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외씨버선 5길 오일도 시인의 길 본문
영양객주에 들려 걸은 길의 스탬프도 확인받고 쉬어 가려고 했더니 봄철 외씨버선길 정비 철이라고 영양객주 직원은 물론 경북 북부 연구원 직원도 모두 나가고 없다. 하긴 지금이 봄철이라 길을 정비하는 가장 바쁜 시기이긴 하다.
영양을 벗어 나는 길은 영양을 지나는 개천을 따라 걷는다. 영양을 벗어나면 식사를 할 곳이 없어 정식으로 밀리 점심을 먹었다. 영양중. 고등학교의 교문에는 '친구야 사랑한데이'란 글이 걸려 있다.
아스팔트길을 버리고 오른쪽 산기슭으로 길이 이어진다. 된비알이라 땀을 흘리며 올랐다. 잠시 외씨버선길을 벗어나면 영양 사정이란 붉은 벽돌로 쌓은 정자가 있다. 영양에는 정자가 많은 고장이다. 된비알로 오르니 무량사란 절이 있다. 산속에 꽤나 규모가 큰 사찰이다. 불경 소리가 은은히 울려 퍼진다.
그길의 끝에는 성황당이 자리하고 있다.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면 한눈에 반변천 주변의 영양 들녘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이 좋은 곳에 전망대에는 조망이 좋은 곳이다. 진막골로 가는 길은 참나무 숲길을 걷는다. 진막골 입구에는 동네의 안녕을 기원하는 서낭당이 있다. 아직도 금줄이 그대로 처져 있다.
비가 오면 넘쳐 다리를를 건널 수 없는 세월교가 있다. 다행히 물이 많이 넘치지 않아 건널 수 있다. 다리 공사 중이라 새로 다리가 놀이면 호우 시 우회로를 이용하지 않고 편히 건널 수 있겠다. 주변은 벚꽃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 한창인 벚꽃이 긴 터널을 이루고 있다.
감천마을은 서정시인 오일도 시인의 44칸짜리 생가가 있는 마을로 시문학 공원에는 그의 대표작 '저녁놀'이란 시가 있고 최초 시문학지인 '시원'을 창간한 분이다. 이 길에는 많은 문인들을 만나는 길이기도 하다. 감천마을은 반변천이 휘가아 돌아가는 동네라 터를 잘 잡은 마을이다.
건너편 절벽의 감천리 측백나무 숲과 조선시대 경북 북부지방 상류사회의 주택을 볼수 있는 학초정을 지나면 수로를 따라 길이 이어진다. 스페인 산티아고 길에도 프로미스타 가는 길은 수로를 따라 걷는 길이 있고, 여기도 수로를 따라 걷는 한국판 프로미스타 길이 있다. 농사일이 시작되니 수로에 물이 가득 차서 내려간다.
31번 국도를 건너면 영양 산촌생활박물관을 만난다. 산촌문화와 생활을 한눈에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았다. 쟁기질을 하고 밭을 매고 씨앗을 뿌리고 너와집 안의 부엌에는 당시 생활상도 재현해 놓았다.
벚꽃이 가득한 선바위로 가는 길을 그냥 그대로 꽃길이다. 절벽과 강을 사이에 두고 바위를 깎아 세운 듯 한 거대한 촛대를 세워 놓은 듯한 바위가 선바위이고 절벽을 끼고 흐르는 두물 줄기가 합류하는 곳을 남이포라 한다. 경관이 뛰어난 곳이라 영양관광호텔이 자리하고 있고 특산물 판매장도 있다.
영양 일월산 아래에서 여기서 제조하며 판매하는 초화주란 명주가 있다. 백미 , 누룩, 후추, 꿀과 당귀, 황기, 오가피 등의 한약재를 넣어 빚은 경상북도 영양군의 전통주이다. 2000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에서 공식 만찬주로 사용된 적이 있다. 술을 마시고 싶어 한 병을 사서 배낭에 넣었다. 외씨버선길 5길을 끝내고 4길인 장계향디미방길로 넘어 간다.
영양읍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성황당에는 당집이 있고 지금도 새끼로 금줄을 쳐 놓고 제사를 지낸다. 반변천을 내려다보며 이어지는 진막골 가는 길은 금강송 나무가 있어 걷기 좋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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