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추억의 마포 문화비축기지와 하늘공원 본문

국내여행/서울

추억의 마포 문화비축기지와 하늘공원

산달림 2017. 11. 13. 18:11

 

 

정문에서 본 문화비축기지 T6 커뮤니케이션 건물 

 

 

매봉산에서 본 문화비축기지

 

'새벽종이 울렸네'로 시작하는 ‘새마을 노래’ 2절에는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 길도 넓히고'로 이어집니다. 그간 우리는 부수고 새로 짓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던 것 같다.


개발이 한창이던 1973년 제1차 석유파동을 겪으며 마포 매봉산 자락에 기름값 안정을 위하여 6,907만 리터의 석유 비축기지를 건설하여 1급 보안시설로 분류하여 시민들의 접근을 통제하였다.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된 석유 비축기지는 2002년 월드컵 대회 유치로 안전상 이유로 폐쇄되었고 시민공모를 통해 석유저장 시설인 탱크를 비롯한 전체를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여 2017년 9월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정문 외벽에 설치된 흰색으로 된 문화비축기지

 

정문에 들어서기 전 입구 길 앞에 "문화비축기지"란 검정 기둥에 흰 고딕 글씨가 여기가 문화비축기지임을 알려 준다. 입구 왼편에는 안내동에 문화비축기지에 대한 안내도와 그동안 건설 배경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는 팸플릿을 무료로 나누어 준다.

 

 

 

안내동에 설치된 문화비축기지 팜플렛

 

문화비축기지를 돌아보는 방법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어느 쪽으로 돌아도 되지만 파빌리온 관을 먼저 들려보기로 하였다. 언덕의 들머리 오른쪽 넓은 광장은 문화마당으로 큰 규모의 행사를 할 수 있는 광장을 옆으로 지나 야트막한 오르막을 오르면 길가에 은백색의 가늘고 긴 바늘 모양의 은사초가 반겨줍니다

 

 

 

도로옆의 은사초

 

 

 

고운색깔로 칠한 조형물

 

맨 먼저 만나게 되는 T1은 파빌리온관으로 콘크리트 축대벽 터널을 들어서면 원형 탱크 자리로 암반이 그대로 보이고 천정의 거대한 유리 돔은 현재와 과거의 흔적을 불 수 있어 시간의 경계를 허물었다. 평소에는 공연, 전시, 교육 등의 다목적 공간인데 '미래기지전'이 열리고 있었다.

 

 

 

T1 파빌리온관 미래기지

 

 

원형탱크로 가는 터널 전시장

 

 

T1탱크의 대형 유리천정

 

T2 관은 공연장으로 올라가는 경사로의 돌계단은 공사 중에 나온 돌을 그대로를 이용하여 기존 재료 재활용하였으며 탱크의 모양인 원형을 그대로 살려 만든 공연장이다. 공연이 없는 날은 산책과 담소의 공간으로 이용하기 좋은 곳이다.

 

 

 

T2 탱크로 가는 오름계단 

 

 

공연장으로 이용되는 T2탱크

 

 

거친 콘크리트 면을 그대로 살린 T2

 

T3는 보존공간으로 "미래서울문화유산"으로 석유 비축기지 당시 사용했던 탱크를 그대로 보존한 곳입니다. 당시 근무자들이 축대벽과 탱크를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통해 탱크 지붕 위에 올라가 석유량을 확인하고 주변을 관리하였고 지금은 잠을 쇠로 잠겨 내부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탱크3 외부 전경

 

 

원형그대로 보존한 T3

 

 

서울미래유산인 T3 탱크

 

T4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탱크 내부 원형을 그대로 활용한 공간으로 탱크 주변을 따라 한 바퀴 돌 수 있는 곳이다. 옛 석유 비축기지 근무자들이 탱크로 오르는 철계단을 통해 올라다녔던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석유 탱크를 따라 한 바퀴 돌아보니 이끼긴 콘크리트 축대와 위장 색으로 칠한 탱크 외벽이 빛이 바래서 70년대로 시간 여행을 하는 것 같다.

 

 

탱크4 진입구

 

 

 

그때 사용하던 석유 계측기

 

 

 

석유 탱크를 한바퀴 돌수 있는 T4

 

T5는 문화마당으로 이야기 관입니다. 360도 이미지 영상은 석유 비축기지에서 문화 비축기지로 바뀌는 40년의 역사인 70년대 석유비축기지 시절부터 현재 문화비축기지까지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기록시간의 여행" 영상 상영은 아침 9시부터 매 시각 15분 간격으로 상영된다.

 

 

 

탱크5로 가면서 내려다 본 월드컵경기장

 

 

탱크5  이야기관

 

 

 

이야기관 탱크

 

 

T6는 커뮤니티 센터로 유일하게 신축한 건물로 다른 탱크를 해체하면서 나온 콘크리트 벽과 철판을 그대로 이용해서 만든 건물이다. 기존 원통형 석유탱크와 같은 모양으로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나선형 복도를 지나면 하늘 공터와 옥상 마루가 있어 둥그런 파란 하늘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T1, T2의 철거물을 최대한 이용하여 신축한 커뮤니케이션 건물 T6

 

 

 

문화비축기지 홍보관

 

 

 

전시물 홍보관 등으로 사용하는 커뮤니키에션관

 

 

 

파란 둥근 하늘을 보룻 있는 T6

 

 

 

탱크6의 카페 탱크 6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오면 탱크6 카페에서 다리쉼을 하며 창가에 앉아 내려다보면 건너편에 있는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바로 아래에 있는 문화마당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내려오는 길 주변의 조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40년 전의 콘크리트 축대벽을 살린 것에 걸맞게 조경도 거친 느낌의 자연을 살리려고 수목을 주변 환경에 맞추어 심은 흔적을 볼 수 있다. 또한, 매봉산의 경사면과 도로사이에 검은색 자갈을 깔아 경사면의 흙이 도로로 밀려 내려오지 않게 완충지대를 두었다.

 

 

 

경사면과 도로사이에 자갈을 깔아 완충공간 확보

 

 

 

경사면의 완충공간

 

허물고 새로 짓는 기존의 방식이었다면 사라져 없어 질뻔한 마포 문화비축기지는 새로 짓는 개발이 아닌 재생사업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금석이 되었다. 빠름 빠름 과 효율성과 능률성이 강조되는 최첨단 It 시대에서 새로 짓는 게 경제성 측면에는 바람직하겠지만 이제는 역사의 한 단면이었던 석유비축기지가 다시 문화비축기지로 우리의 품에 돌아왔다.

 

40년 전 그날 그때를 회상하며 자녀들과 손잡고 석유가 사라지고 문화가 담긴 문화비축기지를 찾아 그때 이야기를 들려주어도 좋을 또 하나의 마포 명소가 우리 곁에 찾아 왔다

 

 

하늘공원의 억새

 

 

 

 

 

 

 

 

 

 

 

 

 

 

 

 

 

강서쪽으로 하루 해가 지고있다.

 

 

일몰

 

 

하늘공원 전망대

 

 

 

 

 

 

 

 

 

 

 

 

 

 

 

 

 

사랑 고백 이벤트장

 

 

마포 문화비축기지

 

 

'국내여행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양 도성 순성길  (1) 2022.08.28
만추에 걸어보는 서울숲 남산길  (0) 2018.11.12
길상사의 만추  (0) 2015.11.14
2011년 6월 24일 오전 10:17  (0) 2011.06.24
2011년 신묘년 하늘공원 새해 해맞이  (0) 201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