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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단풍이 그리워 찾은 설악산 대청봉 본문

국내 산행

단풍이 그리워 찾은 설악산 대청봉

산달림 2016. 10. 7. 18:33

 

10월이면 설악에서 가을의 상징인 단풍소식이 전해 온다.

그 단풍 소식을 따라 설악에 들어 섰다. 설악이 가장 설악스러운 담과 소가 많아 백담사계곡이라 이름이 붙여진 그 계곡을 들머리로 잡았다. 요즘 서울 ~ 속초간은 서울 ~ 춘천간 고속도를 이용하여 동홍천을 경유 백담사 입구까지는 2시간 10분이면 족하다.


700m를 걸어가면 용대리 ~ 백담사간 셔틀버스가 있어 쉽게 백담사 입구에 도착을 한다. 요즘은 국립공원에서 입산시간제를 적용하여 백담사입구에서 오후 2시가 되면 입산을 통제한다. 그시간에 산행을 시작해야 통상 하산지점인 설악동에 일몰시간에 하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수렴동대피소에 하루 숙박을 예약해 두었기에 느긋하게 오후 4시까지 입산을 하면 되어 여유있게 산행을  시작하였다.  영시암까지 올라가는 길은 아직 가을을 느끼기에 조금은 부족함을 느끼지만 가끔 단풍이 선홍색으로 물들어 가을이 옴을 느낀다.


영시암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목을 추긴 후 발길을 재촉하는데 봉정암에서 내려 오는 산객들이 삼삼오오 하산을 하고 있다. 가을은 산이 산객을 부르는것 같다. 잠시 오름길을 오르면 두갈래 길로 나누어 지는데 좌측길을 오세암을 오르는 길로 마등령을 넘으면 금강굴을 거쳐 설악동에 다다른다.


우측길은 수렴동계곡을 거쳐 봉정암, 소청봉, 그리고 대청봉에 오르는 길이다. 수렴동계곡의 물은 그렇게 맑을 수가 없다. 옥빛이라해야 하나 비취물색이라 해야 하나 수정 같이 맑다고 행야 하나 적당한 단어가 생각되지 않는다.


수렴도  대피소에 도착을 하니 오늘은 평일이라 숙박객이 7명으로 단촐하다. 어둡기전에 저녁식사를 하고 오랫만에 군대 침상 같은 마룻바닥에 등을 뉘여 본다. 그래도 산속에 이렇게 육신을 뉘일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다.


산중의 밤은 깊다. 칠흑같은 어두움이 드리워 지고 내일 산행을 위하여 산중 대피소는 9시면 정확히 소등을 한다. 물소리만 들리는 암흑의 세계로 빠져 든다. 그런데 옆에 나이 지긋한 분의 코골이가 시작이된다. 저녁에 반주를 넉넉히 하시더니 코골이 소리가 침상이 들석일 정도가 되어 침낭을 챙겨 맨 아래층 침상으로 이사를 하니 조금은 소리가 줄어 들었지만 코골이는 계속된다.

 

2층에 잠자리를 잡은 60대 초반 아주머님 2분은 잠을 잘수 없다고 잠 좀 깨라고 참상 바닥을 두드리면 조금은 잠시 소리가 줄어드는가 하지만 이내 다시 소리는 높아진다. 잠 못이루는 밤이었다.


그래도 아침을 찾아와 새벽에 일어나 배낭을 챙기고 대피소를 나서니 새벽 5시30분. 어둠속에 렌턴을 켜고 대청봉을 향해 발돋움을 시작한다. 어둠속의 산행은 주변이  보이지 않기에 집중을 해서 걸을 수 가 있어 좋다.

6시가 되니 주변의 물체가 어렴풋이 보이고 6시30분경이 되니 밝아온다. 이제는 렌턴을 끄고 걸어도 좋다.


쌍폭에 다달으니 단풍이 점점 많아 지고 완연한 가을이 느껴진다. 설악의 진한 향기를 느낄수 있어 좋다. 봉정암 ~ 백담사길은 봉정암은 불교신자들의 성지와 같은 곳으로 전국의 불교 신자가 많이 찾는 암자인데 밤새 기도를 드리고 하산하는 많은 불교 신자를 만날 수 있었는데 그분들은 대분분 아주머니  신자들이다. 50대 후반에서 60대 후반까지의 아주머니들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세상의 모습이 보이는 같다.


그래도 절에  다녀 오는   길이라 다들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는데 "안녕하세요." 에서 부터 최고의  인사는 "성불하세요."였다.

그것도 두손을 모아 합장하면서 하는 "성불하세요는"는 더 이상 좋은 인사는 없는듯하다. 인사는 인사 함으로 내가 기분이 좋고 상대방의 인사를 받으므로 다시한번 기분이 좋아 진다. 그래서 사랑은 나눔으로 사랑이 배가 되는것이다.

 

수렴동계곡의 끝자락에서 된 비알을 힘겹게 오르면 설악산의 고찰 봉정암(鳳頂庵) 산문이 보인다.

설악산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암자로 4대 적먈보궁으로 불자들의 참배가 사철 이어지는 사찰로 일반 법당과 달리 불상이 없고 산정의 5층 석탑에 불사리가 봉안되어 있고, 참배하는 이는 나그네만이 아니고 산봉우리에 솟구친 거대한 바위들은 천연을 하루 같이 탑을 향해 참례하는 암자다.

 

오늘도 봉정암에 도착할때까지 봉정암을 참배한 분들로 부터 인사를 나누면서 올랐다.

 

가을이 오는 수렴동계곡

 

길골 초입에 물든 단풍

 

 

유리알 같이 맑은 수렴동계곡

 

수렴동 대피소앞의 맑은 계곡

 

구곡계곡의 용아 폭포

 

 

용아폭포의 비경

 

 

 

 

 

용아폭포 상단

 

 

 

수렴동계곡에 본 용아장성 능선

용아장성은 글자 그대로  용의 잇발 같은 바위능선을 말한다.

 

 

구곡계곡의  가을

 

 

 

4대 적멸보궁중의 하나인 봉정암에서 철야 기도를 드린 후 하산하는 신도들

 

쌍용폭포

쌍용폭포는 두개의 폭포가 있다하여 쌍룡폭포

 

 

빨강과 노랑의 조화 그게 단풍

 

쌍룡폭포

 

쌍룡폭포와 단풍

 

폭포와 계곡

 

 

 

설악의 단풍이 고운 이유는 폭포와 바위

그리고 단풍이 함께 어울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귀한 약재이기도 한 마가목 열매

 

겸손을 배우는 곳

여기는 누구든 고개를 숙여 지나야 머리가 성하다.

 

설악의 단풍

 

 

 

 

 

 

설악의 바위

 

 

 

 

 

 

가을이 익어가는 설악의 계곡

 

설악의 바위 능선

 

 

 

 

 

 

 

 

 

 

 

 

봉정암

 

봉정암 오르는 길은 고행의 길
공사중인 봉정암

 

 

 

부처님의 진신 사리가 봉안돤 사리탑

 

 

 

 

용아장성 바위 능선

 

 

 

 

 

 

설악의 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