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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60대 부부의 윈난 배낭여행 샹그릴라(香格里拉) 본문

아시아 여행/중국

60대 부부의 윈난 배낭여행 샹그릴라(香格里拉)

산달림 2017. 6. 2. 13:15

 

여행은 익숙함을 요하지 많는다. 익숙해 질 무렵이며 떠나야한다. 4일째 따리에 머문날로 이동하는 날이다. 8:30에 샹그릴라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출발은 샤관이지만 샤관까지 가지 않고 박애문앞 여행사앞에서 탈수 있기에 어제 운유로를 다녀 오면서 버스 차표를 끊어 두었다. 1인당 120元이다. 표를 끊으며 사장님이 8시 30분에 버스가 오니 8시 15분까지 이곳으로 나오라고 했는데 그건 순전히 내 추측이고 답답했던지 글씨를 써 줬다.

 

 

외국을 여행하다 보면 그 나라의 말을 다 익힐 수는 없다. 중국은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는 나라중 하나다. 내가 중국어를 모르고 그들이 한국말을 커녕 영어를 몰라도 여행은 가능하다. 손이 있고 몸짓이 있지 않은가. 언어에 너무 주눅이 들어 미리 여행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위의 영수증은 따리에서 묵은 숙박업소에서 받은 영수증이다. 80元씩 3일 240원이고 600원은 야진으로 일종의 보증금이다. 머무는 동안 집기를 파손하거나 냉장고의 음료수를 먹으면 공제하고 내어 준다. 그리고 아래는 샹그릴라 가는 차표 영수증인 셈이다.  이 표를 보여 주면 샹글릴라까지 버스를 태워 준다. 

 

 

이건 샹그릴라 버스표를 끊으면서 여사장님이 적어 준 글씨이다. 아마 8시 30분 버스이니 15분전인 8시 15분까지 나오라는 글인듯 하다. 이처럼 이해를 못하면 자꾸 물으면 알아 듣게 설명하다가 답답하면 글로 써준다. 궁하면 통한다고 배낭여행은 그렇게 현지인과 부딪히며 여행을 하기에 페키지여행과 다른 생동감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이건 샹그릴라의 靑果客棧의 영수증인데 하루에 70元씩 2일간 140원이고 야진이 100원이다. 야진은 객잔을 나올때 돌려 받는 보증금. 중국인은 거래시 반드시 영수증을  써준다. 안주면 반드시 받아 보관해야 한다. 거래만은 철저한 중국인이다.

 

 

장시간 여행을 하다보면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가 많다. 그런데 중국은 한식을   파는 중국인 음식점이 군데군데 있다. 이곳 티벳에 가까운 샹그릴라도 한식집이 있다. 고성입구에 있는 어머니 사랑과 야크집이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은 아니고 중국인이 운영하는데 김치찌게, 된장찌게, 비빔밥이 있은데 비슷한 맛이 난다.

 

 

샹그릴라는 고도가 3,200m 정도로 고산지대라 날씨가 춥고 특히 겨울엔 혹한에 시달리는 지역이다. 그런데 이곳도 방엔 별도로 난방이 되지 않고 단지 전기장판은 있어 따뜻하게 잘 수 있는데 응접실에는 난로가 있어 실내가 따뜻하다. 그리고 그 난로 위에는 물주전자가 항시 있어 따뜻한 물을 언제든지 마실 수 있었다. 난로 구조가 위는 넓은 평판으로 되어 있어 무엇이든 올려 놓으면 더워진다. 좋은 난로라고 아내가 많이 부러워 하던 난로다.

 

 

 

샹그릴라는 윈난성 더칭(德欽) 티베트족 자치주에 있는 현(縣)으로 영국의 소설가 제임스 힐튼의 소설 '잃어 버린 지평선'에서 지상에 있는 이상향으로 등장하는데 원래 지명은 중덴(中旬)이 었으나 2001년 중국 정부에서 샹그릴라라 개명을 하였고 샹그릴라는 티벳어로 '마음 속에 해와 달' 이라는 뜻이다.

 

 

설산에 금빛 찬란한 절이 있다.

신비하다.

빙하와 숲과 호수와 대초원이 있다.

초원에는 소와 양이 떼 지어 다닌다.

미려하고 고요하고 여유가 넘친다.

세상과 동 떨어진 곳이다. 

 

1933년 영국의 소설가 제임스 힐턴  '잃어 버린 지평선' 속의 한대목 

 

 

힐튼은 이런 지상낙원이 히말라야 동쪽에 있다면서 그곳을 샹글릴라 라고 불렀다. 때는 암울한 국제공황 많은 사람들이 샹그릴라를 찾아서 히말라야로 떠났다. 풍광이 너무나 이국적이고 아름다워서 내가 꿈을 헤메다 온것은 아닐까.

그러나 내가 생각한 샹그릴라는 이곳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춥고 바람이 많은 날씨에 고도가 높아 키가 큰 나무는 살아가기 힘든 지역으로 척박한 땅에 그들의 삶은 힘들어 보였다.

 

 

장족의 마을

해발 3,000m가 넘는 고원이고 만년설 아래 초원엔 말들이 풀을 뜯고 진분홍색 머리띠와 앞치마를 한 여인들이 스쳐 간다.

큼직한 티벳식 집들은 창문마다 문양이 화려하다.

 

 

샹그릴라를 가는 길은 구절양장 고갯마루를 올라야 한다.  황량한 고갯마루에 버스가 선다.

오색 타르초가 바람에 경전을 읽는다. 우리의 솟대 같은 룽다가 바람에 운다. '라쏘로 치치쏘오' 신이여 우리를 보살피소서.

주변은 황량한 대초원이 펼쳐져 있다.

 

 

오후 3시가 넘어 샹그릴라 정류소에 도착했다. 기온이 뚝 떨어짐을 느껴 복장을 다시 정리하였다. 터미널 건너편에서 고성으로 가는 1路 버스가 있는데 기다려도 오질 않아 택시로 이동했다. 택시비는 10元.

쓰팡지에 가는 길에 좌측에 있는 칭커커잔(靑果客棧)에 들었다. 장족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이 해 주시는데 그분은 영어도 조금 하신다. 80원 숙박비를 2박하는 조건으로 70원으로 깍아 2박을 하고 야진으로 100원을 내라고 한다.

 

 

샹그릴라 고성과 터미널은 꽤 먼 거리로 걸어서 가기는 먼거리였다. 샹그릴라는 고원지대라 당일 샤워는 금하라고 장족 아주머니가 알려 주신다. 3,200m인 이곳은 고산증이 걸릴 수 있는 높이다.

추운 날씨 탓에 가게에 모피제품이 많이 눈에 띄이고 장족이 허리춤에 많이 차고 다니던 패도가 많이 전시되어 있다. 예전 이곳의 장족 남자라면 허리춤에 칼을 차고 다녀야 매력있는 남자라 생각했다고 한다.

 

 

바람이 경전을 읽고 간다는 타르쵸는 오색 깃발로 그들이 신성시 하는 곳에 걸어 두는데 우주 5원소로 파랑은 하늘, 노랑은 땅, 빨강은 불, 흰색은 구름, 초록은 바다를 상징하며 우주 모두와 생명근원을 신성시한다.

그리고 흰천을 걸어 두는데 그걸 '하닥'이라 하고 손님이 방문할 때 목에 걸어 주는데 그 의미는 무사태평을 기원한다는 뜻이 있다.

 

 

티벳인들은 티벳 불교를 믿으며 육자진언(六字眞言)으로 옴마니 밧메훔을 암송한다. 그 뜻은 우주에 충만하고 있는 지혜와 자비가 지상의 모든 존재에게 그대로 실현될 지어다. 라는 의미다.

그래서 글을 모르는 티벳인도 마니차를 돌리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렇게 함으로 경전을 읽는 것을 대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절하는 방법도 특이하여 오체투지를 한다. 먼저 두무릅을 꿇고  그다음 두 팔굼치를 땅에 닿은 다음 머리를 땅에 닿도록 절하는 방식으로 상당히 힘이들고 체력을 요하는 의식이고 절 그자체가 고행이다.

 

 

 

 

 

 

티벳의 명견 장아오(藏獒)로 말로만 듣던 장아오를 샹그릴라에 만났다. 테벳이 원산지이며 모습이 마치 사자를 닮았다.

체중이 75kg에서 큰것은 100kg도 나간다는데 가격이 최고 혈통은 10억이 넘는다니 입이 절로 벌어 진다.

 

 

사자와 흡사한 장아오. 그러나 온순하고 주인을 잘 따르는 충견이라고 하며 중국에서는 일종의 부의 상징으로 기르고 있다고 한다.

 

 

 

 

야크는 야크인데 뿔이 야크와 같지 않은 야크(?)

관광객을 위해 전시하고 올라  타고 사진 찍는걸 좋아 하는 중국인들

 

 

 

구산공원 대불사(大佛寺)는  샹그릴라에 오면 누구나 한번쯤 들리는 절인데 대웅전까지는 긴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가파르기도 하지만 고산에서 계단을 오르는 것은 매우 힘든일이다. 이곳이 3,200m의 고원인 까닭이다. 천천히 올라야지 급히 서두르다가는 고산병에 걸릴 수도 있고 그 자리에 쓰러질 수도 있다.  그래서 계단 끝에는 언제 든지 쉴수 있는 의자가 있다.

 

 

 

3,000m가 넘는 고원이라 주변 산에는 키가 큰 나무는 보이지 읺고 멀리 라마탑만 보임.

 

 

구산공원의 꼭대기에 있는 대불사

 

 

대불사로 올라 가는 가파른  계단.

이 계단을 올라 가는데 2 ~ 3번은 쉬어야 올라 갈수 있고 급히 서두르다 보면 고소를 먹을 수 있는 곳.

 

 

티벳불교인 라마교 곰파.

이절의 검은 천위에 있는 다이아몬드 모양은 '따시다게'라 하며 티벳지역에서만 볼수 있는 문양으로

통상 문앞에 걸어 놓는데 복을 기원하고 만수무강을 위함이라고 한다.

 

 

5색 타르쵸로 가득한  대불사.

이는  신성한 장소에  걸어 놓는 일종의 금줄임

 

 

대불사에서 내겨 다 본 샹그릴라 모습

나무를 이용한 판자 지붕이 인상적임.

 

 

 

건물이 대부분 목조이고 비슷비슷한 건물로 이루어진 샹그릴라

 

 

봄이 오는 샹그릴라

 

 

윈난의 최북단으로 봄소식이 늦은 샹그릴라

 

 

최대크기의  대불사 금빛 마니차

 

 

마니차에 새겨진 조선족 장구치는 여인

중국 55개 소수민족의 모양을 마니차에 새겨 두었는데 장구 춤을 추는 조선족 여인도 있었음.

 

 

 

마니차가 어찌나 무겁던지 이를 돌릴려면 7 ~ 8명이 모여 힘껏 돌려야 돌아 가는 마니차

 

 

봄이 오는 구산공원의 대불사

 

 

대불사에서 주변을 돌아 보면 동서남북 사방으로 산에다 라마탑을 만들어 두었음

 

 

고산지역이라 주변산에 눈이 녹지 않고 있어 눈바람으로 늘 춥게 느껴지는 샹그릴라

 

 

마니차 주변을 염주를 헤면서 돌고 있는 장족 여인들

 

 

 

마니차를 돌리기 위해 둥근 스텐봉과 그들이 신성시 하는 흰천인 '이 하닥' 매달아 있는 모습

 

 

복숭아꽃이 피는 샹그릴라

 

 

금빛 곰파가 눈이 띄는 샹그릴라

 

 

티벳인 사찰 송찬림사가 세겨진 황금빛 마니차

 

 

티벳인의 안녕을 기원하는 '띠시따게'

 

 

대불사 앞의 향로

 

 

절집의 지붕 용마루엔 2마의 용이 마주보고 있고

중앙에 있는게 여의주인가?

 

 

바람이 읽는 경전 타르쵸

 

 

 

척박한 땅에 살아가는 여인들 답게 억세게 느껴지는 장족 여인들

 

 

대불사 모습

 

 

구산공원 위에 설치된 마니차

 

 

중국인이 좋아하는 홍등

 

 

 

사찰엔 어김없이 타르쵸가 걸려 있다.

 

 

공산당 군인과 스님 동상

 

 

그들의 생활 일부가 되어 버린 티벳 불교

시간만 나면 이렇게 사찰주변을 돌고 또 돈다.

 

샹그릴라의 하늘은 티없이 맑다.

 

 

 

카페앞의 동파문자(?)

 

 

 

샹글릴라 거리 풍경

 

 

저녁이면 모여 춤을 추는 쓰팡지에(四方街)

 

 

 

은세공이 발달한 샹그릴라

 

 

 

쓰팡지에서 춤을 추는 이는 남녀 노소의 구분이 없다.

 

 

 

큰 원을 그리며 돌고 도는 춤사위

 

 

 

밤이 깊어도 춤사위는 식을 줄 모른다.

 

 

 

점점 더 늘어 나는 춤추는 인원들

원래는 四方街는 茶와 馬을 교환하던 茶馬互市가 열리던 장소 였다.

 

 

쓰팡지에(四方街)의 저녁 춤사위

 

 

 

밤깊은 시간 적막감이 느껴지는 샹그릴라 거리

 

老街 주변 거리

 

 

 

사나이라면 패도 한자루를 허리춤에 차고 싶은 샹그릴라의 패도

장식이 화려한 패도들

 

 

훠궈가 유명한 샹그릴라 거리

 

 

우리도 샹그릴라의 훠거로 저녁식사.

야채는 글씨를 알아 볼수 없어 보고 직접 선택해서 먹는게 좋았음.

훠거의 육수는 진하고 맛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