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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19년 개근 2019 서울 동아마라톤 본문
연속 19번째 완주 서울동아국제마라톤 풀코스
○ 19년 서울동아마라톤의 이력
2019 서울국제마라톤 2019.3.17 풀코스 3:15:17
2018 서울국제마라톤 2018.3.18 풀코스 3:08:15
2017 서울국제마라톤 2017.3.19 풀코스 3:14:48
2016 서울국제마라톤 2016.3.20 풀코스 2:59:05
2015 서울국제마라톤 2015.3.15 풀코스 2:56:35
2014 서울국제마라톤 2014.3.16 풀코스 2:55:34
2013 서울국제마라톤 2013.3.17 풀코스 2:56:05
2012 서울국제마라톤 2012.3.18 풀코스 2:51:33
2011 서울국제마라톤 2011.3.20 풀코스 3:04:07
2010 서울국제마라톤 2010.3.21 풀코스 2:58:36
2009 서울국제마라톤 2009.3.15 풀코스 2:56:38
2008 서울국제마라톤 2008.3.16 풀코스 2:47:26
2007 서울국제마라톤 2007.3.18 풀코스 2:44:53
2006 서울국제마라톤 2006.3.12 풀코스 2:46:29
2005 서울국제마라톤 2005.3.13 풀코스 2:44:48
2004 서울국제마라톤 2004.3.14 풀코스 2:49:10
2003 동아서울국제마라톤 2003.03.16 풀코스 2:43:37
2002 동아서울국제마라톤 2002.03.17 풀코스 2:46:41
2001 동아서울국제마라톤 2001.03.17 풀코스 2:45:32
89년 마라톤에 입문하여 첫대회로 춘마풀코스를 완주하고 유일하게 지금까지 한해도 빠지지 않고 개근한 대회는 서울동아뿐이다. 천만이 사는 대도시를 1년에 딱 하루만 교통을 통제하고 달릴수 있는건 달림이에게는 이보다 더한 영광이 있을까.
광화문 출발선은 전국에서 오는 달림이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그리고 서양인들도 심심치 않게 볼수 있다. 그야말로 달림이들의 축제인것 같다. 바람이 없고 미세먼지가 그리 많지 않은 딱 달리기 좋은날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출발선에 서면 주변에 낮익은 얼굴들이 많은데 이제 생소한 분들 뿐이다. 그때 함께 달리던 많은 분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서울동아는 명예전당 주자를 대접하는게 그 배번은 어디에서 출발해도 되니 카드의 에이스 같은 히든 카드다. 주자마다 성향이 다르긴 하지만 앞에 출발해 추월당하면서 달리는 주자가 있고 비슷한 주자와 달리면서 추월하며 달리는 주자가 있는데 나는 후자에 속하는것 같다.
추월당하면서 달리기가 싫어 A그룹 중간쯤에서 출발했다. 숭례문가는 길은 주자에 막혀 조금 지체를 했지만 그 몇초가 대수이겠는가. 앞으로 달릴 시간이 많은데 말이다.물 흐르듯 달려 가다 보면 절로 길이 열린다. 을지로를 접어들 때 까지는 310 페메와 함께 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으로 가는 길에 310 페메와 거리가 벌어진다. 늘 나만의 페이스로 달리는데 가민시계에 찍히는 속도가 들쑥날쑥이다. 청계천부터는 주로도 정리가 되니 한결 딜리기가 편하다. km당 430은 버겁고 436 정도가 편한 속도다. 나에게 최적화 된 속도에 몸을 싣고 달리는데 숯내마라톤클럽의 장순동님이 보인다.특유의 긴수염을 여전한데 몸이 많이 무거워 보인다. 누구나 세월의 무게앞에는 피해 갈수 없나 보다.
청계천을 돌아나와 종로로 접어 드는데 이상우님이 길가에서 파이팅을 외쳐준다. 얼마전까지 메이져 대회에서 섭3페메를 하는 달리기에 열정이 남달랐는데 몇번 섭3를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걸 유지하기가 버거웠나 보다. 그래도 3월의 동마에는 가슴이 뛰니 여기까지 응원을 나온것 같다.
종로로 접어들면 주로가 넓어지면서 조금은 속도가 올라 가는 구간인데 그냥 편한 속도가 좋다. 이제 앞서 나가는 주자도 별로 보이 않고 함께 달린다. 이제는 물 흐르듯 가는 달리기가 좋다.
하프지점이 예전보다 많이 당겨져 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돌아 오는 길로 바뀌면서 예전 코스보다 많이 당겨 졌다. 신설동5거리에서 길은 오른쪽으로 꼬부라져 달린다. 오른쪽 주로에는 길가에서 주민들이 나와 열심히 응원을 해 준다. 마라톤 코스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 주는 대회도 서울동아가 최고인듯 하다.
하프를 지나면서 오늘도 완주는 할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25km를 지나면 군자교로 가는 작은 오르막을 오르는데 그리 힘들지 않다. 군자역에서 어린이대공원으로 가는 길에도 작은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조금은 버거워 하는 주자들이 보인다.
달리이에게 대회에 참가하면 몇가지 재미있는 있일 있다. 길거리에서 침을 뱉으면 경범죄 대상이 되는데 대회중에는 용서가 된다. 또한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함부도 버려도 그리 비난을 받지 않습니다. 달리다 보면 급수대에서 물을 마시고 길거리에 버리기도 하고 바나나를 먹고 껍질도 길에 버리기도 하고 파워겔을 빨아 먹고 길거리에 버리기도 한다. 물론 나중에 자원봉사자들이 깨끗이 청소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그중에도 최고의 경험은 세계적인 선수를이 달린 길을 같이 달릴수 있는 영광이 있고 평탄한 주로와 달리기 가장 좋은 계절에 달릴 수 있어 본인의 최고기록을 수립할 수 있어 서울동아를 선호하는것 같다. 덤으로는 많은 달림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늘 후반으로 가면서 몸이 시동이 걸리는 체질이라 이제야 오토메틱 같이 절로 앞으로 나간다. 30km를 지나니 여러 마라톤 클럽에서 응원을 나오신 분들이 많다. 본인은 달리지 못해도 달리미의 끈끈한 정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성동사거리에서 서울숲으로 지나는 길에는 간식을 준비해온 응원자들이 많다. 이제 서서히 체력이 고갈 되는 지점이다. 후반을 위하여 바나나를 챙겨 먹었더니 속이 든든하다. 연습량이 부족하니 후반은 늘 허기를 느껴 이렇게라도 먹어 줘야 남은거리를 잘 달릴 수 있다.
서울동아대회에서 늘 자신있게 달리는 구간인데 남들은 힘들다는 잠실대교가는 길이다. 이 구간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는다. 의정부에서 오신 양우현님을 여기서 만났다. 지난번 고구려에서 만났을 때도 훈련량이 부족해 걱정이라 했는데 오늘도 후반이 힘들단다. 수사마의 늘 만나는 공왕배님도 여기서 만났다.
잠실대교 오르는 길에서 여성주자 중에도 입상권에 들곤 하는 정설아님과 김순이님을 목표로 달렸다. 세월이 이제는 여성주자가 적수가 되었네. 오늘은 잠실대교에도 바람이 없어 달릴만 하다. 다왔다 하는 마음에 남은 힘은모두 쓰자고 잠실역사사거리에서 조금 속도를 올려 본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번대회 5km 구간중 가장 빨리 달린구간이 35 ~ 40km 구간이다.
40km를 앞두고 앞에는 돌사모의 댓빵이 달리고 있다. 매주 풀코스를 달리는데 동마에는 기록에 욕심이 있어 초반에 속도를 좀 낸것 같다. 마음데로 될것 같은 달리기가 초반에 좀 빨리 달리면 후반에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모르는게 마라톤인것 같다.
잠실운동장 손기정옹 동상앞에서 응원하고 있는 Kumf의 회장이신 김순임님을 만나 하이파브를 하고 잠실운동장으로 들어 갔다. 폭신한 트렉의 감촉이 좋다. 트렉에서만 스퍼트를 하여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니 3:15:17로 19번째 서울동아를 마쳤다.
올해는 아내와 딸애도 10Km를 달렸다. 1:09:12와 1:00:03로 완주를 했다. 1시간 내로 달리면 10만원, 50분내로 달리면 20만원을 상금으로 내 걸었는데 4초차이로 10만원 놓쳤다고 아쉬워하는 딸애를 보며 10만원 굳었네 하면 내심 쾌재를 불렀다. 10Km 달린다고 그만큼 노력했고 달리기 맛도 알았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오후의 화창한 날에 불고기 집에 가서 넉넉한 점심을 먹으며 맥주도 몇병 곁들였다. 행복이 별건가. 이렇게 재미나게 달리고 시장기를 느낄때 맛있는 것을 먹을 때가 행복 아닌가. 오늘따라 목넘김이 좋은 하루다.
2019년 서울국제마라톤 코스도
광화문을 출발하여 종로를 지나고 동대문을 지나 군자교를 건너고 서울숲을 지나
잠실대교를 건너서 잠실운동장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9년동안 해마다 3월 셋째주 일요일 7시경이면 이 자리에 선다.
동아마라톤 풀코스를 달리기 위해서다.
올해로 19번째 이자리에 섰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앞에서 오늘의 결전을 다져 본다.
16호차 물품보관소 7시 30분까지 물품을 맡겨야 하고 이 물품은 잠실운동장에서 찾는다.
올해는 외국인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띄인다. 중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인과 서양인들의 많이 참가했다.
8시정각 엘리트 선수와 명예그룹선수들이 동시에 달린다.
세종로를 가득 채운 2019 서울동아마라톤 대회
머나먼 105리길을 달리고 잠실운동장으로 향하는 41km지점 통과
2019년 서울동아마라톤의 종착지는 잠실 운동장이다.
105리길을 달리고 잠실운동장으로 들어 서는 참가선수들
잠실주경기장 결승선
105리길을 달린 여러분은 모두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승리자 입니다.
마라톤 완주 당신이 해냈습니다.
10km 부문에 참가한 올림픽공원에서 아내
올해도 딸애와 함께 참가하여 작년보다 기록을 단축하였다.
1:00:03 1시간이내면 1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었는데 4초차로 놓쳤다.
2019 서울국제마라톤 완주 메달
아직도 풀코스 주자들은 자신과의 싸움을 하며 달리고 또 달리고 있다.
서울동아마라톤의 종착점인 잠실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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