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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2주전 서울동마보다 1분 38초 당긴 합천 벗꽃 풀마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2주전 서울동마보다 1분 38초 당긴 합천 벗꽃 풀마

산달림 2017. 4. 2. 21:52

 

3:13:18로 2주전 서울동아 보다 빠른 기록

 

그간 합천벗꽃마라톤과는 인연이 없었다. 동마후 몸을 만들다가 번번이 감기, 과훈련, 업무 등으로 참가신청을 해놓고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작년에도 동마후 바로 2주간 강훈련을 했는데 마음이 앞서 막상 대회전날 과로로 너무 피곤해 출전을 포기했었다. 입상이란 욕심이 빚은 참사가 아닌가 생각된다.

 

욕심을 내려 놓지 못한 과욕이 화를 부른것이다. 올해는 대구에 사는 질녀 결혼식이 4월 1일날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결혼식에 참석하고 합천마라톤을 뛰고 진해 군항제에 참석하기로 계획을 잡고 금요일 서울을 출발했다. 결혼식 참석 - 합천 벗꽃 풀마 - 진해 군항제 이런 계획으로 올해는 아내도 10km 코스를 달리기로 하여 부부동반 나들이다. 결혼식 전날 대구에 도착해 형님댁에 들려 막걸리 한잔하고 자고 다음날 예식장 그리고 합천으로 향했다.

 

아직 벗꽃은 피지 않은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기온에 비마져 내린다. 대회날 아침 전날 내린 비로 스모그현상이 사라지고 청명한 아침인데 한낮에는 기온이 올라간다는 예보에 런닝셔츠에 숏팬츠복장으로 출발선에 섰다. 경상도 지방에 오니 예전에 함께 했던 그시절 주자들을 몇분 만나 반가운 재회도 있었다.

 

그런데 시계를 갖고 오지 않았네. 1개 살까 하다가 오랫만에 시계없이 달려 보기로 하고 출발선에 섰다. 시계는 자동차로 말하면 속도계와 같은 것으로 속도계 없는 자동차를 몰고 가는것과 같다. 욕심을 내려 놓으면 달릴 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지난 서울동아에서는 명예의 전당그룹에서 출발하여 추월당하며 달리니 힘들어 이번에는 후미에서 달리면서 추월하며 달려 보기로 한다.

 

공설운동장을 나서니 벗꽃길인데 2 ~ 3일은 더 있어야 만개를 할것 같은 꽃봉오리가 번겨준다. 벗꽃길에 달리면 기분 짱일것 같다. 그간 서울에서 미세먼지를 마시고 달리면 목이 칼칼했는데 어제 내린 비로 공기가 깨끗해 좋다. 공기만 마셔도 합천벗꽃마를 뛰는 의미가 있다. 5km를 지나니 용주교를 건너 1차 반환점으로 향한다.

 

시계가 없으니 오직 감으로 달리는데 포항마라톤클럽 단체참가자들과 함께 달릴 수 있었다. 그리고 여성 주자 1분과 같이 했는데 초조한지 뒤에 여성 주자가 오는지 봐 달라고 한다. 그래서 '주자를 신경 쓰지 말고 초반은 페이스에 집중하라.'고 말해 줬다. 초반에 주자에 신경을 쓰다보면 오버 페이스로 후반에 고생을 하게된다고 했다.

 

황계마을에서 1차 반환을 하는데 언덕위에서 반환이다. 돌아 오는 길은 내리막으로 여성주자는 페이스를 높여 달려 가는데 나만의 감각페이스에 맡기고 달려 다시 용주교를 지나서 2차 반환점으로 향하는데 조금 앞서 가는 여성주자를 추월하여 앞서 달렸다. 주로는 비교적 평탄한데 1차 반환점과 2차 반환점은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조금 가파른 2차 반환점을 힘겹게 올라 내리막에서 빼앗긴 시간을 만회해 보는데 이제야 몸이 풀린듯 페이스가 좋다. 돌아 오는길은 한번도 추월당하지 않고 달릴 수 있었고 몸도 그리 피곤하지 않았다.

 

마라톤이 그런것 같다. 입상이나 기록을 단축해야 한다고 하면 몸이 긴장해 레이스를 망칠수 도 있는데 탁 놓아 버리면 오히려 몸이 긴장하지 않아 더 좋은 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 주로면에 서는 서울동아가 훨씬 좋은 코스임에도 오히려 2주후에 마음 편히 달린 합천 벗꽃대회에서 더 좋은 기록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

 

마라톤은 빨리만 가는 경주가 아닌 먼저 도착하기 경기이다. 그 답은 여기에 있지 않을까?

 

달린거리 : 42.195km(3:13:18)

 

 

합천 벗꽃 마라톤 풀코스 맵

 

 

코스 고저도

 

풀코스 출발장면

 

 

합천벗꽃 마라톤 본부석

 

 

축하 에드벌눈

 

피니쉬 라인

 

제16회 합천 벗꽃 마라톤 결승선

 

축하 에드벌룬

 

 

 

 

합천벗꽃 마라톤 본부석

 

 

 

 

 

합천벗꽃풀마 벗꽃 주로

 

 

 

트렉에서 마지막 역주

 

피니쉬 라인 진입 직전

 

 

결승선 마지막 스퍼트

 

결승선 통과

 

 

105리길 완주 3:13:18

 

아내는 10km 완주

 

 

 

 

 

 

 

 

 

 

 

아이구 되다! 김광복님

 

오랜만에 주로에  만난 울산 현대자동차 김광복님

 

 

다음에 또 만나요.

 

 

 

 

 

 

 

 

 

 

후미 주자들의 마지막 역주

 

상경길에 들린 의령 강가에 횔짝 핀 벗꽃

 

 

양지 바른곳에 활짝 핀 벗꽃

 

 

 

 

 

 

 

 

의령 구름다리  산책로

 

 

봄을 맞아 활짝 핀 백목련

 

 

의령 구름다리 산책 코스

 

 

 

 

 

의령 구름다리

 

 

상경길이  들린 의령 의병장 박물관

의병장 곽재우 장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