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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행/인도

인도 기차 이야기

산달림 2018. 3. 22. 10:44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SL 칸 내부 모습

 

 

인도는 150년간 기차가 운행되었으니 기차는 여행자의 발이나 다름없다. 7,000개의 역을 가지고 있는 만큼 라다크지방을 빼고는 기차로 연결된다. 그래서 인도에서 기차만 탈 줄 알아도 여행의 반은 성공한 것이다. 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인도에서 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세계에서 3번째로 긴 철도망을 가지고 있고 빠르고 편리한 교통수단이고 전 세계 여행자와 현지인들을 접촉할 수  있는 만남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기차의 객실등급은 1A, 2A, 3A는 에어콘이 되는 칸이고 다음이 배낭여행자들이 가장많이 이용하는 SL인덴 에어콘이 없고 선풍기가 설치되어 있다. 가격은 당연히 1A가 가장 비싸고 SL이 가장 싸다.

 

기차표 예약은 현지 창구에서 예약하는 방법과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방법이 있다.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전용예약 창구가 있으니 방문하여 예매신청서를 작성하는데 기차번호, 이름을 작성하고 몇가지 신상을 적는데 60세 이상이면 50% 할인혜택이다.

 

기차를 타는 방법은 연착이 잣은 인도기차니 반드시 연착 여부를 인터넷에서 확인하고 기차역으로 나가야 한다. "ixigo trains" 어플로 실시간 기차의 출발도착시간을 확인할 수고 잔여좌석 조회도 가능하다. 그러나 인도기차는 연착이 도가 지나칠 정도로 연착이 심하다.

 

두번째 기차여행인 뉴잘패구리에서 바라나시를 갈 땐데 오후 4시30분 도착예정이 새벽 0시 20분 도착했다. 이런 시간에 도착하면 많이 힘든다. 숙소를 잡아야 하는데 모두 잠자고 있는 시간이다. 도착역이 무갈사라이역이라 바라나시까지는 15km 정도 떨어져 있는 역이다.

 

밤이슬을 맞으며 잘 수가 없어 오토릭샤를 타고 갠지스강을 건너는데 짙은 안개로 5m 앞도 보이지 않는 진한 안개로 엉금엉금 기다시피하여 찬 밤공기를 마시며 바라나시 숙소입구인 고돌리아에서 릭샤 아저씨의 도움으로 숙소를 찾아 가니 새벽 1시가 되어 잠자는 숙소 주인을 깨워 들어 가야 했다.

 

최악의 기차여행은 바라나시 일정을 끝내고 아그라로 이동 할 땐데 바라나시 출발부터 오후 6시 15분 출발이 23:55으로 그리고 시간이 다가 오면서 01:55, 다시 02:55 그리고 03:55으로 지연되더니 결국 밤을 거의 지세운 04:20분에 출발하였다.

 

결국 타지마할이 있는아그라는 새벽에 도착해 둘러보고 밤기차로 자이프르로 가려던 계획이 바로 다음 여행지인 자이푸르 기차를 탈 시간인 12시간을 연착해서 도착하여 기차표를 날리고 다음날 둘러보고 버스로 자이프르로 이동하였다.

 

사막의 도시 자이살메르로 갈 때는 출발 2시간 전에 역에 도착해 출발 플렛홈을 확인하고 기다리면서 젊은 인도친구에게 기차표를 보여 주면서 이곳에서 기차를 타는게 맞냐고 하니 인터넷에 확인해보고 맞다고 한다. 혹시나 해서 다시 다른 친구에게 확인하니 맞다고 한다. 심지어 옆에 있던 연세가 있는 아저씨는 자기도 그쪽으로 가는 기차를 탄다고 맞다고 한다.

 

그런데 출발시간이 되었는데 기차가 들어 오지 않는다. 매점 아저씨에게 확인 하니 "피니쉬"란다. 뭔 소리여? 인터넷에 조금전까지 출발 대기였는데라고 하니 젊은이가 하는 말 사무실에 가서 확인해 보란다.

 

그때 기차에 짐을 싣어 주는 분들이 있어 '자이살메르'하니 2번홈 끝으로 뛰란다. 허겁지겁 뛰어 갔지만 기차는 출발하고 없었다. 그 기차는 2-1번 홈인 끝단에서 출발했다. 워낙 긴 플렛홈을 찾지 못해 놓친 기차다.

 

휴지 조각이 된 승차권을 갖고 사무실에 가니 다시 표를 사란다. 근데 좌석은 없고 입석 뿐이란다. 좌석기차를 놓치고 밤 23:45 자이살메르행 입석 기차인데 00:15에서 다시 01:15으로 연착해 결국 2시간 지연된 후 기차에 올랐다. 밤기온이 쌀쌀하다 못해 추운 자이살메르의 플렛홈의 기다리는 시간은 많이 지루하였다.

 

입석은 자리가 없으니 기차와 기차사이에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배낭을 내려 놓고 앉아 가는데 인도의 겨울철 밤비람은 차가웠다. 졸며 깨며 배낭여행의 개고생을 실감하며 다음날 오후 1시 30분에 사막의 시작도시 자이살메르에 내려 놓는다.

 

여행은 기다림이라 했다. 인도여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차여행. 그 기차는 내가 원하는 데로 오지 않는다. 성질을 낸다고 빨리 올 기차가 아니다. 다 때가 되면 온다. 인도인들은 느긋히 언젠가 올 기차를 기다린다. 그들의 진득한 기다림을 인도 기차여행에서 배운다.

 

 

인도의 기차는 길이가 길다. 200m가 넘는 길이로 자기가 타야 할 위치 확인은 필수다.

 

 

SL칸의 내부 모습

맨윗칸은 늘 누워 갈수 있지만 중간칸은 낮에는 접어서 의자 등받이가 되고 밤이되면 펼쳐서 침대를 만든다.

낮에는 여러 사람이 앉아서 같다. 통상 4명이 앉지만 5명도 앉아서 갈때가 있다.

 

 

기차에서 만나 인도 꼬마숙녀들

인도의 어린이는 예쁜 아이들이 많다.

 

뉴델리에서 꼴카타로 가는 12302호 kolkata.Exp 3A 내부 모습

인도의 기차는 숫자가 낮을수록 빨리 가는 기차다.

 

 

인도 배낭여행중에 사용한 기차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