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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20일차 최고 높이 1.505m 페로 철십자가를 넘어 아세보 본문

해외 걷기여행/산티아고길

산티아고 순례길 20일차 최고 높이 1.505m 페로 철십자가를 넘어 아세보

산달림 2016. 11. 26. 19:57




산티아고 순례길 최고 고도 1.505m 페로 철십자가

이곳 철십자가에서 정령 내려 놓아야 할것은 무엇일까.

등에 진 무거운  배낭이 아니라 먼저 자기 자신을 내려 놓아야 되지 않을까.

 

 

까미노중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소중 하나인 이에로(Hierro)에 오르게 된다.

라바날에서 출발하자 말자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펼쳐지는 주변 풍경을 바라보면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께 된다.

갈라시아 지방의 경계선이 멀리 보이고 힘겨운 순례자의 발걸음을 느끼게 된다.

템플기사단의 수사들이 산티아고 길을 지킨다는 신념아래 철야로 보초를 서던 성채가

  오늘날 순례자를 맞이 하고,

철십자가는 산을 오르며 주워온 돌을 올려 놓고 남은 순례길의 안전을 기도한다.  

 

 


순례길에 있는 알베르게는 남여구분이 없이 순서대로 침대가 배정이 되는데 어제 저녁에 잘 때는 금발의 예쁜 유럽 중년 여자분이 옆 침대였는데 설마 했는데 남자 순례자들은 코를 골지 않는데 그 여자분이 심하게 코를 곤다. 그래서 잠을 설쳐 늦게 까지 자지 못하고 새벽에 잠을 깨서 짐을 챙겼다. 코고는데는 남녀 예쁜 것 불문하고 곤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밤이었다.

 

5시 40분에 알베르계를 나서기 전 호스피탈로 피터가 챙겨준 비스킷과 요구르트를 감사히 먹고 나서니 새벽공기가 차갑게 느껴진다. 긴 순례자 생활로 내성이 떨어져 잔기침도 자주 나온다. 서서히 오름길인데 순한 오름길이다. 어둠 속에서 걷고 있는데 뒤쪽에서 서서히 밝아 오는데 달이 지고 먼동이 튼다.


첫 번째 마을인 소모사는 어둠 속에 잠들어 있는데 부지런한 순례자만 분주히 출발은 준비하고 있다. 그간 대부분 평야 지대만 걸었는데 이제 산악지대로 지형이 바뀌었다. 4.6km를 더 걸어 다음 마을인 엘 간소에 도착하니 완전히 밝고 떠난 순례자와 짐을 꾸리는 순례자가 길을 나서려고 분주하다. 상점이 있어 아침을 먹지 않아 우유, 바나나, 빵, 오렌지를 사서 나오니 일행은 기다리지 않고 걸어 꽤 멀리 걷고 있다.


무게가 무겁고 시장도 하여 쉬면서 간단히 요기하고 일행의 것은 배낭에 넣고 길을 재촉하였다. 라바 날 마을에 들어가는 입구에 중세 기사 복장을 한 남자가 독수리를 조련하면서 손목에 얹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다들 구경거리라고 주변에 신기하게 둘러보고 있었다.


라바 날도 순례자가 많이 쉬었다가 가는 곳인데 성당 쪽으로 올라가는데 뒤에서 일행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 뒤돌아보니 일행이 상점에 들려 먹거리를 사서 나오고 있었다. 갑자기 4인분의 식사가 준비되어 각자 산 것은 각자 먹기로 하고 성당에 도착하니 검은색으로 수도자 복장을 한 수사들이 몇 분 계시는데 그중에 한국분도 계셨다.


그분도 알아보시고 "한국분이세요." 하고 인사를 건넨다 "오늘 산을 넘겠네요." 하신다. 멀리 이곳 스페인에서 한국분 그것도 신부님을 만나니 이것 또한 영광이 아니겠는가. 그 성당에는 한글로 된 성당이용 방법도 적혀 있었다.
 


이른 새벽에 알베르게를 출발 길을 나선다.

 


 

아침식사로 준비한 요거트 그리고 비스켓이 있었다.

 


 

새벽의 밤하늘

 


 

깜깜한 밤길을 재촉하여 걷는 순례길

 


 

이제사 먼동이 터온다.

 


 

그래도 순례길  표지석은 확인하고 걸아야 함.

 


먼동이 트기전 동쪽 하늘


 

다음 마을에 도착

 


언제난 반가운 카미노 길  표시

이 표시를 따라 가면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간다.

 


흙길을 걸을 때가 가장 좋다. 요즘 흙길을 걷기가 쉽지 않다.

 


 

순례길옆 귀리밭

 


 

귀리밭이 참  넓기도 하다.

 


 

아침 햇살을 받을 때가 다리에 힘도 있고 해서

즐거운 순례길이 된다.


가끔 십자가를 만나게 된다.

이길이 산티아고로 가는 길이다.

 


십자가  아래는 소망하는 글들도 있고

소원을 기도하고 가는 순례자도 있다.

 


이제 점점 고도를 높여야 하는 구간이다.

그래도 싱그러움이 있어 좋은 아침

 

 


 

마을이  나타나면 어김없이 성당이 있다.

1마을 1성당.

 

 


 

성당의 종탑엔 까마귀 집이 지어져 있다.

종탑은 늘 까마귀의 집.

 


돌을 곱게 색칠한 기념품

디자인이 곱다. 그러나 앞으로 걸어야 할 길을 생각하면 무엇이든  산다는건 어렵다.

 


 

십자가를 따라 가는 순례길

 


 

이곳 쉼터에서 잠시 아침 간식을 먹고 출발

 


 

중세 기사 복장을 한 분이 매를 한마리 가지고 순례객을 맞는다. 

 


 

매를 팔뚝에 얹고 기념사진

 


 

중새기사와 매 그리고 기념사진을 찍는다.

 


 

근사한 농사주택 입구


 

산골에 초원이 드넓다.

 


 

에스파뇰인들은 노래를 부르며 순례길에 나선다.

 


 

여긴 소보다 말 방복장

 


 

간혹 탠트를 지고 순례길을 걷는 순례자도 있다.

 


 

9시 35분 꽤나 걸었다.

성당의 시계탑이 연륜을 느끼게 한다.

 


 

오래된  성당

 


 

이곳 성당에서 한국인 신부님을 만났다.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오신 한국 신부님

 


 

그래서 이곳은 한글이 있고 미사도 시간에 맞추어 볼수 있다.

이 신부님게 축복을 받았다.

 


 

한국인 신부님.

사진 찍는걸 허락 받았다.

 


 

산티아고 가는 길


 

먼산들의 높이가 이곳의 지형을 짐작게 한다.

 


 

순레자를 위한 간이 휴식처

 


 

스페인에도 고사리가 많다. 하지만 먹진 않는다.

스피인에서 고사리 장사해?

 


 

산이 높으니 봄이 멀었다.

봄은 천천히 온다.


 

어느 순례자의 추모비

1945. 12 ~ 2008. 5월까지 사신 어느 순례자의 추모비


 

고도가 높아 큰키 나무는 없고 땅에 붙은 작은 식물만 보인다.

 


 

오랫만에 산을 오르는 자갈길을 걷는 순례길


그래도 이름 모를 들곷일 있어 반갑다.


 

산을 오르는 자갈길을 걷는 순례길

 


먼산 위에는 아직도 눈이 쌓여 있다.

확실히 높은 지대


뒤돌아 보니 참 많이도 올라 왔다.

 


 

풀밭 너머로 흰눈이 보이는 폰세바돈 가는 길 


이 마을은 버려졌던 마을로 산티아고길에 순례자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황금기를 맞는 마울중 하나. 


1,500m 정도를 올라와서 본 주변 산들

 


 

그래도 여기까지 봄이 오는 지 꽃을 피운 나무들

 


바람이 심한 지역이라 창문이 작다.


 

한때 부귀영화를 누렸으나 도시로 나간 탓에 폐허된 집

 


 

연못가에 있는 나무 십자가

 


연못에 핀  꽃이 작지만 곱다.

 


 

끈질긴 생명력이다.

 


 

풀을 뜯는 말들

 


 

벽은 허물어지고 한쪽 문만 남은 집터

 


 

지난날 화려했던 부귀영화도 다 부질 없읆을 느끼게 하는 잔해들


 

참 평화로워 보이는 폰세바돈 마을

 


 

폰세바돈 마을은 해발 1,500m 정도의 높이에 위치한 마을

 


 

철십가로 가는 길


나를 내려 놓는 철십자가.

갈리시아 사람들은 까쓰띠야에 와서 일을 하고 돌아 가면서

십자가 아래 돌을 올려 놓았다.

그것은 뒤에 오는 순례자들을 위해 돌을 치워주려는 배려 였다고 한다.

 

 

나를 내려 놓다

"페로 철십자가"




철십자가 옆에서 쉬고 있는 순례자


페론 철십자가 안내글

 


 

페론 철십자가에서 요즘은 욕심때문에 가지고 왔지만

들고  가기 힘든 것을 내려 놓는다.

등산화, 옷가지, 책, 술병 등.

정작 내려 놓아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닐까?


이제 내려 가는 길 그러나 다리의 부상은 오름이 아니라 내림길에서 발생하니 조심!


 

여기는 아직도 봄이 멀기만 하다

 


 

목각인형

 


만자린 알베르게 호스피탈레로인 토마스가 버려진 마을의 옛 병원을 개조하여 알베를게를 운영하는 곳.

하루 쉬어 갈까 했으나 전기도 샤워도 식사도 여의치 않아 잠시 둘러 보고 길을 재촉했다.


어느 정도 고도를 낮추자 초원을 만난다.

역시 높은곳은 봄이 늦다.


 

바르가 없고 휴게소도 없는 곳에는 기부제로 운영하는

무인 판매소가 있다.  여기서 바나나 한개를 먹고 기부하고 길을 재촉.


 

자갈길을 내려 가는 순례자들


찻길이 닿는곳에는 이런 이동식 바르가 운영된다.

여기서 캔맥주 한통을  마시고 갈증을 달래고 하산.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  답게 풍력발던기 많이 보임.

 


 

스페인 북부는 산들이 많이 보임.


 

산위에는 풍력 발전기 아래는 산골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짐


 

아래 마을을 카메라에 담는 순례자들


 

산아래 풍경

산너머로 끝없는 산들. 스페인은 넓은 나라다.


 

산악들판 마을들


 

순례길 안내표시

때에 따라 각기 그 표시도 다양하다.

 


산 아래 작은 마을이 정겹다.


산 위의 눈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임을 알려 준다.

평야가 많던 남쪽지방과 달리 이곳은 산간마을.


 

노란 꽃이 유난히 많았던 순례구간

 


 

산아래 옹기종기 모여 사는 산촌마을

손곱을 정도의 작은 마을이니 이웃집 숫가락 몇개인지 알겠다.


 

산티아고 가는 길

안내표시


스페인 태양을 온몸으로 받으며 걷는 순례자들

이런 고통이 더해야 진정한 순례자가 되는 걸가.

 


오늘의 목적지 아세보 마을풍경

몇집이 않되는 작은 마을


 

돌집이 많은 마을의 거리


돌로 지은 아세보 마을 집들

여러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이날 저녁식사는 이탈리아에서 온 요리사 순례자가

스파케티를 만들어 알베르게 있는 순례자 모두가 함께 식사

 

 

많은 분들이 함께 걸었고

자주 순례길에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