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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가을이 오는 고대산 솔캠 본문
가을이 오는 9월이 되기전 8월의 끝날 고대산을 올라 본다.
그 시간도 느즈막히 1코스로 길을 잡았다. 길이는 길지만 가파르지 않아 쉬엄쉬엄 올라 갈 수 있는길.
그새 결실의 계절이 다가 와 밤송이가 제법 굵고 떨어진 밤송에 안에 밤이 여물어 간다.
8월의 뙤양볕 아래에 그래도 결실의 계절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구나.
8월의 끝자리라 아직은 여름의 열기로 굵은 땀방으로 흘러 내려 옷을 적신다.
산정에서 하룻밤 자고 올 생각에 마지막 물길에서 물을 3L나 배낭에 넣었더니 어깨가 묵직하다.
계곡을 벗어나 능선에 오르니 산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 준다.
어느덧 일몰시간이 가까워 서둘러 길을 재촉하니 대광봉에 오르니 일몰이 아름답다.
2코스와 만나는 이곳에 고대정이란 정자가 있어 비박지로 안성맞춤이다.
고대산 정상 고무판 데크보다는 좋은것 같아 여기서 하룻밤을 보내려고 탠트를 치는데 산바람 탓에 젖은 옷으로 추워도 너무 춥다. 해지면 산은 금새 가을 기온으로 변한다.
마른 옷으로 갈아 입고 윈드자켓을 걸치 후에야 체온이 유지된다.
가을은 밤에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계절이다.
지금쯤 도시민들은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퇴근할 시간.
산중의 밤은 적막속에 잠기는데 밥짓고 찌게 끓이고 고기굽고 한잔 하는 맛. 이맛에 솔캠하나?
고대산 83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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