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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가을 단풍이 고운 설악산 대청봉길 본문

국내 산행

가을 단풍이 고운 설악산 대청봉길

산달림 2016. 10. 8. 08:49

 

봉정암에서 대청봉을 오르는 구간은 설악산 등산로중 오름이 있는 코스로 거리에 비해 시간이 좀더 걸리는 코스다.

이제 완연한 단풍숲을 오르다오면 주변 경관에 취해 힘들줄 모르고 소청대피소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서 식수를 구할 수 있으니 간단히 라면을 끓여 먹을 수도 있고 대피소 앞 탁자에 앉아 내설악의 진수인 용아장성 능선과 오른편으로 보이는 공룡능선을 감상할 수 있다.

 

가을엔 이른시간에 운해가 넘너드는 걸 볼수 있으니 이것 또한 놓쳐서는 안될 높은산의 풍광이 될수 있있다. 잠시 다리 쉼을하고 소청을 향해 오르면 금새 소청봉에 오를수 있다. 그간 보지 못했던 동해 바다와 외설악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 온다. 공룡능선을 분기점으로 천불동계곡과 화채봉을 비롯하여 바위봉우리들이 한눈에 조망된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북으로 금강산까지 한눈에 들어 오는 행운이 있었다.  

 

이제 대청봉이 눈앞에 보이니 서둘러야 겠다. 조금더 오름을 오르면 중청의 둥근 공(?) 아래를 돌아 내려 서면  중청대피소.

포근한 날씨 탓에 오랫만에 여유를 갖고 한가한 낮시간을 즐기는 산객이 많다. 그리고 설악을 찾은 외국인이 많은게 그간 달라진 점이라 할까?

 

2 ~3명이 온 분도 있지만 홀로 온 이방인도 많은걸 보니 그들에게 꽤 알려진 산임을 알수 있다. 천불동을 날머리로 잡았기에 배낭을 내려 놓고 대청봉을 다녀 와도 되겠지만 그래도 산객은 모름지기 산에서는 배낭과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배낭을 매고 올랐다. 그간 국공에서 꾼준히 누운잣나무 복원사업을 진행하여 이제는 꽤나 무성히 자라고 있다.

이 누운 잣나무가 설악의 깃대종이라 한다.

 

빤히 보이는 대청봉도 한참을 올라야 정상에 설수 있었다. 겨울철 눈보라가 심한 날에는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구간이지만 오늘은 참 편히 올라 간다.

대청봉에 서면 오색지구와 속초시가지가 한눈에 들어 오고 동해의 푸른바다가 발아래 있다. 이 순간은 내가 주인공이 되면서 호연지기를 키울수 있다. 그래서 힘들게 산의 정상을 오르는지도 모른다.

 

오르면 내려와야 한다. 언제까지 그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닌데 착각하고 살때가 많다. 내가 있는 내 자리는 잠시 머물다가 일어서야 하는 자리다. 그걸 모르고 영원히 내자리인양 착각을 하고 사는 어리석은 현대인도 많은것 같다. 공수래공수거라 하지 않았던가.  언제가 떠날때는 숫가락 하나 마져도 가져 길수 있다는 걸 알고 산다면 오늘을 좀더 보람있게 살수 있지 않을까?

 

내림길에서 다시 중청대피소에서 간식을 먹고 소청봉으로 내려 간다. 소청에서 희운각으로 낼려가는 길은 돌길로 상당히 경사가 급한 길이라 조심해서 걸어야 하는 구간이다.

아침에 설악동을 출발한 산객이 이제 소청을 향해 오르고 있다. 줄곳 오름길에 다들 많이 지친듯하다. 초행자들이 많이 오르는 코스가 철불동계곡이기도 하디.

처음엔 주변의 폭포와 바위에 취해 걷지만 양폭을 지나면서  서서히 지쳐 희운각쯤엔 주변  풍경보다는 오로지 대청봉을 생각하며 오른다.

 

이왕지사 오르는것 조급증을 버리고 좀더 느긋하게 설악 대청봉을 향해 올라도 좋을것 같다. 같은길을 걸으며 앞만 보고 빨리 걷는것 보다 2 ~ 30분 늦더라고 주변을 둘러보며 여유를 갖고 걷는게 훨씬 기억에 남는다. 그 조급증은 우리내 사회에 만연한 빨리빨리에 기인된것 같기도 하다. 이제는 좀 여유를 갖고 앞만보지 말고 이웃도 보며 살아도 좋을 그런 때가 아닌가?  

 

기본적인 욕구는 누구나 당연히 필요하다. 먹어야 되고 입어야 되고 자야하니 말이다. 그리고 욕구를 지나면 욕망이 생긴다. 남보다 보다 잘 먹어야 되고 잘 입어야 되고 좋으집에 살고 싶어진다. 그게 지나면 탐욕이 생긴다. 맛있는 걸 많이 먹다보니 과식을 하는데 입은 만족을 했는지 모르지만 몸에 해롭다 그리고 다시 먹는것.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는것 같다. 유일한 제동장치는 스스로  마음공부를 하여 탐욕을 쓰스로 버리는게 아닐까?

 

힘든 오름을 한 산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 희운각.

예전에는 이곳에 야영장이 있어 노랑 빨강 파랑의 탠트들이 즐비하고 밥짓고 라면 끓여 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취사 야영금지 팻말이 예전의 추억을 생각하게 한다.  그땐 참 운치있는 산객들의 땀내나는  장소였는데.

 

무너미재를 넘어서면 잠시 급경사길에 접어드는데 조심해서 걸어야 할 구간이다. 무너미재의 어원은 희운각 앞의 물이 넘쳐 무너미재를 넘쳐 흘렀다는데 얼마나 많은 비가 내렸기에 이 재를 넘쳤을까? 상상이 되지 않는다.

 

천불동계곡에 접어들면 양쪽으로 기암괴석이 즐비한데 천불동이라는 호칭은 천불폭포에서 딴 것이며, 계곡 일대에 펼쳐지는 천봉만암()과 청수옥담()의 세계가 마치 ‘천불’의 기관()을 구현한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천당폭포로 내려 오는  길은 철계단을 따라 내려 오는 구간으로 낙석위험이 있어 계단 천정을 국공에서 촘촘히 철망으로 감싸 놓았다. 양폭까지 이구간이 천불동의 백미가 아닐까? 이제 단풍이 서서히 물들어 가는 천불동 계곡. 천봉만암, 청수옥담이 적절한 단어인듯 하다.

 

지난 수해로 유실되었던 양폭대피소는 다시 말끔히 재축하여 산객이 하룻밤 쉬어 갈수있는 시설로 정비되어 있었다. 여기서 비선대까지는 눈이 호강을 하는 구간으로 등산로도 유순해  걷기 좋은구간이다. 단풍잎은 곧 다가올 겨울을 위해 온 몸을 불태울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백담사 ~ 대청봉 ~ 설억동 산행 코스

 

 

봉정암에서 소청봉 가는 길

 

봉정암뒤 바위산

 

단풍이 한창인 소청봉길

 

봉정암 뒤 암봉들

 

내설악과 외설악을 구분 짓는 공룡능선

 

천화대 범봉과 울산바위

 

단풍이 한창인 중청산장 주변

 

10월 초면 늘 첫단풍이 드는 중청대피소 부근 단풍

 

천불동 계곡의 바위

 

봉정암 뒤 암봉

 

희운각과 천불동 계곡

 

가을단풍

 

천불동과 속초앞바다

 

중청대피소와 대청봉가는 가는 길

 

 

누운 잣나무와 대청봉 가는 길

 

중청봉 단풍 스케치

 

중청봉 모습

 

자작나무와 단풍

 

중청의 단풍

 

중청대피소와 중청봉

 

중청의 단풍

 

설악의 최고봉 대청봉 1,708m

 

대청봉에서 바라본 설악의 산하

 

 

 

대청봉에서 추억 만들기

 

설악의 운행

 

중청봉의 단풍

 

중청에서 내려가는 단풍의 물결

 

설악의 운해

 

설악 스케치

 

설악의 운해

 

용아장성의 바위 능선

 

벌써 단풍이 지고 있는 북사면 단풍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

 

희운각 내림 길의 단풍

 

단풍이 절정인 희운각 내림길

 

공룡능선의 초입과 범봉

 

절정을 이루고 있는 단풍

 

설악의 단풍

 

희운각앞 계단의 단풍

 

천불동 계곡의  단풍

 

공룡능선  신선대

 

희운각에서 본 중청계곡

 

천불동계곡의 단풍과  폭포

 

천불동 계곡의 가을풍경

 

천불동계곡의 천당폭포

 

 

천불동계곡의 양폭

 

양폭앞 귀암괴석

 

양폭산장

 

 

천불동계곡

 

앙폭앞 바위능선

 

양폭산장뒤 바위 능선

 

천불동 계곡

 

천불동 계곡

 

 

천불동 계곡

 

천불동 계곡

 

귀면암

여기에 올라 서면 길고 긴 천불동계곡도 끝나 간다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