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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외씨버선길 1코스 주왕산 달기약수탕길 본문

국내 걷기여행/외씨버선길

외씨버선길 1코스 주왕산 달기약수탕길

산달림 2021. 7. 8. 20:38

신비의 달기약수는 불로장생 탄산약수
사과의 고장 청송
주왕산약수탕길 1구간

청송객주는 소헌공원 끝자락에 자리를 하고 있다. 다리 쉼을 하고 외씨버선길 안내물을 받아 들고 전망이 좋은 망미정을 지나 다슬기 탕과 맥주 한 병을 곁들여 든든히 속을 채우고 길을 나섰다. 이맘때면 손님으로 가득할 달기 약수탕에는 코로나로 한산하고 일부는 문을 닫았다. 달기약수는 철분이 많아 위장병에 효능이 있단다. 원탕에는 약숫물을 뜨러 온 손님이 여럿 기다리고 있다. 달기약수탕 마지막은 상탕을 지난다.

우승당 정자
산다는 것은 끊임 없는 시작
달기 약수탕으로 가는 길은 벚꽃길
달기 약수터의 원탕과 상탕


월외 마을은 달빛마을이다. 장난끼공화국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동네 가게에서 간식을 사서 달기폭포로 향했다. 주왕산 월외 지킴이터를 지나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은 고요함이 가득하다. 계곡미가 아름다운 주왕산 계곡을 따라 오르면 폭포 소리가 요란한 곳에 남성적 늠름함이 느껴지는 달기폭포가 있다.

달빛마을 성황당
주왕산 국립공원 월외지구 탐방센타
너구마을로 가는 계곡
남성적 늠늠함이 느껴지는 달기폭포


계곡을 따라 오르고 또 오르고 나면 갑자기 나타나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이 너구마을이다. 국립공원 내에 오지 같은 곳에 마을이라니 놀랍다. 오늘 목표는 이곳 마을까지 계획을 했는데 남은 길이 9km라 부지런히 걸으면 어둡기 전에 끝낼 수 있는 시간이라 마음을 고쳐 먹고 주왕산으로 들어섰다.

주왕산 국립공원내에 있는 너구마을과 달기팬션
너구마을 풍경, 산속 깊이 이런 마을이 있다는게 신기
예전 화전민터


금은광이 삼거리로 가는 길은 이곳에 예전에 마을의 흔적으로 돌담이 어렴풋이 남아 있다. 바람소리만 들으며 걷다 보니 마지막 구간은 나무계단을 스위치백으로 오른다. 이 길의 마지막 고개인 금은광이 삼거리다. 여기서 마지막 인증 확인 사진을 찍고 계곡을 내려선다. 물이 넘쳐 길의 흔적도 없는 길을 찾아 내려가는 길이다. 용연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험한 길이다.

금은광이로 가는 스위치백 구간
금은광이 인증지점
주왕산 숲길


여성미를 자랑하는 주왕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추폭포와 형제봉 자리한 곳이 이곳의 백미다. 늦은 시간이라 모두 돌아간 텅 빈 계곡길을 나 홀로 걸었다. 오늘 주왕산의 마지막 여행자는 내가 되는 것 같다.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주왕산 3단 폭포인 용연폭포
중국의 어느 부분 같은 귀암괴석
가장 여성스러움을 자랑하는 용연폭포
바위사이로 난길이 경이롭다.


외씨버선길의 마지막은 대전사다. 이곳에 바라보는 기암과 대전사는 주왕산의 대표적 얼굴이다. 이곳에 외씨버선길의 끝을 맺는다.

주왕산의 주봉
외씨버선길의 시작이자 끝인 대전사


차를 타고 가면 한 시간이면 갈 거리를 걸어가면 삼사일이 걸린다. 도보여행은 빠름 빠름을 요구하는 이 시대에 분명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리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들 속에 얻은 것도 많지만 잃는 것도 많지 않을까. 잃어버린 나를 찾는 길로 외씨버선은 좀 천천히 살아도 된다고 했다. 그걸 외씨버선길이 가르쳐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