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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남해 바래길 8코스 섬 노래길 본문
남해길은 남파랑길과 바래길이 함께 하기도 하고 따로 걷기도 한다. 섬노래 길은 남파랑길은 지나지 않고 남해 바래길 8코스다. 시작은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천하마을에서 시작한다. 노란 유채꽃이 고운 언덕을 넘으면 송정 솔바람 해변이다. 서핑으로도 유명한 송정해변은 철 이른 봄날이라 한적하다. 파도가 잔잔하고 모래가 고운 송정 솔바람 해변을 지나 설리 스카이워크장을 찾았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남해 미조는 한 폭의 그림이다.
미로 같은 민가 골목길을 지나면 설리해변으로 모래가 눈처럼 하얗게 빛나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미조 수협 위판장 가는 길에 벚꽃이 꽃비가 되어 날린다. 꽃비를 맞는 아내를 카메라에 담았다. 수협 위판장엔 전국으로 배송되는 활어를 트럭 수족관에 싣는 작업을 한다. 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이곳에서 조도와 호도로 가는 여객선이 출항을 한다. 앞에 빤히 보아는 섬이 조도다. 방파제에는 낚시꾼들이 여럿 보인다. 낚시에 맛을 들이면 빠져 나오기 힘들다는 데 해풍과 맞서 시간을 보내는 게 나에게는 영 맞지 않는 취미 활동이다.
유료 바다 낚시터가 있다.
남망산으로 길은 이어진다. 해맞이 장소로도 유명한 이곳은 정상에 6각 정자가 설치되어 있고 운동시설도 있다. 정자에 돗자리를 깔고 준비한 점심식사를 먹었다. 때에 맞춰 식사를 하려면 식당이 있는 곳에 식사시간을 맞추기 힘든다. 더구나 남해는 식당이 그리 많지 않다. 세상에 이곳보다 좋은 식당이 있나 싶다.
숲길을 따라 내려 서면 미조항이다. 남해섬에서는 가장 큰 항구다. 미조리의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이다. 이곳의 기후가 난대림 지역으로 겨울철에도 포근하다. 항구에는 '미조리 포구' 시가 있다.
'물을 낮은데로 흐르고 사람의 마음은 따뜻한 곳으로 고여 듦을 알겠네. 미조포구. 여기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새섬, 범섬, 매섬, 뱀섬, 그 올망졸망한 섬들과 바다를 떠돌던 고단한 배들 또한 제집 돌듯 찾아와 마음을 풀어 놓고 밤이면 불빛 환하니 참 따뜻해라 거기. 미륵이 아직 머물고 계시더라. 2015. 11. 오인택
길은 망산으로 이어진다. 산 중턱에 자리한 미조중학교에는 벚꽃이 봄바람에 하염없이 날린다. 두릅도 꺽고 다래순도 따며 걸었더니 시간이 많이 늦다. 망산 정상에는 미조항과 송정해변이 한눈에 담긴다. 산불 감시하는 아저씨가 심심했던지 말을 걸어 온다. '어디서 오셨는교.' 투박한 경상도 말씨다. 틈틈이 운동하려고 돌을 끈으로 묶어 역기를 만들어 놓았다.
하산길은 송정 술바람해변으로 이어진다. 솔향이 좋다. 이 좋은 길이 남파랑길에는 빠져 있다. 노란 유채꽃 언덕을 넘어 천하마을까지 돌아오는 길에는 파도가 제법 철썩 인다. 참 좋은 하루였다. 오늘 밤을 꿀잠을 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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