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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가족과 함께한 18번째 연속 완주 서울동아국제마라톤 대회 본문
3:08:15 작년기록을 6:33 단축한 2018 서울동아 국제마라톤대회 완주후
2001년부터 연속 참가한 유일한 대회인 서울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 올해도 거르지 않고 출전한다. 연속 18번째 도전하는 2018년 서울동아마라톤대회지만 은퇴후 마라톤에만 전념하기엔 해보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그중 하나로 버킷 리스트에 있던 인도배낭여행. 올해를 시작하며 인도 13억 인구속에 함께하고 돌아온게 2월 11일.
그때부터 동마를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지만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완주나 할까?' 하고 참가한 3.1절 99주년 마라톤대회에서 3:22:47을 기록하면서 1차 지구력 테스트를 하고 대회 1주일전 뚝섬 전마협 하프대회에서 1:31:52로 완주하며 스피드를 보완했다.
결전의 날 광화문은 어느해와 같이 달림이들의 축제였지만 낯익은 얼굴들의 숫자가 한해한해 줄어든다. 그것도 급격히. 예전에 잘 달리는 주자보다 아직도 달리는 자가 잘 달리는 주자다.
명예의 전당 배번이지만 편안한 레이스를 위해 A그룹 중간에 자리잡았다. 달리면서 추월당하면서 달리보다는 달리면서 추월을 하며 달리면 기가 살아나고 기록도 좋아진다. 목표는 싱글로 310페메가 목표다.
5km 22:48
출발 신호는 울렸지만 출발선을 넘는데 뜸을 들일 정도로 복잡하다. 기다려라. 달릴 시간은 많다. 물 흐르듯 달린다. 가끔 지인을 만나 인사를 나누며 여유롭게 통과한다. 서두르지 말자. 초반의 1분 오버 페이스는 후반에 10분을 까먹을 수 있다.
10km 22:01
호흡이 안정되고 310 페메를 따라가는데 부담이 없다. 워낙 많은 주자들이 페메를 따라가니 주로 확보가 힘들고 급수대가 복잡하다. 310페메가 한분은 좀 앞에 다른 한분은 뒤에 오기에 중간을 달렸다. 조금 여유롭다. 예전에 함께 주로에 섰던 분들이 이제 세월의 흐름을 견디지 못하고 싱글을 노리고 달리는 분이 많다. 세월앞에는 누구도 예외는 없는듯 하다.
청계천 코스는 초반이라 속도를 높이는 분, 벌써 뒤로 쳐지는 분이 있어 주로가 복잡다.
앞서가는 310페메를 보내고 나홀로 주. 그게 편하다. 페메는 통상 초반에 속도를 높여 시간을 벌고 후반에 여유를 찾아 시간을 맞추는데 나같이 이븐 페이스로 달리면서 후반에 속도를 내는 스타일과는 맞지 않다. 페메는 참고지 정답은 아니다. 14km에서 미리 에너지 보충을 위해 파워겔 개봉했다. 체력이 있을때 보충해 두자.
20km 22:46
청계천을 끝내고 종로로 나가는 구간인데 페메가 속도를 낸다. 휩싸일 필요는 없다. 나만의 페이스로 가도 싱글이 가능한 시간이다. 20km에서 바나나 반개를 먹고 후반 체력을 비축한다. 예전에 비해 에너지 비축이 어렵다. 조금씩 자주 먹는게 정답니다.
25km 22:17
지금부터 본 게임이다. 추월해 가는 분은 거의 없고 한분, 두분 추월해 본다. 지인들께 '힘!'을 외쳐주면 숏핏로 핏지수를 높인다. 하프 통과기록을 보니 싱글에 자신감이 붙는다. 100m앞에 310페메 노란풍선이 보인다. 잠실대교쯤 따라 잡을 수 있을까.
30km 22:32
작년과 달리 30km지점이 훨씬 앞에 있다. 동대문에서 거리를 늘이니 예전보다 달리기가 편하다. 남은거리 12km로 체력적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다. 욕심부리지 말고 그대로 밀어본다. 아직은 여유가 있다. 5km 구간별 기록이 22분대가 잘 유지 되고 있다.
잠실대교 못미쳐 있던 거리가 빨리 다가 온다.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는데 계속 앞서간다. 예전에는 뛰었다 하면 Sub-3이던 분들이 세월을 비켜가지 못하고 싱글이 간당간당이다. '싱글 갑시다'로 힘을 보태 본다. 15km 전후로 먼저 가던 분들의 발걸음이 많이 둔하다. '산수주륜'의 전천실회장님은 부상으로 사진봉사를 하시길레 크게 한번 외쳐 준다. 아무리 아파도 가슴에 배번만 달아주면 뛰는 분이신데 큰부상으로 달리지 못하니 많이 갑갑한가 보다.
40km 22:10
잠실대교 끝단에서 뒷쪽 310 페메를 앞섰다. 이대로만 가면 된다. 그리 몸이 무겁지 않다. 40km를 앞두고 앞선 310 페메도 앞서고 밀어 본다. 아직 녹슬지 않는 기량이다. 싱글이 여유 있는 시간이다. 건너편에는 10km 주자들이 달린다. 저 무리속에 아내도 딸애도 달리겠지. '아빠의 달리는 마음도 조금은 이해 하게지' 란 생각도 해본다.
42.195km 9:25
서브-3를 목표로 할때는 피를 말리듯 쥐어 짜며 달린 구간인데 이제 그럴 이유가 있나 반문해 본다. 여유있게 트렉으로 들어 서는데 작년 60대 올해 선수상을 받은 분이 보인다. 이분은 앞서기 위해 트렉에서 시동을 걸어 본다. 피니쉬 라인이 예전보다 좀 멀다. 3:08:15로 통과. 18번째 완주인데 작년보다 6:33 단축했네.
올해는 아내도 딸애도 10km를 뛴다고 가족 마라톤이 되어 지인들과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서둘러 10km 피니쉬 라인으로 이동. 아내는 1:12:38로 완주하고 딸애는 1:06:43에 완주. 나온김에 가족외식으로 달린 후일담을 들어 주는것도 즐거운일 중 하나가 된다.
기록의 숫자 의미가 뭔데 기록이 대순가?
동마 18번 완주에 16번을 Sub-3로 달려봤고 최고기록 2:43까지 달렸고 톱10에도 들어 봤지만도전은 끝이 없는것 같다. 누가 시키지도 강제하지도 않는데 우리는 왜 1분, 1초 빨리 뛰려고 할까? 돈인 생긴는 것도 명예를 얻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건 스스로의 목표이고 약속이 아닐까. 대회후는 축제의 뒤자리 같이 허전해 질수도 있다. 목표 기록을 달성했든 못했든 이제는 자신을 토닥여 줄 시간이다. "나, 잘했어"라고.
그때부터 동마를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지만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완주나 할까?' 하고 참가한 3.1절 99주년 마라톤대회에서 3:22:47을 기록하면서 1차 지구력 테스트를 하고 대회 1주일전 뚝섬 전마협 하프대회에서 1:31:52로 완주하며 스피드를 보완했다.
결전의 날 광화문은 어느해와 같이 달림이들의 축제였지만 낯익은 얼굴들의 숫자가 한해한해 줄어든다. 그것도 급격히. 예전에 잘 달리는 주자보다 아직도 달리는 자가 잘 달리는 주자다.
명예의 전당 배번이지만 편안한 레이스를 위해 A그룹 중간에 자리잡았다. 달리면서 추월당하면서 달리보다는 달리면서 추월을 하며 달리면 기가 살아나고 기록도 좋아진다. 목표는 싱글로 310페메가 목표다.
5km 22:48
출발 신호는 울렸지만 출발선을 넘는데 뜸을 들일 정도로 복잡하다. 기다려라. 달릴 시간은 많다. 물 흐르듯 달린다. 가끔 지인을 만나 인사를 나누며 여유롭게 통과한다. 서두르지 말자. 초반의 1분 오버 페이스는 후반에 10분을 까먹을 수 있다.
10km 22:01
호흡이 안정되고 310 페메를 따라가는데 부담이 없다. 워낙 많은 주자들이 페메를 따라가니 주로 확보가 힘들고 급수대가 복잡하다. 310페메가 한분은 좀 앞에 다른 한분은 뒤에 오기에 중간을 달렸다. 조금 여유롭다. 예전에 함께 주로에 섰던 분들이 이제 세월의 흐름을 견디지 못하고 싱글을 노리고 달리는 분이 많다. 세월앞에는 누구도 예외는 없는듯 하다.
15km 22:33
청계천 코스는 초반이라 속도를 높이는 분, 벌써 뒤로 쳐지는 분이 있어 주로가 복잡다.
앞서가는 310페메를 보내고 나홀로 주. 그게 편하다. 페메는 통상 초반에 속도를 높여 시간을 벌고 후반에 여유를 찾아 시간을 맞추는데 나같이 이븐 페이스로 달리면서 후반에 속도를 내는 스타일과는 맞지 않다. 페메는 참고지 정답은 아니다. 14km에서 미리 에너지 보충을 위해 파워겔 개봉했다. 체력이 있을때 보충해 두자.
20km 22:46
청계천을 끝내고 종로로 나가는 구간인데 페메가 속도를 낸다. 휩싸일 필요는 없다. 나만의 페이스로 가도 싱글이 가능한 시간이다. 20km에서 바나나 반개를 먹고 후반 체력을 비축한다. 예전에 비해 에너지 비축이 어렵다. 조금씩 자주 먹는게 정답니다.
25km 22:17
지금부터 본 게임이다. 추월해 가는 분은 거의 없고 한분, 두분 추월해 본다. 지인들께 '힘!'을 외쳐주면 숏핏로 핏지수를 높인다. 하프 통과기록을 보니 싱글에 자신감이 붙는다. 100m앞에 310페메 노란풍선이 보인다. 잠실대교쯤 따라 잡을 수 있을까.
30km 22:32
작년과 달리 30km지점이 훨씬 앞에 있다. 동대문에서 거리를 늘이니 예전보다 달리기가 편하다. 남은거리 12km로 체력적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다. 욕심부리지 말고 그대로 밀어본다. 아직은 여유가 있다. 5km 구간별 기록이 22분대가 잘 유지 되고 있다.
35km 22:19
잠실대교 못미쳐 있던 거리가 빨리 다가 온다.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는데 계속 앞서간다. 예전에는 뛰었다 하면 Sub-3이던 분들이 세월을 비켜가지 못하고 싱글이 간당간당이다. '싱글 갑시다'로 힘을 보태 본다. 15km 전후로 먼저 가던 분들의 발걸음이 많이 둔하다. '산수주륜'의 전천실회장님은 부상으로 사진봉사를 하시길레 크게 한번 외쳐 준다. 아무리 아파도 가슴에 배번만 달아주면 뛰는 분이신데 큰부상으로 달리지 못하니 많이 갑갑한가 보다.
40km 22:10
잠실대교 끝단에서 뒷쪽 310 페메를 앞섰다. 이대로만 가면 된다. 그리 몸이 무겁지 않다. 40km를 앞두고 앞선 310 페메도 앞서고 밀어 본다. 아직 녹슬지 않는 기량이다. 싱글이 여유 있는 시간이다. 건너편에는 10km 주자들이 달린다. 저 무리속에 아내도 딸애도 달리겠지. '아빠의 달리는 마음도 조금은 이해 하게지' 란 생각도 해본다.
42.195km 9:25
서브-3를 목표로 할때는 피를 말리듯 쥐어 짜며 달린 구간인데 이제 그럴 이유가 있나 반문해 본다. 여유있게 트렉으로 들어 서는데 작년 60대 올해 선수상을 받은 분이 보인다. 이분은 앞서기 위해 트렉에서 시동을 걸어 본다. 피니쉬 라인이 예전보다 좀 멀다. 3:08:15로 통과. 18번째 완주인데 작년보다 6:33 단축했네.
올해는 아내도 딸애도 10km를 뛴다고 가족 마라톤이 되어 지인들과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서둘러 10km 피니쉬 라인으로 이동. 아내는 1:12:38로 완주하고 딸애는 1:06:43에 완주. 나온김에 가족외식으로 달린 후일담을 들어 주는것도 즐거운일 중 하나가 된다.
기록의 숫자 의미가 뭔데 기록이 대순가?
동마 18번 완주에 16번을 Sub-3로 달려봤고 최고기록 2:43까지 달렸고 톱10에도 들어 봤지만도전은 끝이 없는것 같다. 누가 시키지도 강제하지도 않는데 우리는 왜 1분, 1초 빨리 뛰려고 할까? 돈인 생긴는 것도 명예를 얻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건 스스로의 목표이고 약속이 아닐까. 대회후는 축제의 뒤자리 같이 허전해 질수도 있다. 목표 기록을 달성했든 못했든 이제는 자신을 토닥여 줄 시간이다. "나, 잘했어"라고.
2018 서울동아마라톤 풀코스 지도
2018. 3. 18 (일) 08:00 광화문 출발
105리길의 종반 35km 지점 역주
(사진 : 산수주륜 전천실님)
아직은 여유있는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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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15로 완주
10km 완주 (1:12:38)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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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아마라톤 완주한 우리 가족
잠실운동장 전광판 제89회 서울동아마라톤
2018 서울국제마라톤 엠블럼
잠실운동장 결승선 스케치
시상식장에 몰리 카메라
2018년 국내 여자부 시상식
21년만에 권은주선수가 기록을 21초 단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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