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제주 올레5코스 남원포구에서 쇠소깍 본문
큰엉의 한반도 지도
올레 5코스는 남원포구에서 시작하여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산책로 접어 드는데 그 산책로 이름이 큰엉이라 합니다. 경승지 산책로를 지나 키가 훌쩍큰 위미 동백나무 숲을 지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 제주올레 5코스: 남원포구(제주올레 사무소) ~ NH농협 제주연수원 ~ 큰엉산책로 ~ 위미2리 어촌계 ~ 미래양식센타
~ 위미리 동백나무군락지 ~ 위미항 ~ 넙빌레교 ~ 공천포 ~ 망오름 우회길 ~ 쇠소깍다리.
큰엉을 걸을 때는 맑고 햇살이 쨍한날 걸어야 제격인데 이슬비 마져 내리는 길은 어둡기 조차합니다. 바다는 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파도가 높고 바람이 부는 날씨다. 올레길 옆에는 잘 익은 딸기가 탐스럽게 익어 산딸기를 따먹으며 걸었습니다. 산딸기가 많은 길입니다.
큰엉주변에는 훌륭한 숙소가 많아 그분들이 산책하러 많이 찾고 있었습니다. 절벽의 바위 마다 이름이 붙어 있고 숲속길에 한반도 지도를 만났습니다. 인공으로도 만들기 힘든 숲에 너무나 닮은 한반도 지도를 만났습니다.
위미에서 그렇게 큰 동백나무는 일찍이 보지 못했습니다. 한 여인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동백나무 숲 군락지는 제주의 거센 바람을 막을 목적으로 심었는데 이제는 제주의 명물이 되었지요. 이미 동백꽃은 다 지고 몇송이만 남아 있었습니다.. 초봄에 이 길을 걸으면 빨갛게 핀 동백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위미항을 지나 해안가를 따라 걷는 올레 5코스길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쇠소깍입구 다리를 지나면 올레5코스 종점입니다.
올레 5코스 시작점인 남원포구입니다.
화산석으로 쌓은 돌탑 조형물이 인상적입니다.
큰엉으로 들어가는 초입 산책로입니다.
이날은 비를 뿌리고 바다에는 하얀 포말이 많은 바람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큰 파도가 해안 절벽에 부딪히면 큰 파도 소리가 교향곡 처럼 들립니다.
파도소리도 어떻게 듣는냐에 따라 들리는 소리가 다르겠지요.
이곳에 해안이 아름다운데 비가 내려 아쉽지만 보여 주는것만 보고 걷습니다.
욕심 낼 일은 아닌듯 합니다.
그냥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숲이 만든 한반도 지도입니다. 뚜렷이 한반도로 보입니다.
큰엉은 여기(구럼비)부터 서쪽(황토개)까지 2.2km 해안가 15 ~ 20m에 이르는 기암절벽이 성을 두르듯 서있고 중앙부분에 있는 큰바위 동굴을 뜻합니다. '엉'이라는 이름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 그늘(언덕)을 일컷는 재주방언입니다. 이곳으로 부터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1.5km에 이르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해안산책로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 산책로는 아열대 북방한계선으로 다양한 조류와 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해안 풍경이 절경인 곳인데 비가 내려 산호빛 바다를 보기 어렵네요.
운치있는 큰엉 산책로를 걷습니다.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길입니다.
이런날도 낚시꾼은 갯바위 낚시를 즐기네요.
돌담을 따라 걷기 좋은 올레길입니다.
걷기가 큰무리 없이 몸을 관리하는데는 가장 좋은 운동이라 합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편히 걷는게 좋습니다.
제주 화산석 돌은 자세히 보면 예쁘지 않는게 없는듯 합니다.
제각기 자기 모습으로 개성을 가지고 있네요. 다 예쁩니다.
돌도 자세히 보면 예쁜데 아름다움은 아름답게 보려는 마음만 있다면 예쁘지 않은게 없을것 같습니다. 예쁘게 보려는 마음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냥 아무렇게 쌓아 놓아도 자세히 보면 예쁩니다. 그래서 세상은 자기가 보는데로 보입니다. 파란 색안경을 끼고 보면 온통 파랗게 보이고 노랑안경을 끼고 보면 노랗게 보이겠지요. 슬픈 마음으로 보면 세상이 슬퍼 보이고 웃는 모습으로 보면 다 웃고 있지요. 행복한 눈으로 세상을 보면 모두가 행복하게 보인 답니다.
5월인데도 아직 동백꽃이 남아 있네요. 위미는 동백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곳이지요.
용천수입니다. 제주는 화산섬이라 비가 와도 땅 아래로 복류해서 물이 흐른답니다. 늘 건천으로 물이 흐르는것을 보지 못합니다. 그 물이 바닷가에 와서는 샘처럼 솟는물을 용천수라 합니다. 이물을 이용해 생활용수와 목욕 등을 하는 고마운 물이지요.
위미 동백나무 숲 군락지로 가는 올레길입니다. 주변에는 귤밭이 많습니다.
남원은 귤의 주산지이기도 하지요.
왼쪽으로 보이는 키가 큰 나무가 동백나무랍니다. 이렇게 키가 큰 동백나무는 만나기 쉽지 않지요.
동백나무 군락지란 간새의 안내글이 있네요.
사람키 몇배나 되는 동백나무 숲 군락지 아래를 걷습니다.
제주의 동백나무 숲은 워낙 강하게 부는 제주의 바람을 막으려고 방풍림으로 심은것이랍니다.
위미 동백나무 숲 군락지
이 숲은 황무지를 옥토로 가꾸기 위해 끈질긴 집념과 피땀어린 정성을 쏟은 한 할머니의 얼이 깃든 유서깊은 곳입니다.
17살 되던 해에 이 마을로 시집을 온 현병춘 할머니가 해초캐기와 품팔이 등으로 근면 검소한 생활로 어렵게 모은 돈 35냥으로 이곳에 황무지를 사들인 후 모진 바람을 막기 위해 한라산의 동백씨앗을 따다가 이곳에 뿌린것이 오늘날에 이르러 기름진 땅과 울창한 숲을 이룬것이랍니다.
동백나무 숲 군락지 아래 올레 5코스 중간 스템프를 찍는 곳입니다.
조배머들코지
조배라는 뜻은 조배낭(밤 잣나무) 나무의 제주방언 약자이구요
머들은 돌 동산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코지는 바다를 향해 돌출되어 있는 지형을 이야기해요!
조배머들코지는
조배낭 나무와 돌 동산이 있는
바다로 뻗어있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조배들코지는 한라산 정기가 모여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이 거대하고 기이한 암석은 100년전에는 하늘을 찌를듯이 매우 높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제시대 일본의 풍수 지리학자가
이곳을 보고는 이 기암은 한라산의 정기가 응집되어
모여 있는 곳이라고 없애 버려야 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이곳 위미리에는 조배머들코지 정기를 받들고 조선을 이끌 위대한 지도자가 많이 배출될 명당이라는 사실을 알고 새도가 김씨 가문 사람을 만나서 김씨 가문이 승승장구 잘 되려면, 저 요상망상하게 생긴 이상한 거석을 부숴 벼려야 한다고 충동질을 했답니다. 가문과 자식의 영달과 출세만을 생각하던 김씨 어른은 사람을 시켜서 하늘을 찌를듯한 바위를 거의 다 잘라버렸다고 합니다. 그러자, 바위 밑에서 용의 모습을 한 이무기가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었다는 전설입니다.
허벅으로 고망물을 긷는 제주여인상
제주도 여인들이 물을 긷는데 사용하는 물동이를 '허벅'이라 불렀습니다.
위미 선인들의 식수원이었던 '고망물'입니다.
한라산에서 발원하여 화산회토층이라는 천연 여과 과정을 거치면서
이곳에서 용출하는 '고망물'은 수질은 물론 물맛이 일품이어서
상수도가 설치되기 전까지 식수원으로 사용되었던 샘입니다.
위미에는 영화 "건축학 개론"에 나오는 '서연의 집'이 있습니다.
지금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서연의 집'은 영화에서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지만 공간과 느낌은 그대로 입니다. 건축에 있어 창의 위치와 크기, 시선, 빛의 양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건물의 창은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소통의 매개체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서연의 집'의 창은 외부공간과 낱알 낱알 관계를 참 잘 맺고 있습니다. 내부를 감추고 감싸려고 하기보다는 외부와 소통하려는 몸짓이 있습니다.
제주의 상징은 많지만 무엇보다 감귤이 아닐까요.
올레길가에 마음빛 그리미 갤러리가 있습니다.
잠시 둘러 보고 갑니다.
사는 이야기가 있는 사진 갤러리 입니다.
많은 사진 중 마음에 들었던 사진입니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는지 많이 궁금했답니다.
마음에 닿는 글이라 담아 왔습니다.
제주에는 "삼춘"이란 단어를 많이 쓰더군요. 남여 불문하고 손위 친근한 사람을 통칭해 '삼춘'이라 부른답니다.
복을 짓지 않고 복을 받으려고 하는 인사 '복 많이 받으세요'가 아닌 '복 많이 지으세요.' 라고 해야 되지 않을까요.
담벽에 자라는 다육이 끈질긴 생명력으 자랑하는 꽃입니다.
요즘 제주에는 제주말 찾기 붐이 있는것 같습니다.
"차탕 다니지 말알 촌촌히 걸으멍
지꺼지게 놀당갑서" 참 친근감이 가는 말입니다.
바닷가 용천수는 남탕 여탕이 있어 각기 목욕을 하는 곳이지요.
제주는 여름에 상당히 습도가 높아 목욕은 필수인듯 합니다.
신례2리로 접어듭니다.
올레 게스트 하우스 안내글입니다.
아래에 올레5코스를 정리해 두었네요.
이렇게 우리 부부는 해안길을 걷습니다. 짭잘한 갯내음이 제법 익숙해 졌답니다.
느림 우체통입니다. 여기에 엽서를 넣으면 1년 후에 배달이 된답니다.
공천포 입니다.
담벽에 자라는 생명력이 강한 다육이 입니다.
망장포 해안 / 고려말 제주돠 몽골의 지배를 받을 때 이 포구에서 세금 명목으로 거두어 들인 물자와 말을 원나라로 수송했던 곳이랍니다.
해안길을 버리고 잠시 산길을 걷습니다. 주변에는 귤밭이 많네요.
오랫만에 한라산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년중 한라산을 볼수 있는 날은 100일정도로 안개끼여 자주 볼수 없었습니다. 1,000m이상은 안개가 자주 끼여 한라산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감귤농사를 짓는 노부부가 일을 밭일을 끝내고 경운기를 타고 집으로 갑니다.
위미에는 감귤농사가 가장 많은 제주지역입니다. 남원감귤이 이곳에서 생산됩니다.
제주의 농가 모습. 육지와 달리 제주의 견물은 실내에서 이루어지는 건축 형태입니다.
쇠소깍으로 흘러드는 하천은 평소에는 건천입니다.
아래 보이는 곳이 쇠소깍입니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지요.
제주 올레5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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