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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제주 올레4코스 표선해변에서 남원포구 본문

국내 걷기여행/제주올레길

제주 올레4코스 표선해변에서 남원포구

산달림 2018. 6. 12. 13:50

 

 

올레길에서 만나 부부 올레꾼

2~5구간만 남았다고 이번에 완보를 한다고 했습니다.

올레길 고수 답게 스페츠도 착용하고 복장이 단단합니다.

 

 

올레 4코스는 쪽빛 아름다운 해안을 걷는 코스입니다. 지난번 올레길은 중산간에 있는 토산오름을 거쳤는데 코스가 변경되어 해안코스만 걷는다. 지난번 보다 늘어난것은 바다목장이라고 부르는 양식장이 바닷가에 많이 늘은것 같다. 본시 올레란 말은 제주도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을 '올래'라고 부른는데 어릴적에 이 올래길에서 여름이면 공기놀이, 고무줄놀이, 줄넘기, 숨바꼭질, 자치기, 제기기차기 하던 곳이 지금은 산, 밭, 계곡, 숲, 해변, 오름으로 가는 길을 이어 '제주 올레'란 이름으로 올레길이 이어져 걷기 열풍과 함께 이 길을 걷는 것입니다. 

 

올레4코스는 표선해변을 출발하여 갯늪 ~ 해양수산연구원  ~ 해병대길 ~ 토산포구 ~ 산여리통입구 ~ 신흥리 소공원 ~ 태흥 옥돔마을 ~ 남원포구까지는 해안선을 걷는 길입니다.

 

흐린 날씨에 빗방울도 오락가락하는 날씨지만 걸으면 춥지는 않고 바람은 있지만 제주  바람치곤 얌전해 걷기 좋은 날입니다. 바닷바람이 있어 모자를 단단히 조여매고 해안길을 걷습니다. 울퉁불퉁한 제주 화산석으로 만든 길이 조심스럽습니다. 토산리 감귤밭의 하얗게 핀 귤밭을 지날때면 진한 귤꽃향기가 코끝을 향기롭게 해줍니다. 아무리 좋은 향수도 자연향인 감귤향보다는 못한것 같습니다. 천연향인 최고의 향수를 마시며 걷는 길은 절로 흥얼흥얼 콧노래가 나옵니다.

 

올레4코스 중간 스템프는 토산2리 마을회관을 지나면서 있으니 천천히 걷다보면 나오니 미리 찾지 않으셔도 됩니다. 토산리는 참 조용한 감귤밭이 많은 전형적인 제주마을이라 정감이 가는 마을입니다. 빗줄기가 조금 강해 신흥리 소공원 정자 아래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할아버지가 손녀 손을 잡고 나와 산딸기를 따서 주니 좋아라 합니다. 제가 어릴적에 아버님이 생각 났습니다. 아버님도 밭일 하시고 다녀 오시면서 칡잎에 산딸기를 한웅큼 따오셔서 주곤 하셨지요.

 

올레길을 다시 해안으로 이어집니다. 해안가에는 바다목장이 많은 곳입니다. 바닷물을 퍼 올려 양식을 하는 곳이지요. 햇볕을 가리려고 검은 비닐 등으로 덮어 놓았네요. 제주의 생선회는 이런 바다목장에서 공급을 하는것 같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올레꾼이 많네요. 비도 오락가락하는데 이런날은 이런데로 운치있게 걸을 수 있어 좋습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데로 바람이 불면 부는데로 그냥 느끼고 즐기면 됩니다. 왜? 날씨가 흐리지? 내가 걷는데 하필이면 바람이 불지? 라는 생각은 스스로를 부정적 생각으로 자신을 힘들게 합니다. 그냥 주어지는데로 맞추어 살아도 좋습니다.

 

태흥리 옥돔마을을 지납니다. 제주하면 생각나는 옥돔. 그 옥돔마을이 여깁니다. 태흥체육공원의 잔디운동장도 잘 관리하고 있네요. 제주에는 천연 운동장이 많은것 같습니다. 온화한 기후탓인듯 합니다. 그리고 보니 어느새 올레4코스 종점인 올레쉼터가 있네요. 또 한코스를 걸었습니다.

 

 

표선해변을 지나면 만나는 올레길. 바닥이 울퉁불퉁해 조심해서 걸어야 합니다. 바닷바람이 많이 붑니다.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바다를 지키는 제주해녀

 

 

화산석으로 이루어진 올레길입니다. 제주섬답게 돌이 많은 제줍니다.

 

 

누군가 돌을 쌓아 놇았네요. 그러면서 소원을 빌었겠지요. 그 소원이 무엇일까 궁금해 집니다.

 

 

하얀색갏깔의 날씬한 등대.

등대를 보면 생각나는 노래 '등대직이'

 

얼어 붙은 달 그림자
물결 위에 차고
한 겨울의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

 

 

늪 / 바다의 늪을 뜻하여 갯이끼가 많아 붙여진 이름으로 바다 생물이 살아가는 수산창고 같은 곳으로 미역, 전복 등 해산물이 풍부한 곳이랍니다.

 

 

 

 

 

 

바닷가 바람게비  원색의 색깔이 곱습니다.

 

 

광명등은 밤에 포구에 들어 오는 배를 위하여 불을 밝혔던 제주의 옛 등대입니다.  등대에 불을 밝히는 이를 '불직이'라하고 불직이는 고기를 잡을 수 없는 노인이 소임을 맡아 했는데 어부들이 잡은 고기를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소라탑과 해녀

지난 올레길 걸을 때 이곳 앞에 있는 해녀의 집에서 점심식사를 했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해녀들이 바다에 물질 나갈때 옷을 갈아 입는 해녀휴게소 입니다.

 

 

하얀 포말이 많은 걸 보니 바다가 거칠고 바람이 센 날입니다.

 

 

해안길을 버리고 잠시 내륙으로 들어갑니다.

 

 

 

전에는 없던 NH농협은행 제주 수련앞입니다. 여기 화장실이 있으니 이용해도 좋습니다.

올레4코스는 거의 해안가로 이어집니다.

 

 

농협은행 수련원에서 본 제주 앞바다입니다. 전망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네요.

 

 

다시 해안 돌길을 걷습니다. 발목이 튼튼해 질것 같습니다.

 

 

흐린 날씨에 가랑비를 뿌리고 파도가 심한 제주 봄바다입니다.

 

 

'거리왓'은 텃밭의 제주방언입니다.

 

 

아카시아 향기보다 더 향이 그윽한 제주 감귤꽃입니다.

 

 

토산리의 신흥 소공원을 지납니다.

 

 

아름다운 제주 태흥리/  컵을 형상화한 조형물입니다.

 

태흥리의 맛집입니다. '허'씨 차가 많은걸로 봐서 꽤 유명한 맛집인듯 합니다.

태흥리는 옥돔으로 유명한 포구입니다.

 

 

올레길은 자연을 벗하며 걷는 곳이 많습니다.

인공이 아무리 꾸며도 자연을 따라가기는 역부족이 아닐까요.

 

 

언제나 제주 올레길에서 반겨주는 올레 리본입니다.

올레 리본은 제주의 바다를 상징하는 파랑색과 제주의 감귤을 상징하는 주황색의 리본으로 두가닥이 나뭇가지 등에 매달려 있습니다.

 

 

거센 바다를 홀로 지키는 등댑니다.

 

 

해안 올레길에는 쉬어 감직한 정자가 많습니다. 너무 걷기에 빠지지 말고 천천히 걷는게 나중에 돌아 보면 '왜 그리 빨리 걸었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에전 봉화를 올렸던 벌포연대

낮에는 연기를 밤에는 횃불을 올렸던 벌포연대

 

 

제주 해안은 해일을 대비해 바닷가에 이렇게 뚝을 쌓아 놓습니다

 

 

어느덧 올레 4코스가 끝나고 올레5코스 시작점을 안내하네요. 

 

 

올레4코스 종점에 있는 올레 안내소 입니다. 잠시 쉬시면서 물한잔 하고 가셔도 좋습니다.

 

 

올레4코스 표선 ~ 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