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단풍
- 경기둘레길11월후기이벤트
- 대청봉
- 잠실운동장
- #산티아고순례길
- 마라톤 풀코스
- 경기옛길
- 억새
- 100km
- 지리산
- 풀코스
- 울트라마라톤
- 풀코스마라톤
- 달리기
- 24시간주
- 여행
- 백두대간
- 암벽
- 경기둘레길
- 마라톤풀코스
- 외씨버선길
- 가을
- 등산
- #존뮤어 트레일
- 동아마라톤
- 마라톤
- 그리스
- 쓰구낭산
- #마라톤 풀코스
- 설악산
- Today
- Total
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한양 도성 순성길 본문
한양 내성을 걷는 한양도성 순성길을 아내와 걷기로 한 날이다. 4대문인 흥인지문, 숭례문, 돈의문 숙정문을 지나고 그 사이에 있는 4소문인 창의문, 혜화문, 광희문, 소의문을 합해 8개 대문을 지난다. 지금은 서쪽에 위치한 돈의문과 소의문은 그 터만 남아 있고 문은 없다.
시작은 흥인지문에서 출발했다. 잔뜩 흐린 날씨로 햇살이 없어 다행이긴 한데 비 예보가 있다. 그래도 좀 시원해지면 걷자 해서 시원하다고 생각해 잡은 날이 오늘이다. 먼저 낙산으로 올라 간다. 낙산 성벽에서 맞는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도심에 이런 성곽이 남아 있는 게 신비롭다. 한양은 성안에 사는 사람과 성 밖에 사는 사람은 신분부터 달랐다. 그래도 양반님네 하던 분들이 살던 곳이 성 안이다.
낙산을 지나면 혜화문이다. 대학로가 있는 혜화동에 있는 문으로 대로변 옆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 경신고등학교 담벼락을 따라 걷는다. 와룡공원으로 길은 이어진다. 여기부터 숙정문 가는 길은 성벽을 따라 청와대 뒷산을 걷는 길이다. 오랫동안 통제되었던 지역이다. 말바위 가는 길로 따라 걷다 보면 숙정문이다. 성 밖으로 삼청각과 북악스카웨이 팔각정이 조망된다.
1.21 사태 소나무를 만난다. 북한 124군 소속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 기습사건으로 이곳에서 총격전이 벌어졌고 그때 입은 총상은 그날을 전해 준다. 청운대를 지나면 최고봉 백악산에 이른다. 와룡산부터 비를 맞으며 걸었는데 백악산에서는 빗줄기가 더 굵어진다.
백악산 길은 바윗산으로 계단이 많아 힘이 많이 든다. 서울의 종로구라 하면 도심을 생각하겠지만 백악산 성벽에서 바라보면 주거지역보다 산이 더 많아 숲 속 도시가 종로고 산이 잘 보존되고 있다. 성벽을 따라 내려오면 창의문이다.
인왕산은 여기서 다시 시작된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지나면 인왕산으로 오르는 성벽을 만난다. 지도를 보고 있으니 먼저 올랐다 내려오시는 분이 "업, 업' 하신다. 외국인으로 인왕산을 다녀오면서 올라가면 된다는 말이다. 척하면 삼척이다.
코로나가 좀 진정되니 외국인이 자주 눈에 띄인다. K한류로 찾고 싶은 분이 많은데 아직도 입국 PCR 검사와 까다로운 입국절차가 발목을 잡는다.
인왕산 오름길은 긴 계단길이다. 힘이 버거운 아내는 뒤돌아 보며 저기가 블루 하우스란다. 경복궁과 그 뒤로 청와대가 한눈에 보인다. 남산 아래의 고층 빌딩과 송신탑이 서울의 상징으로 알려진 때도 있었다.
인왕산은 서울의 많은 젊은이들도 찾는 산이다. 만만치 않지만 어려운 산은 아니다. 전망이 참 좋은 산으로 한양 도성을 감싸 안고 있다. 성벽은 돈의문 터인 강북 삼성병원까지 이어진다. 그 길을 따라 걷는 길이다. 바위산이라 조심해서 내려왔다.
주택가로 이어지면 성벽 부근으로 무궁화 꽃과 코스모스를 많이 심었다. 가을에는 꽃대궐이 될 것 같다.
사직공원을 지나면 돈의문은 터만 남고 흔적도 없다. 덕수궁 돌담길로 길은 이어진다. 이화 여고생들이 하교를 서둔다. 교복은 입었지만 슬리퍼를 신고 하교하는 여학생이 많다. 신발도 자유롭나 보다. Mz세대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내 생각이 옳다는 마음 그게 문제가 아닌가 한다. 내 의견도 존중돼야겠지만 앞서 남의 생각도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상대의 생각이 틀린 게 아니라 다르구나라고 생각하는 배려도 필요하다.
바로 앞이 숭례문이지만 지하철과 거리가 있어 덕수궁 대한문에서 시청 지하철로 내려섰다. 남은 구간은 다음에 걸어 보기로 하고 종로 5가 닭 한 마리 집으로 가서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다. 힘들게 걷고 집에 가서 저녁 준비를 하는 아내를 위한 작은 배려다. 빗속에서도 한양 도성길 잘 걸었다.
'국내여행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추에 걸어보는 서울숲 남산길 (0) | 2018.11.12 |
---|---|
추억의 마포 문화비축기지와 하늘공원 (0) | 2017.11.13 |
길상사의 만추 (0) | 2015.11.14 |
2011년 6월 24일 오전 10:17 (0) | 2011.06.24 |
2011년 신묘년 하늘공원 새해 해맞이 (0) | 2011.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