된것 같다.

출발과 동시에 내리막 길이니 빠르게 달려 나간다. 60km라는 거리를 생각하여 천천히 워밍업을 하면서 부담없는 속도로 달렸다.
사막의 길은 주로 가끔 다니는 차량이 달렸던 길을 이용하는데 그 길이 차량의 바퀴로 인하여 페인 흙이 요철이 심하여 착지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페인 폭이 신발 반개의 폭으로 페여 달리면 발목에 힘이 많이 들어 간다. 그 길을 달리지 않으려면 옆의 풀을 디디고 달려야 하는데 그것도 만만하지가 않아 속도를 높이는데 힘이든다.

오늘은 의욕들이 대단해 초반은 처음처럼의 오**님이 앞장을 섯는데 10km를 지나자 부산에서 오신 이**님이 대단한 속도로 치고 나간다. 뒤를 따르면서 보폭으로 보니 내가 3걸음해야 그분의 2걸음이다. 그런데 그런 보폭으로 얼마나 갈지 의문이다.

아직은 초반이고 오늘도 맑음에 기온은 30도가가 넘는다는 예보니 후반 체력유지가 관건이 될것 같다. 역시 오늘도 선두주변에는 몽골 국가대표(32세)가 앞서 달리고 있다.

15km를 넘어서자 구릉지대로 오름과 내림이 이어진다. 이제 몸도 워밍업을 끝내고 힘들지 않고 달려도 몸이 잘 나간다는 느낌이다. 속도를 조금씩 높여 보니 선두와 거리가 좁혀진다.

오늘은 점심식사가 30km 지점에 있기에 거기서 에너지 보충을 생각하고 20km에서 에너지바를 1개 터트렸다. 25km 전 오르막이 있는 걸 보고 속도를 높여 달리니 오르막 전에 오**님을 뒤로 보내고 오르막에서 이**님을 앞서 오르막을 오르고 내리막에서 급가속을 하니 거리가 많이 벌어진다.

이제 평속을 유지해서 달려도 그분들 보다는 빠르게 달리고 있으니 거리는 점점 벌어진다. 단지 몽골선수와 동반주가 시작이 되었다. 젊고 스피드도 있는 친구데 몽골의 기후나 지리에도 잘 적응이 된 상태니 경쟁이 될수는 없지만 그는 한번도 이런 장거리를 달려보지 않았다는게 나에겐 위안이었다.

30km 점심식사지에 동시에 도착하여 밥 한공기에 국물부어 2분정도에 먹고 나서니 당황하는 기색이 역역하다. 그들은 통상 15 ~ 20분정도 느긋하게 식사를 하는데 벌써 가는냐는 눈치다.

Bcaa를 탄 물통을 들고 달려가는데 이제 길은 오름과 내림의 반복이다. 혼자 달리다 보니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걸 처음 보았는데 물이 나오는 샘이 있는 곳엔 유목민들이 살고 있으며, 가축이 물을 마실 수 있는 큰 소여물통 같은 구유가 있고 원주민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토산품을 팔고 있었다.

35km가 가까워 올쯤 몽골선수가 식사를 하고 따라 붙었다. 그들은 이런 경기를 해보지 않아 어제 저녁에도 저녁식사후 바로 달리기를 하였는데 속도가 너무 빨랐는지 그는 토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였다. 선두와 후미가 대회본부에서 생각한것 보다 빨리 달리니 차량부족으로 매 5km 마다 공급해 주기로 한 물을 공급하지 못한다. 35km를 그냥 통과.

한낮을 넘긴 날씨는 그냥 작열하는 태양이다. 무척 강한 직사광선에 그늘이라고는 그 어디에도 없다. 쉴곳도 없으니 달려야 하고 달려야 했다. 나는 0.5L 물통이 있지만 그는 빈손이다.

아껴서 입만 축이고 달리는데 이마에도 등에도 땀이 촉촉히 베인다. 몽골인도 서서히 지쳐간다.
희망이라고는 40km 지점의 급수를 기대하지만 있을지는 의문이다. 가끔 앞서면 기를 쓰고 따라 왔고 발걸음이 둔해지면 앞서면 또 앞서나가는 형국이었다.

그런데 40km지점에도 기대했던 물은 없었다. 실망의 빛이 역역하다. 몇발짝 뒤에서 달려가는데 그도 나도 서서히 지쳐간다. 물은 없고 경쟁이 되다보니 레이스는 뜨겁다.
남은거리 20km 절대 만마난 거리가 아니다. 끝까지 체력 유지가 중요한 때다.

그런 거리를 계속 유지하면서 45km를 향하는데 제발 물을 싣을 차가 오길 기다리지만 끝내 오질 않고 타는 목을 나는 한모금의 물로 입만 축이지만 그는 그것도 없이 달리고 있다.
이러다가 죽는것 아냐? 하는 방정맞은 생각도 해 본다. 그러나 포기는 할 수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가끔 불어주는 사막의 바람이 체온을 식혀 주었다. 45km 지점의 거리 표시와 붉은 깃발은 보였지만 끝내 급수차는 도착하지 않았다. 다시한번 실망감을 안고 50km 지점으로 향한다. 사막에서 급수도 없이 이렇게 달린다는게 미친짓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지만 그래도 레이스는 포기할 수 없었다.

이제 먹을 것이란 물통의 한모금의 물뿐이고 아무것도 없다. 끝까지 물보급이 없다면 어떻게 될지 예축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작열하는 태양의 직사광선은 여전하다.

50km를 앞둔 48km 지점쯤을 지날때 급히 뒤에서 달려 오는 차소리가 들린다. 1호차로 대회장이 탄차로 물을 공급해 주기 위해 달려 오는 차다.

내가 하는 말 "물을 줘야지, 누구 죽일려고 하느냐!" 감정이 폭발된다. 거기서 물을 1통 받아 마시고 달리는데. 어? 몽골의 여자 선수가 차를 타고 와서 남자 선수와 동반주를 하네. 손에는 물을 2통이나 들고.

남자몽골선수는 그물로 한통은 마시고 한통은 머리에 물을 드리 붓는다. 그리고 여자선수는 다시 물 2통을 들고 동반주다. 이제 물을 마시고 나니 서서히 허기가 몰려 온다. 아직도 갈길이 10km가 남았다.

50km에서 먹고 싶었던 과일이나 콜라 조차도 없고 오직 물 뿐이다. 그때 차량에 있던 배형규(전주울트라마라톤 조직위원장)님이 사과 한개를 내민다. 그걸 꼭지까지 삼키며 달리는데 어지간히 지친 그도 나도 속도를 그리 높이지 못하고 서너 발걸음앞에 달린다.

그렇게 55km를 지나고 기진맥진하여 달리면서 이제는 승부터다 하고 58km 지점에서 스퍼트해 앞섰더니 기를 쓰고 치고 나간다. 이제 더이상 체력이 바닥이 나 승부는 포기하고 그 거리를 유지하면서 달려서 50m 뒤에 골인하였다. 소요시간 5:19:40

너무 빨리 온탓에 결승선 테이프도 없고 반겨주는 이는 조직위원회 차량에 탄 5명이 전부다.
결승선 통과후 몽골선수는 완전 기진맥진하여 자리 깔고 드러 누웠는데 그보다 나는 상태가 좋은 편으로 들어 눕지는 않고 버틸 만했다.

오늘 롱데이는 아쉽지만 선전한 날이기에 그래도 만족한 레이스를 펼친것 같다. 그후에 들어온 선수와는 많은 시간 차가 있었던것 같다.

- 달린거리 : 60km(5:19:40)
- 이동거리 : 130km 




출발전  파이팅!




60km 롱데이 출발선


계곡을 달려 내려가는 60km  초반 코스



지원차량의 행렬



사막의 산이 특이한 지형의 고비사막




초반 선두그룹의 모습



초반 5km전 선두 그룹



초반 역주


페이스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한 초반 레이스



몽골 초원을 달리는 고비사막 전사들



몽골 초원

멀리서 보면  푸른 초원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맨땅이 많음



끝없는 지평선을 달리는 주자들



급수  급식대에서 음료와 과일 섭취

1635번 몽골선수


끝없는 초원을 달리는 고비 사막의 주로


뒤따라 오는 몽골 선수



사막의 물은 생명수



사막을 달리는 미국인 테리 그는 나와 카 멤버



60km 완주후 동료 선수들과 기념사진



60km 완주후 한국선수들과 기념사진



완주후 후미 주자를 기다리며 휴식 중



후미 주자 골인



오랜 기다림 끝에 도착한 후미주자들



고비 사막의 소




숙소로 이동중 비를 만나고 개이면서 만나 무지개



큰 아치를 그린 무지개



비 온후 개이면서 구름오름






몽골에서는 손님이 찾아 오면

게르 입구에 우유를 권하는게 그들의 손님 맞이 풍습

완주후 또 이동이다.

3시간 이동하여 게르에 도착후 오늘도 탠트에 투숙이다.



게르의 벽에 붙은 징기스칸

시절 점령한 유럽대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