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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마차리 접산을 접수 본문
접산은 강원도 탄광문화촌이 있는 국내 최초 탄광촌이 있는 마차리에 있다. 산행도하고 마차리 탄광문화촌을 돌아보려고 산행에 나섰다.
마차리는 잊혀져 가는 탄광촌의 생활 현장을 복원하고 향수의 체험,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탄광 번성기의 마차리 일대 탄광촌 거리를 재현하고 있다. 탄광 체험장은 석탄공사 마차광업소의 갱도 중 안전한 110m 갱도에 레일을 설치해 체험을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잊혀져 가는 추억 하나를 챙겨 본다.
접산 산행의 들머리는 정선으로 넘어 가는 밤재 앞에 주차를 하고 산행에 나섰다. 초반부터 난관에 봉착한다. 잡풀이 무성해 등산로 입구를 찾기가 어렵다. 영월의 오지산들은 인적이 드물어 길이 제대로 없다.
산악회 산행이 없다 보니 리본도 있을리 만무하다. 이런 길을 길이라고 가냐며 아내의 불평이 심하다.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이다. 자연의 상태 그대로 간직한 산이다. 계곡길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가시덤불이 많아 다리를 붙잡는 통에 빨리 걸을 수도 없다. 이 끝나면 능선으로 오르는 삼거리, 밤재와 접산으로 가는 능선이다.
여기서부터 길은 능선을 따라 간다. 주왕지맥의 산길이라 여기부터는 길의 흔적이 있다. 드문 산객의 길이라 길의 흔적이 희미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가을 하늘은 참으로 곱다.
임도길까지는 오름 내림의 반복이다. 땅은 죄다 멧돼지가 헤쳐 놓았다. 참나무가 많은 이곳은 그들의 먹잇감이다. 개체수가 너무 많은 것 같다. 등산로는 산딸기 넝쿨로 길을 가로막아 걷기가 힘든다. 아내에게는 이런 길이 처음이다.
접산을 만나기가 참 힘든 산이다. 임도길에서 접산이 0.3km 이정표가 나온다. 마지막 오르막이다. 잡목과 덩굴이 뒤엉킨 길이다. 접산을 만나기 참 힘든다. 접산은 봉우리가 아니라 평펑한 산의 그중 높은 곳이 접산(835m)이다. 접산은 카르스트 지형이라 땅 꺼짐이 심한 현상을 볼 수 있다. 카르스트 지형이란 땅속의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빗물과 지하수에 쉽게 녹아 땅이 꺼지는 현상이다. 영월은 석회암이 많은 지역이다.
다시 딸기 가시덤불을 헤치고 나오면 하늘을 찌를듯 높이 솟은 안테나가 보인다. 조금 더 진행하면 풍력발전단지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한가히 돌아가는 바람개비가 있다. 가까이 다가가니 높이가 까마득하다. 키가 큰 풍력발전기이다. 파란 가을 하늘과 하얀 풍력발전기가 잘 조화된다. 발전기가 끝난 지점에 덤불 사이로 탄광문화촌 길을 안내한다. 설마 이게 길인가 싶다. 맞다. 허리보다 너 높은 덤불 사이의 길이 탄광문화촌으로 가는 길이다. 안부에 그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접산은 수풀과 덩굴이 많아 힘든 길이다.
Mtb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초입 찾기가 힘든다. 아내는 이제 가시덤불을 싫단다. 임도를 따라 내려 오니 정자가 있고 이곳에서 마차리 탄광문화촌으로 내려가는 임도가 있다. 지그재그 길이라 거리는 길어도 수풀이 없으니 임도를 따라 걸었다. 이 길이 MTB길이기도 하다. 임도 개설로 등산로가 끊어지면서 단차가 7 ~8m로 높아 등산로를 따라 걸어도 아무 데로 내려오지 못한다. 딱 한 군데 철사다리를 설치해 놓았다. 그곳이 유일한 길이다.
시간은 더 걸려도 다리를 잡는 넝굴과 수목이 없어 걸을만하다. 그 와중에 아내는 길가에 있는 고들빼기를 캔다고 여념이 없다. 대단한 아내다. 임도길을 탄광문화촌 다리 앞에서 끝난다. 건너편에 있는 마차리 탄광문화촌을 찾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코로나로 8월 23일부터 휴관 중이란다. 한때는 검은 보물이라는 석탄을 캘 때 마차리는 번성했다.
1960년대 마차탄광을 그대로 재현하여 광부들이 퇴광하여 배급표를 받던 배급소, 마차상회, 이발소, 선술집, 양조장, 뻥튀기 아저씨 등을 그대로 전시해 추억을 떠올리는 장소가 되었다. 차량 회수를 위여 4.6km 떨어진 접산 초입 들머리를 달려서 찾아갔다. 다시 땀 한번 흘리고 돌아오니 어둑어둑 해 진다. 접산 한번 접수하기 힘든 하루였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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