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며 3.1운동 100주년 풀코스 마라톤 본문
3.1절 100주년 기념마라톤 풀코스 완주 메달
서울동아마라톤을 2주 남짓 앞두고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국민된 도리로 할수 있는게 아파트 창에 태극기 달고 100년전 3.1운동을 생각하며 순국선열의 뜻을 마라톤을 달리며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것 같다.
아뿔싸, 대회날은 초미세먼지 나쁨으로 주의경보가 내렸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자욱하여 실외운동을 자제하란다. 혼자 달리는 것도 아니고 다른사람도 달리는데 하며 잠실운동장으로 접어드는데 복사골마라톤클럽의 왕년에 뛰었다 하면 입상을 헀던 김창선아우님을 만났다. 10km 대회를 뛰려고 했는데 배번이 생겨 동마전 장거리 훈련으로 왔단다. 요즘은 옛 동지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간 함께 달리던 대다수 달림이들이 달리기를 그만둔 분이 태반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 출발전 '대한민국 만세' 삼창을 부르고 출발이다. 미세먼지가 많아서 그렇지 달리기에는 좋은 기온에 한강 바람도 잠잠한 날이다. 한강 시작점에서 만난 320 페메와 잠시 함께하다가 조금을 여유가 있어 앞서 달리는데 오랫만에 마루금님을 만났다. 늘상 힘이 넘쳐 먼저 간다고 하며 앞서 달려 간다.
440 정도의 페이스로 달리니 딱 좋은 몸 컨디션이다. 5km를 지나니 두꺼운 장갑이 덥게 느껴져 허리춤에 넣고 달리니 홀가분해서 좋다. 아침 최저기온이 1도고 최고기온이 12도라 예보했는데 급격히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 등이 촉촉히 젖어와 매 5km 마다 설치된 급수대에서 목을 축이며 달렸다.
암사동 고개를 마지막으로 치고 올라 가는데 선두는 반환점을 찍고 무서운 속도로 1, 2위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3위와는 좀 차이가 난다. 늘상 이 코스를 달려 보지만 암사동고개를 넘었다가 다시 돌아오는 코스는 버겁게 느껴진다. 왕년에 고수였던 김창선아우님은 오늘 LSD를 온건지 뒤에서 여유있게 달려 온다.
10분 뒤에 출발한 하프주자들이 연신 추월해 가고 오는이 가는이로 주로를 가득 채운다. 한강의 주로는 조금만 참가자가 많으면 주로가 가득찬다. 암사동고개에서 까먹은 시간을 만회하면서 돌아 오는데 5분 늦게 출발한 하프주자들과 함께 했다.
그들은 하프코스 막바지에 스피드를 높여 잠실운동장으로 들어가고 한가해진 탄천을 거슬러 올라 가는데 여자부 1위를 한 러닝아카데미 홍서린님이 이제야 추월해 앞서 간다. 그간 부상으로 고생하더니 이제 회복된건지 점점 가속을 해서 달려 나간다. 한때는 여자부 최상위권에 있었다. 2주전에는 양재천을 달려는데 오늘은 탄천으로 올라간다. 탄천코스가 중간에 오름이 두어군데 있어 개인적으로는 양재천코스를 더 좋아한다.
25km를 지나면서 지루함과 피로가 조금씩 느껴지는 구간이지만 3.1운동의 정신을 생각하며 나태해 지려는 마음을 다잡아 본다. 탄천에서 제2반환을 하는데 거리가 조금 짧다는 느낌이다. 5~600m는 더 올라가서 반환하여야 하는데 좀 빨리 반환을 하는것 같다. 반환점을 돌고 나니 거리표시가 남은거리로 표시되는데 GPS와 거리가 잘 맞지 않는다.
30km를 넘어서니 서서히 지쳐가는 주자를 되로 보내고 달리는데 다리는 점점 무거워 온다. 다행인것은 은근한 내리막 길이라 km당 시간은 밀리지 않고 그런데로 유지가 된다. 늘상 앞서 달리고 후반에 따라가는데 내가 빨리 달리는게 아니고 그분이 늦어지는 거였다. 37km를 지나면 이제 퍼질 일은 없으니 고고다.
소진되어 가는 체력을 정신력으로 극복하며 달리니 탄천교다. 여기가 40km 지점이니 남은 힘을 쓸일만 남았다. 늘상 달려도 힘코스가 잠실운동장 진입 직전 지하통로다. 달리가 풀릴쯤에 잠실운동장으로 접어 들어 아침에 출발한 곳으로 다시 접어들어 3.1절날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3시간 15분 내외를 생각했는데 3:10:21가 찍힌다. 가민시계도 40.8km가 찍히는걸로 보아 1km이상 짧은것 같다. 2주전 고구려마라톤에서는 1.8km정도가 길고 오늘은 1km 정도가 짧은것 같다. 마라톤에서 거리만큼 중요한게 없는데 거리 측정 만큼은 정확해야 대회가 신뢰가 간다.
3.1절날 3.1운동 100주년 기념마라톤을 달리며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생각하는 의미있는 하루를 보냈다. 가끔은 태극기를 들고 달리는 주자도 있었다. 나라사랑을 생각하는 소중한 하루였다.
아침 출발전 대회장 풍경
오늘이 3.1절 100주년 기념의 날이다.
대회장인 잠실주경기장으로 가는 길
올해가 3.1절 100주년이 되는 해란다. 그러니까 1919년 3.1운동이 일어 났으니 100주년이되는 뜻 깊은 해다.
잠실 주경기장에 표시되는 3.1절 100주년 기념마라톤 대회
1988년 올림픽이 개최되었던 주경기장 모습이다.
출발한지 3시간 50분이되었는데 지금도 105리길을 달려 오는 주자가 있다.
늦게까지 오래 달린다고 편한건아니다. 오래 달릴 수록 힘은 더 든다.
대회본부석 풍경
겨울의 모습이 사라져 가고 봄이 오는 3월 첫날. 겨울은 봄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그날의 잠실운동장 주경기장 모습
105리길 완주 후 기념사진
의미있는 3.1절을 보냈다.
하마나 올까 기다리는 지인들이 결승선에서 달려 올 아빠 혹은 남편 아니면 친구를 기다리는 마라톤 가족들
기대했던것 보다 잘 달린 3.1절 기념 마라톤 대회 3:10:21로 완주
마라톤 대회를 끝내고 이제 집으로 가야지
다음 대회는 서울국제 동아마라톤 대회다.
출발선이자 결승선인 잠실주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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