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남파랑길 36코스 동대만길 본문

국내 걷기여행/남파랑길

남파랑길 36코스 동대만길

산달림 2022. 5. 6. 16:02

늑도의 유채꽃

해파랑길 36코스는 창선. 삼천포대교에서 동대만길이 시작된다. 차는 종점인 창선 하나로마트에 주차를 하고 8시 25분에 출발하는 삼천포행 버스에 올랐다. 버스로 시작하고 종점에 차를 두면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걸을 수 있다.

남해 바래길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발 가는 데로 걸어 본다. 늑도는 삼천포와 창선도 사이에 있는 섬이다. 늑도대교가 연결이 되어 배를 타지 않고 드나든다. 요즘 늑도에는 노란 유채가 곱게 폈다. 섬이 생각보다 크다.

늑도 폐총 유적 안내
늑도마을 풍경
삼천포와 창선도를 잇는 창선대교
늑도 안쪽 해안마을
창선대교를 건넌다.


창선교는 주황색으로 칠해져 있어 멀리서도 잘 보인다. 창선교 아래에도 물살이 빨라 죽방렴이 있다. 다리에서 내려 다 봐도 빠르기가 확연하다. 단항마을로 길이 이어진다. 수령 500년이 넘은 천년기념물 왕후박나무는 높이 9.5m에 밑동에서부터 뻗어 나온 가지가 무려 11개로 한쪽에서 다른 쪽까지 가지 길이가 21m나 되는 마치 우산을 펼쳐 놓은 것 같은 장방형의 우아한 자태가 기품이 넘친다.

남파랑길 36코스는 창선대교를 건넌다.
남해 마늘밭
마늘쫑을 뽑는 계절
당항마을 해안길
단항마을 항구
천연기념물인 단항마을 500년 된 왕후박나무
11가지로 뻗어 나간 왕후박나무


옛날 단항마을 어부가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큰 고기 한 마리를 잡았는데 뱃속에서 씨앗이 나와 뜰에 심었더니 하루가 다르게 나무가 자랐다. 주민들은 이 나무를 동제나무라 칭하며 해마다 음력 섣달 그믐날 정성스레 동제를 올리며 풍년 풍어를 빌었다. 그게 왕후박나무의 전설이다.

 

당항마을 남파랑길 안내표지

 

단항마을 해안길

 

 

단항마을의 바이킹 Cafe

 

 

단항마을에서 당항마을로 넘어가는 속금산 둘레길
길거리의 가로수가 소철인 창선

 

 

당항마을의 남해 유자빵집

 

연초록의 산들

 

 

콩심는 할매


반대편 마을인 당항마을로 길이 이어진다. 남해도 난대식물이 자란다. 소철이 가로수 같이 키가 크다. 온실에서나 보던 나무다. 그만큼 겨울에도 온화한 기후다. 민둥산 밭에는 고사리 작업이 한창이다. 창선은 고사리의 계절이다.

남해 마늘이 자라서 마늘쫑을 뽑는다. 지금부터 마트에 등장하는 남해 마늘쫑이다. 실하고 보기 좋은 건 중국산일 가능성이 높다. 이걸 뽑아 주어야 마늘이 튼실해진다. 속 소금산 임도로 들어가는 율도고개를 넘었다. 편백나무가 유난히 많은 창선도다.

속금산 허리를 돌아 숲 속 길을 이어간다. 양지는 한여름 더워가 느껴지지만 그늘은 시원하니 좋다. 봄철 산에는 먹거리가 풍성하다. 두릅, 취나물, 고사리 등 산나물이 있어 걷는 길이 심심하지 않다.

 

조성중인 전원주택촌

 

 

대방산 임도길로 가는 길


수달래가 곱게 펴 물가를 곱게 물들인다. 보리밥나무가 꽃이 펴 산 전체에 향기를 느끼게 한다. 봄산은 그런 산이다. 운대암을 앞두고 산도곡 고개를 넘기 전에 재실을 만났다. 어느 문중에서 재실을 짓고 조상을 모두 모셨다.

잘 조성된 임도길
재실
운대암 가는 길
편백나무 숲
운대암 가는 산길

 

아미타불을 모신 무량수전
절간은 조용하고 견공이 절간을 지키고 있습니다.

 

구름이 걸린다는 운대암

 

운대암 입구
운대암


대방산 자락에는 운대암이 자리하고 있다. 아침에 기도하면 저녁에 영험을 보는 기도 도량으로 널리 알려진 팔선지 명당자리의 운대암(雲坮庵)이 자리하고 있다. 이제 동대만길도 종반이다. 창선면사무소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내려 서면 남파랑길 36코스의 종점이다.

대방산 가는 등산로 깃점인 운대암
안내표지목
수달래
상족마을 안내표지석
창선면 행정복지센타가 종점


예상보다 더운 날씨에 온종일 잘 걸어 준 아내가 고맙다. 남해살이 끝나기 전에 남해 바래길을 모두 걸으려 하는데 날이 더워 걱정이 되네. 한낮에는 벌써 25도를 넘는 한여름 같은 기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