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60대 부부의 윈난 배낭여행 샹그릴라 쑨첼링곰파(松讚林寺) 본문
샹그릴라는 설산으로 둘러 싸인 대자연과 티베트풍의 불교사원이 특이한 모습이다. 그중 하나인 윈난에서 가장 큰 티베트 사원인 승첼링 곰파((松讚林寺)를 찾아 보기로 했다. 달라이라마 5세에 의해 창건된 사원으로 수행중인 승려가 700여명으로 무척 큰 사원이며 티벳을 가지 않고 티벳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고성에서 1路 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에서 3路 버스를 타면 松讚林寺 앞에 도착하는데 버스는 이곳에서 더 진행을 한다. 중국은 관광지 입장료가 여행자에게 부담이 갈 정도로 비싸다. 이곳도 입장료가 자그마치 115元으로 2만원정도다.
출입문을 통과하면 걸어서 가는게 아니고 전용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 그 버스를 타고 10여분 가면 그곳이 松讚林寺 입구가 된다. 차라리 버스를 입구까지 운행해도 되련만 굳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지 알수가 없다.
당나라 때 이곳에 송찬간포(松讚干布)가 청장고원 일대 여러부족을 통일한 후 토번왕국을 건설하여 중원의 강대국인 당나라와 친교를 맺기 위해 사신을 보내 공주를 보내 달라고 하자, 당태종인 이세민은 고민끝에 문성공주를 시집보내 화친을 맺었는데 당시 고구려와 전쟁 등으로 북쪽의 토번과 전쟁을 할 여력이 없었다.
그때 문성공주는 티벳으로 시집을 가면서 중원의 많은 문물을 전하였는데 오곡과 유채를 가지고 갔고 그때 가져간 불상이 티벳불교의 원조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티벳은 문성공주를 추앙하고 있으며 松讚林寺 경내에도 문성공주불상이 있었는데 사진은 촬영금지가 되어 찍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역사는 아이러니하게도 그게 밀미가 되어 중국 인민해방군에 의해 티벳은 중국에 흡수 통합되어 버렸다.
망명 정부가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벳탄 지도자인 달라이라마가 있지만 앞날은 밝지 않은것 같다.
승첼링 곰파는 이곳의 가장 큰 티벳 사찰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금빛으로 빛나는 건물이 사찰이고 나머지 건물은 사찰의 부속 건물이다.
松讚林寺로 들어가는 정문
화려한 천정 문양과 출입문의 화려한 장식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창문
저 계단이 끝나는 곳에 있는 곰파
고산에서 저 계단을 올라 가는 것은 킨 체력을 요한다.
이제 오를 계단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잠시 쉬어 가자.
출입문 사이로 보이는 松讚林寺의 뒷산
티벳인의 문양이 이채롭다.
건물의 창문에 유난히 공을 들이는 티벳인들
마니차를 돌리면 경전을 읽는 것과 같다는 마니차
이젠 전기를 이용하여 절로 돌아 가게 한다.
방울에 매단 끈?
티벳 승려들
붉은 승려 복장
작은 봉우리는 그들이 신성시 하는 곳
그곳에는 어김없이 오색 타르쵸가 걸려 있다.
작은 섬에도 있는 라마탑
그들은 혼자 다니지 않고 대부분 2명씩 짝을 지어 다닌다.
개별 행동을 하지 않는 티벳 승려들
당간지주
양각으로 아름땁게 조각한 문양
양각으로 조각한 기둥 문양
특색 있는 채색으로 칠한 송찬림사
창문에 공을 들인 티벳 문화
사찰의 상징
사찰 출입문의 오색매듭
사찰 문의 가리게 '띠시따게'
기하학 모형의 '띠디시따게'는 사원은 물론이고 가정집이나 티벳의 어느곳이나 빠짐없이 걸려 있는 것으로 행운을 기원하는 뜻 뿐만 아니라 주역의 문자에만 의존하지 않고 대상을 과학과 수학 그리고 하늘의 의미를 고려한 도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 도형을 그려 보면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 그걸 찾을 수가 없었다.
창문을 유난히 공을 들인 티벳탄 창문
문양이 참 곱다는 느낌.
神漁. 하늘 물고기인가?
신어의 모양은 티벳탄 집에 많이 볼수 있었다.
木漁라하기도 하는 이 모양으로 그집의 주인이 티벳인 임을 짐작하게 한다.
양각으로 조각한 연꽃
황금빛 티벳사원 쑨첼링곰파
웨딩사진을 찍는 테벳인 신랑 신부
신부가 신랑 목에 황금빛 '하닥'을 걸어 준다.
신에게만 받쳤던 황금빛 천, 하닥은
귀한 것 소중한 것을
지켜달라는 인간의간절함의 징표와 같습니다.
내가 어떻게 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손에 이 소중한, 귀한, 지켜야 하는 것을
맡긴다는,
하닥은 신을 향한 비언어입니다.
라마탑
라무앙 취호로 가는 길
쑨첼링곰파에서 내려다 보면 앞에 큰 호수가 펼쳐지는데 그호수를 한바퀴 도는 산책로
곳곳에 보이는 라마탑
쑨첼링곰파(松讚林寺)가 산에 선명히 각인되어 있다.
호수에서 보는 주변 풍경
산등성이 저것은 혹시 鳥葬터(?)
이들은 죽은 시체를 토막내어 독수리에게 밥을 주는 鳥葬을 한다.
인간처럼 뻔뻔한 동물은 없는것 같다.
동물들은 죽음이 다가 오면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 제 몸을 온전히 자연으로 되돌린다.
그런데 인간은 어떤가?
나몰나라하고 죽는다.
그러면 후손은 남 보란듯이 화려하게 장례를 치러야 효도를 잘한다고 평가 받는다.
그러나 단군, 최치원, 백결 선생 등은 나뭇가지에 갓과 옷만 걸쳐 두고 사라졌다고 한다.
티벳인들은 조장으로 자연으로 되돌린다.
그 조장터는 산위 하늘과 가까운 곳인데 그래서 天葬이라고도 한다.
척박한 산 꼭대기에는 타르쵸가 걸려 있다.
그들이 신성시하는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호수 건너편에서 본 松讚林寺 전경
티벳의 하늘은 티없이 맑고 깨끗하다.
그때 서울의 대기는 연일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 4월이었다.
장족 할매
그래도 멋쟁이시다. 가죽 부츠를 신고 백팔염주를 늘 돌리고 계셨다.
호수에 비친 松讚林寺
참 평호로운 분위기
일상을 잊고 그냥 멍때리고 있어도 좋은 곳이다.
松讚林寺 글씨와 라마탑
나들이 나오신 장족 여인들
여자들은 고유의상을 대분분 입고 있는데 남자들은 우리네와 그리 다를게 없는 복장
칭커대라고 하는데 수확이 끝난 칭커를 말리는 건조대로
새들이 앉지 못하도록 되어 있으며,
칭커는 이곳이 고도가 높아 다른 농사는 잘 되지 않고 청보리라는 칭커를 농사지어 말리는 일종의 건조대인 셈이다.
멀리서도 눈이 확 띄이는 황금빛의 松讚林寺
나는 이곳에서 제일 탐나는 것은 황금빛 쑨첼링곰파도 아닌
티없이 맑고 깨끗한 하늘과 맑은 공기였다.
유년기 시절 고향에서 늘 보아 왔던 그 하늘
언제 부터인가 그 하늘이 한국에서는 사라지고 미세먼지 경보를 할 지경이 되었다.
잘 먹고 편히 살면서 잃고 사는게 너무 많다.
복숭아꽃 곱게 피던 고향의 봄이 생각나는 그 시간이다.
호수의 의자에 기대여 한참을 멍때리면서
고향의 봄에 젖어 본다.
그때도 복숭아 꽃 살구꽃이 곱게 피던 고향의 봄을 이곳 샹그릴라에서 느껴 본다.
무심한 아내는 빨리 가지고 길을 재촉하며
저 멀리 먼저 길을 나선다.
그 뒤를 따라 길을 나선다.
살구꽃이 만발한 푸른 하늘아래 샹그릴라의 봄
오방색 타르쵸 아래 오리 부부는
서둘러 헤엄을 치면서 연신 자맥질을 한다.
라마탑 위로 보는 푸른 하늘은 그 어릴적 시절
고향에서 보던 그 하늘과 똑 같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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