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제주 한달살이 마지막은 제주 국제관광마라톤 풀마 본문
제주 한달살이 마지막으로 달린 제주 국제관광마라톤 풀코스 마라톤
버킷리스트에 있던 5월의 제주 한달살이중에 제주 올레길 25개 구간을 걸었고 성판악에서 한라산을 다녀 오고 영실코스로 한라산 남벽을 다녀 왔다. 매일 걷는게 쉽지는 않았다. 길에 서 있는 시간이 6 ~ 7시간으로 길때는 8시간을 걸었다.
그러다 보니 걷고 돌아와 달리기훈련은 피곤해서 할 수가 없었다. 딱 2번을 달려보았는데도 입술에 물집이 잡히고 압안이 헐어 음식을 먹을때 마다 불편했다. 그렇게 매일 걸어 본 적이 없으니 몸이 적응을 하지 못하였다.
제주로 가는길에는 보성에서 녹차마라톤을 뛰고 올레길을 걷고 제주 관광마라톤으로 제주한달살이를 끝내기로 하였는데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풀코스를 완주 할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었다. 올레길도 같이 걸은 아내는 10km 출전이다.
대회전날까지 간신히 올레길을 걸어 제주에서 발로 그린 가장큰 원을 완성하고 대회장으로 향했다. 김녕에 있는 구좌종합운동장이 대회장인데 김녕성세기해변 앞이 있는 운동장이다.
제주가 국제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어 출전하는 분들 중에는 해외 참가자가 많은게 특징이다. 중국과 홍콩 그리고 일본과 서양인들도 많이 참가하는 대회로 안내도 한국어와 일어, 중국어, 영어를 사용한다.
대화코스는 해변이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달리는 코스로 김녕성세기, 월정 그리고 하도해변을 달리는데 5월의 제주 바다빛은 에메랄드빛으로 깊이에 따라 물색깔의 푸르름이 더해지는 해안길을 달린다.
걷기운동은 많이 했지만 달리기훈련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모한 도전이 시작 되었다. 9시에 하프코스와 풀코스가 동시에 출발을 한다. 아직은 아침이라 바닷가 바람이 있어 덥지 않지만 한낮으로 가면서 더워질걸 생각해 편안히 달렸다.
km당 5분주로 달리니 그런데로 달릴만 했다. 제주에서 개최되는 대회라 역시 제주달림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육지에서도 열성 달림이들도 많이 바다를 건너 왔다.
달리다 보니 그룹이 형성되고 함께 달리니 편안하다. 그중에는 중국에서 온 여자달림이도 있었는데 자세도 안정적이고 호흡도 좋아 줄곳 함께 하였다. 주변 상인들과 자원봉사나온 여학생들의 응원을 받으며 해안도로를 달려 가는데 얼마전 아내와 걷던 올레길을 만나면 그때 추억도 그려 보며 달렸다.
평속 km당 5분주로 달리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바닷길을 달리는 상쾌한 길이 아름답기만 하다. 15km를 넘기면서 중국인 여자달림이가 페이스를 올리기에 별 부담이 없어 훈련을 하지 않은 것은 잊고 km당 4:44까지 페이스를 높여서 기어이 그녀를 앞서 달렸다.
하도해변의 쪽빛바다를 보면서 330은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달려가는데 5위로 함찬일님이 반환점을 돌아 오고 있다. 그 앞쪽은 외국인인데 상당한 고수들이다.
하도해변이 끝나고 오름을 오른 후 한참을 달려 종달리에서 반환하고 오는데 여전히 페이스가 그리 나쁘지 않아 마주 오는 외국인들에게 'Hi!'를 외쳐주니 'Hi!'로 답해 준다. 그렇게 해안도로를 따라 달려 오는데 정오로 가면서 열기가 더해 진다. 2.5km마다 급수를 하면서 달리는데 28km를 지나면서 오른다리 종아리가 쥐가 나려고 결려 온다.
그간 많은 대회를 달리면서 허벅지에 쥐가 난적은 있지만 종아리에 쥐가 난적을 처음이다. 점점 근육이 뭉쳐와 페이스를 늦추어 본다. 통증은 줄어 들었지만 여전히 결려 오는 근육통.
페이스는 Km당 5:30으로 늘어진다. 그래도 통증은 가시지 않고 점점 종아리 아래로 내려 온다. 급기야 6:30까지 페이스가 떨어진다. 이러다간 4시간을 넘길것 같아 왼다리를 축으로 절뚝이며 다리는데 통증은 여전하다.
35km를 지날쯤 통증은 서서히 줄어드는데 여전히 결려 오는 오른종아리를 끌듯이 달리면서 포기는 없다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면서 천천히 달려 가는데 앞서 가는 주자도 걷다가 달리기를 반복한다.
후끈 달아 오른 열기를 느끼면 스펀지를 적셔 체온을 식히면서 달리니 조금더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38km를 넘기고 남은거리 4km. 기어서라도 간다는 마음을 다잡고 달리고 달려서 40km를 넘겼다.
풀코스가 이리도 멀리 느껴지는건 처음으로 느껴본다. 그간 연습도 하지 않고 예전처럼 달릴것이란 안일한 생각으로 달린게 화를 키운것 같다. 2km는 조금 속도를 높여 달리니 그래도 4시간은 넘기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할 것 같다.
10km를 달리고 결승선에서 눈이 빠져라 기다릴 아내를 생각하며 달려서 105리길을 달려가니 결승선에 아내가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은 멋있고 우아하게 3:48:45로 통과 했다.
마라톤 풀코스라 얕보고 연습않고 달렸다가 생고생을 했다. 준비되지 않은 주자는 혹독한 고생을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교훈을 다시 배운다. 풀코스 결코 만만히 보아서는 않되는 오직 준비된자 만이 달릴 수 있는 거리다.
그래도 제주 올레길 완주하고 제주 한달살이 하며서 내가 좋아하는 마라토을 달릴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다음부터는 제데로 준비해서 달려야 겠다. 그래도 올레길을 완보하고 풀코스까지 완주했으니 제주 한달살기는 목표 100% 달성이다.
제23회 제주 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 완주후
제주 국제마라톤 풀코스 지도 김녕해수욕장 ~ 월정해수욕장 ~ 한동해수욕장 ~ 지미봉 뒤의 종달리 왕복 코스
올레길 걷느라 달리기 훈련부족으로 다소 저조한 3:48;45로 완주
아내도 같이 올레길을 걷고 10km를 거뜬히 완주했다.
다소 더운 날씨였는데 걷지 않고 완주한게 대견하다.
올레길 25구간을 완주하고 바로 다음날 10km 를 1:16;36에 완주
마라톤은 내가 선수고 내가 주인공인 경기다.
제주 국제광광마라톤대회의 출발선이자 결승선인 구좌종합경기장
5월 마지막주에 열리는 대회로 하와이 마라톤대회와 같이 제주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대회다.
외국의 수준급 선수들이 많이 참가는 대회다.
결승선으로 들어 오는 선수에게 일일이 결승테이프를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대회를 알리는 대회기
대회장 앞이 금녕 성세기 해변이다. 물놀이를 하기 좋은 해변
검은 화산암과 흰모래가 고운 금녕 성세기 해수욕장
등대와 파르스름한 물빛이 고운 해변
대회를 끝내고 찾아간 비자림
비자나무는 천년기념물로 보호하고 있는 수종이다.
비자나무 모습
비자림 포토존
비자림 포토존 2
천년의 숲 비자림
숲 해설가로 부터 비자림에 대한 해설을 들었다.
구좌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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