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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제주 올레11코스 모슬포에서 무릉올레 본문

국내 걷기여행/제주올레길

제주 올레11코스 모슬포에서 무릉올레

산달림 2018. 7. 2. 11:22

 

 

 

신평 무릉곶자왈을 걷는 아내

 

 

 

5월의 제주는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계절로 연무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한라산은 산허리에 안개가 진하게 끼여 있는 날이 많다. 이곳으로 가는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차를 가지고 가는 도중에 타이어 바람이 빠져 주져 앉았다.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아 한림에서 타이어를 교체하고 무릉에 도착을 하니 10시 30분이나 되었다.

 

무릉2리복지회관에 주차하고 서둘러 출발했다. 지난번 11코스를 걸을때 정코스를 걸었기에 이번에는 역코스를 걷기로 했다. 보는 방향에 따라 사물을 보는 눈이 달라지니 그때와 다른 11코스를 볼수 있을것 같다.

 

먼저 만나는 곳은 신평무릉곶자왈이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곶'과 수풀이 우거진 곳을 뜻하는 '자왈'로  나무, 덩굴식물, 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이 된곳으로 마치 원시림 같은 곳이다. 신평리를 지나고 천주교 성지중 하나인 정난주 마리아 성지를 지나면 모슬봉을 오르게 된다. 이곳은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공동묘지를 지난다.

 

무수히 많은 묘지를 보고 걷다보면 누군가는 한번은 반드시 가야 할 길임을 알면서도 먼 후일의 일로 치부해 버리려는 내 마음을 보면서 생각에 잠기게 된다.  다시 모슬포 해변을 돌아 모슬포5일장을 돌아 나오면 11코스의 종점인 하모 올레 안내소에서 맺는다.

 

○ 코스 : 무릉외갓집 ~ 오찬이 코지 ~ 신평무릉곶자왈 ~ 신평사거리 ~ 정난주 마리아 성지 ~ 보성농로 ~ 모슬봉~ 대정청소년수련원 ~ 산이물 공원 ~ 하모 올레안내센타(17.4km)

 

 

제주올레길 11코스 무릉 ~ 모슬포 하모올레안내소 코스도

 

 

무릉외갓집의 안내글

무릉은 중산간에 있는 마을로 바다를 볼수 없지만 생태학습장으로는 최고인 곳이다.

 

 

 

무릉2리 인향동으 지난다.

더울 때는 쉬어 가라고 쉼터인 원두막이 있다.

 

 

 

농가개선 시범 부락 무릉2리 인향부락

오랫만에 보는 농촌지도사가 주재하는 마을이란 표시가 생경스럽다.

 

 

 

인향동 마을 돌담길을 따라 올레11코스가 이어진다.

 

 

 

예전 유년시절에 하던 말타기 하는 장면이 타일로 그려 놓았다.

말을 타고 가위, 바위, 보 해서 지면 말이 되는 게임이다.

 

 

아직 수확도 하지 않은 귤나무에 올해 새로 감귤꽃이 피었다.

세월을 잡고 버티고 있고 싶어도 시간은 간다.

 

 

 

마을 성황당 나무

그 아래는 데크로 쉽터다.

 

 

 

비오는 날 고구마를 심은 밭에서 올해 마늘을 수확하고 있는 제주여인

 

 

 

구남물 안내글

 

 

 

구남물 / 오래전 구나무(굴참나무)가 있어 훗날 구남으로 불려다고 한다.

초록빛 구남물 주변에는 아름드리 팽나무가 연못을 향해 한껏 몸을 늘여 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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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 일명 금은화 지금이 한창 개화시기다.

 

 

 

신평 무릉곶자왈로 가는 초입

 

 

무릉곶왈에 대한 자생식물 등 안내글

 

 

곶자왈의 이름 모를 노란꽃

 

 

 

쇠물통

소를 곶자왈에 방목하여 키울 때 소에게 물을 먹이기 위하여 설치한 것으로 주로 나무나 돌을 파서 만든다.

이곳은 많은 소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벽돌을 쌓아서 물통을 만들었다. 소를 제주에서는 쇠라 부른다.

 

 

 

 

제주 무릉곶자왈 숲길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지형이 만들어 지면서

 형성된 제주도만의 독특한 지형으로

숲을 뜻하는 '곶'과

수풀이 우거진 곳을 뜻하는 '자왈'을 합쳐 만든 제주고유어로 

곶자왈은 나무, 덩굴식물,·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 말한다.


 

제주도에 넓게 분포하며,

지하수 함량이 풍부하고 보온·보습 효과가 뛰어나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곳이다.

 

 

꾸지뽕나무

약용으로 쓰이는 구지뽕나무 가시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

 

 

 

고래머들

맷돌을 만들기 위해 단단하면서 적당한 구멍이 있는 돌을 채취하였던 곳으로

 머들은 제주어로 돌무더기를 일컫는 방언이다.

 

 

 

한여름에도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곳자왈길

아내는 무서워 막대기를 들고 가야 안심이 된다고 했다.

 

 

 

돌무더기인 고래머들

 

 

 

울울창창한 곶자왈길

이 길은 올레길이 생기면서 처음 일반인에게 개방된 길이다. 

 

 

 

곶자왈의 안내 표지

 

 

 

 

오찬이 궤
옛날 오찬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한손으로 소를 때려 잡을 정도로 힘이 세었다고 한다. 한끼니에 쌀 한말치 밥을 먹어도 모자라 부잣집 소를 잡아 먹으며 생활했던 데에서 유래한다. 제주에서는 굴을 궤라고 부른다. 오찬이 궤에는 박쥐가 서식하고 있고 지금은 보존을 위해 따로 진입로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무릉2리 마을회

 

 

 

 

 

정개밭
옛날 정씨성을 가진 사람이 들어 와 곶자왈을 개간하여 농사를 지으며 생활했던 데서 유래한다. 지금은 탱자나무, 개복숭아, 벚나무 등 여러 식물이 자생한다. 정씨의 유언으로 생활터전인 이 곳 곶자왈에 정씨의 묘가 안치되어 있다. 이 묘는 곶자왈의 유일한 묘이다. 후손은 타지에 나가 있고 지금은 차씨가 관리하고 있다.

 

 

 

도화남배

정개발 일대에 개복숭아꽃이 3 ~4월에 만개하여 무릉도원을 연하게 한다.

남은 제주어로 나무를 일컷는다.

배는 배수의 배를 사용하여 복숭아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전날 내린 비로 곶자왈 올레길이 물이 잠겨 꾸지뽕나무 사이로 뚫고 나오느라 생고생을 했다.

그게 싫으면 신발을 벗고 건너야 했다.

 

 

이런 길을 뚫고 나오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4klm정도 되는 신평 무릉 곶자왈을 통과했다.

여자 혼자 걷기는 좀 적적한 길이다.

함께 여럿이 걷어야 할 곶자왈길이다.

 

 

 

신평 무릉간 곶자왈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진 곳을 말하며 제주어로 곶자왈이라고 한다.

 열대 북방한계선 식물과 남방한계선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숲이다.

 제주 올레에 의해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되었다.

 

 

제주 할머니의 외출

 

 

5월 제주 마늘을 수확하는 제주여안

제주마늘은 전국 생산량의 10%를 생산하고 있다.

 

 

 

제주 팽나무

 

 

 

돌계단 위에 활짝핀 철쭉

 

 

 

제주 감귤밭의 하늘거리는 잡초

 

 

 

보리가 익어 가는 5월

 

 

정난주 마리아 묘지

 

다산 정약용의 조카딸이자 백서사건으로 순교한 황사영의 아내로, 황사영은 17세에 장원 급제하여 정조대왕으로 부터 유학의 특전을 받은 영재였으나 중국인 신부 주문모로부터 세례를 받고 천주교 전교에 주력하다 1801년 신유박해 후 피신하여 백서를 썼는데, 북경의 구베아 신부에게 전달되기 전 발각되어 능지처함을 당했다. 

그의 처 정 마리아는 제주목 관노로 정배되어 온갖 시련에도 신앙의 힘으로 이겨냈으며 풍부한 학식과 교양으로 주민들을 교화하며 살다가, 1838년 65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자, 흠모하던 이웃들이 이곳에 안장하였다. 

 

 

 

아아치를 지나면

 

 

정면으로 정난주 마리아의 묘가 있다.

 

 

 

좌우에는 이런 천주교 조형물이 있고

 

 

 

정돈된 정마리아의 묘가 있다.

 

 

 

잘 정돈된 정난주 마리아의 묘지로 천주교 성지이기도 하다.

 

 

 

제주의 5월은 마늘 수확의 계절이다.

 

 

 

5월의 녹색 향연

 

 

 

5월은 보리가 익어 가는 계절

 

 

 

새로운 씨앗을 파종한 밭

 

 

 

무럭무럭 자라는 6월 배추

 

 

 

제주에는 선인장이 아무곳에나 잘 자란다.

그만큼 선인장이 자리기에 최적이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모슬봉으로 올라가는 길

 

 

 

올레길과 겹치는 순례길중 화합의 길

 

 

 

모슬봉 안내 간새

모슬봉은 대정읍 모슬포 평야지대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 모슬은 모래라는 뜻의 제주어인 모살에서 온말이다.

조선시대에는 이 곳에 봉수대가 있었으며 이 코스를 '바람의 코스'라고 부른다. 모슬포는 '못살포'라고 부를 정도로 바람이 심하기로 유명하다.

 

 

안개속에 모슬봉을 오르는 아내

 

 

 

안개 속에는 비를 뿌리고 있어 젖은 올레 방향 표지

우리의 삶이도 이런 화살표가 있었으면

선택의 순간에 고민을 하지 않겠지.

 

 

 

 

한평생을 살고 한줌의 흙이 되어 땅에 계신 영혼들

 

 

 

그래서 이 길을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올레길이라 한다.

한번쯤 이 길에서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해 볼 일이다.

죽음을 생각하면 남은 여생이 한결 보람되게 산다고 한다.

 

 

 

갈림길에는 이렇게 안내표지를 잘 학인해야 한다.

우리내 삶을 살적에도 한번쯤 자신의 이정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짙은 안개속에도 녹색의 향연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나는 녹색을 희망의 색으로 표현하고 싶다.

 

 

 

작은 사찰앞을 지난다.

제주의 바닷가에는 사찰이 많다.

 

 

 

해무속에 121코스 역방향을 걸으며 처음 바다를 만났다.

 

 

 

현무암 화산석이 제주 바다의 특징이다.

뻥뻥 구멍이 뚫린 그게 엄마의 마음이라 했다.

 

 

 

작으 사찰의 초파일 연등

 

 

 

산이물

산이물은 깊은 땅속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란 뜻으로 하모3리 바닷가에서 솟아 나는 샘물은 예전에 식수로 사용하던 것으로 지금도 물이 풍부하여 마을 빨랫터나 노천 목욕물로 사용디고 있다고 한다.

 

 

 

모슬포 대청 5일장에서 파는 제주갈치

 

 

 

5일장인 모슬포 대정 장날의 어물전

 

 

싱싱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는 5일장이다.

 

 

 

올레 11코스 하모 올레안내소

 

 

우리가 걷고 싶은 길은

바닷길 곶자왈 돌빌레 구불구불 불편하여도

우리보다 앞서간 사람들이 걷고 걸었던 흙길

돌바람 갯바람에 그을리며 흔들리며

걷고 걸어도 흙냄새 사람냄새 폴폴 나는 길

그린 길이라네.

 

우리가 걷고 싶은 길은(허영선)

 

올레11코스 모슬포 ~무릉올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