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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호미기맥 4차 토함산에서 성황재 본문

국내 산행/기맥(기맥등산)

호미기맥 4차 토함산에서 성황재

산달림 2018. 9. 20. 11:38

추령에 있는 찻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그간 산행을 하면서 가끔 알바를 하지만 이번 처럼 알바한 적은 없다. 새벽 5시 30분 토함산 주차장을 출발하는데 안개비가 내린다. 토함산은 일출로 알아주는 명소인데 오늘은 그냥 지나가란다. 보여주는 것만 봐야지 욕심을 부린다고 될일을 아니다.

나뭇잎, 풀잎에 이슬인지 빗물인지 금새 바지가 젖는다.
추령!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찻집이 있다. "無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그리 살라는 건가.  이곳에는 범종, 운판, 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다.  운판은 날아 다니는 짐승과 허공을 떠 도는 영혼을 천도하기 위하여 울리고, 木漁는 수중에 사는 모든 중생을 제돠하기 위하여 두드린단다. 마지막으로 범종은 중생이 종소리를 듣는 순간 번뇌가 없어지고 지혜가 생겨 악도에서 벗어나게 됨으로 지옥중생까지 제도한다고 한다.

 

7시 30분에 능선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걷는데 짙은 운무로 보이는게 없다. 그냥 길을 간다. 보이는건 걷는 주변뿐이다. 상큼한 풀내음을 맡으며 걷는다. 계절이 가을로 가는 길에는 비마져 내려 버섯이 지천이다. 그중 대부분은 독버섯이고 가끔 싸리버섯이 있다. 제대로 모르는 버섯은 먹지 않는게 좋다. 

함월산. 그래도 나무판자에 표지판이 있다. 목을 축이고 걷는다는데 방향을 완전히 틀지 못했나 보다. 걷다 보니 계곡이다. 대간이나 지맥, 기맥은 내를 건너지 않는다. 알바구나 직감적으로 느낀다. 급한 마음에 바로 능선에 붙는 길인것 같아 등산로가 없는 능선을 타고 올랐다. 길이 없어 나뭇가지와 바위에 긁히고 걸리고 하며 능선에 올랐는데 어? 다시 함월산이다.
도깨비에 홀린듯 하다. 1시간 30분을 걸었는데 제자리라니. 그래도 길은 걸어야 한다.

614봉. 호미기맥에서는 없던 봉인데 포항시계구간이란 표지판이 있다. 도 길을 잘못 들었나? 걷고 보니 늪지대가 나온다. 여긴 조금전 지났던 길인데. 계속 헤멘다. 그냥 바로 내려가면 될 것을 디긋자로 돌아 돌아 걸었다. 뭔가 홀린 느낌. 안개낀 날은 주변을 보지 못하니 능선만 타다 보니 자꾸만 그 자리를 돌고 돈다.

2차례의 진한 알바를 하며 산밤도 줍고 싸리버섯도 땃는데 돌아도 너무 돌았다. 성황재에 도착하니 맨꽁지다. 기맥산행하고 첨이다. 뭔에 홀린듯 걸은 호미기맥길이다.17.5거리를 25km도 더 걸었다. 안개속에 돌고 돈날이다. 살다보니 이런날도 있네. 산이 겸손하게 살라고 한다.

 

 

일출 명소로 유명한 경주 토함산

석굴암은 몇번 다녀 왔는데 토함산은 처음으로 올랐다.

 

 

석굴암주차장에서 1.4km 거리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김기덕 감독의 걸작 영화 제목이다.

내용은 "자기가 지은 죄업은 피할 수 없이 꼭 돌려 받는단다."

 

 

추령은 토함산에서 3km거리로 아래로 터널이 뚫려 한가한 고갯마루다.

 

 

無 그물에 걸리지 않은 바람처럼

그리 살라 한다.

 

 

절에 있는 윤판

날아 다니는 짐승을 천도하는 것이란다.

 

 

범종각의 한쪽 켠에 있는 목어

수중에 있는 모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두드린다.

 

 

梵鐘은 모든 중생이 종소리를 듣고 순간 번뇌가 없어지고 지혜가 생겨 악도에서 벗어 나게 되므로 지옥중생까지 제도한다.

 

 

 

 

함월산 여기까지는 잘 왔다.

끝까지 긴장을 해야 하는데 마음을 놓은게 화근이었다.

 

 

산사태지역

폭우로 호미기맥 능선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내린 비와 안개비로 숲길은 옷이 흠씬 젖는다
이런날이 힘든 산행날이다.

 

 

가을이 오구 있는 호미기맥 산들

푸르름이 가득하다.

 

버섯이 많은 계절 그러나 독버섯에 주의!

 

 

포항시계구간 표시 614봉

길이 없는 곳을 많이 헤맨탓에 옷이 많이 더러워 졌다.

 

 

 

 

결실의 계절 가을이다. 산에는 도토리,  산밤이 지천으로 깔려 있어도 일손이 부족해 그냥 있다.

 

 

호미기맥 4구간 토함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