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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남파랑길 41코스 구운몽길 본문

국내 걷기여행/남파랑길

남파랑길 41코스 구운몽길

산달림 2022. 6. 11. 16:38

남해 상주 은모래 해변

서포 김만중이 쓴 구운몽은 남해로 유배를 와서 쓴 소설이다. 그 내용은 성진은 당나라 고승 육관대사의 제자 중 가장 총명하고 지혜로운 승려였다. 스승의 명으로 용궁으로 간 성진은 용왕이 대접하는 술을 마시고 어지러워 연화봉 아래서 낯을 씻다가 육관대사를 찾았던 팔선녀와 마주한다. 팔선녀와 수작하다 돌아온 뒤로 성진은 속세의 욕망이 일어 괴로워한다. 성진이 스승의 꾸짖음을 받고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니 팔선녀도 잡혀 와 있다. 이들은 모두 인간계로 내려온다. 그중 성진은 양소유라는 사내로 환생해 장수가 되고, 재상이 되고, 공훈을 세우고, 여덟 명의 여인과 생을 즐기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이 하룻밤 꿈임을 깨닫는다.

그 길을 걷는다. 노도는 김만중의 유배지였고 그 섬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라 구운몽길이라 이름하였다. 길의 시작은 천하마을에서 시작한다. 몽돌해변의 몽돌 구르는 소리를 들으며 천하해변을 지나면 금포마을을 지난다. 상주 은모래 해변으로 넘어가는 마을에는 마늘 수확이 한창이다.

초승달을 닮은 상주은모래 해변은 모래밭 뒤로 소나무 숲이 가득하여 그늘을 만들어 준다. 피서철을 맞이하는 준비로 손 조형물을 보수하고 있다. 남해에서 최고의 해변이라면 상주 은모래 해변을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에메랄드빛 바다색이 하늘색과 구별이 힘든다. 여름 개장을 앞두고 '약속해 줘' 손 작품은 보수 중이다.

대량마을로 가는 길은 동백나무 숲길을 걷는다. 왼쪽으로 바다를 두고 낮에도 어두컴컴한 숲길은 햇살을 피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길이 주는 선물 '산딸기' 밭을 만났다. 뜻하지 않던 횡재에 한 손 가득 담아서 한입에 털어 넣으니 새콤 달콤한 맛에 입안에 침이 한가득 고인다. 해변가에 있는 마을이 대량마을이다. 마을을 돌아 나가는 길에 피나무 아래 정자 쉼터가 좋다. 시간이 여유 있다면 한잠 자고 가도 좋은 곳이다.

 

남해에서도 남쪽 끝인 대량마을이다. 마을에는 새우 양식장도 있다. 땡볕에 소량마을로 넘어간다. 예전에 해안경계를 하던 초병이 사용했던 해안 초소가 있다. 언덕 하나를 넘으면 소량마을이다. 작은 마을에 큰길 옆에 작은 집을 매매한다는 안내와 함께 전화번호가 있다. 대지 70여 평인데 1억 3천이라 한다. 비싸게 느껴진다.

 

다음 마을은 두모마을이다. 내리막 길에 쉼터가 있고 도보여행자 부부가 쉬고 있다. 같은 마음에 잠시 엉덩이를 붙이고 쉬었다. 부부는 70은 된듯하고 천안에서 오셨단다. 남해 터미널 옆 모텔에 일주일 계시면서 남파랑길을 걷는단다. 그간 해파랑길도 걸었고 전국의 길을 도보로 여행한다는 알찬 포부를 펼쳐 놓는다. 길에 서면 마음이 편하단다. 매식을 하면서 걷기에 집중한단다.

 

그분은 역코스로 소량마을로 향하고 우리는 두모마을로 들어섰다. 마을 앞에는 마을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 있다. 넓은 갯벌은 썰물이라 바닷물이 빠져 긴 갯벌을 드러낸다. 가족팀으로 캠핑을 온 탠트에서 국민 요리 라면을 끓여 먹고 있다. 백련마을로 가는 길은 다시 언덕을 넘는다. 잡초밭은 애초기로 걷기 좋게 깎아 놀았다. 바래길을 관리하는 분의 손길이 느껴진다.

 

백련마을은 노도로 가는 배가 출항하는 항구가 있다. 바로 앞으로 노도가 보인다. 남해는 마을마다 피나무 당산나무가 있어 쉼터 역할을 한다. 여기서 원천항 까지는 도로를 따라 2.5km를 걷는다. 도보여행자가 가장 싫어하는 길이 차도를 걷는 길이다. 예로부터 걷던 길에는 차가 다니니 더 이상 길을 만들 곳이 없는 곳이다. 길 옆에는 속초항으로 편의점도 있고 아래에는 식당도 있다. 이 길을 걷는 분들이 이곳에 대게라면이 맛있다는 입소문이 있다.

 

원천항에서 도로 길을 버릴 수 있다. 올댓 남해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동네로 금산, 원천 횟집도 있다. 남파랑길은 이곳이 종점이란 안내표지가 있지만 우린 남해 바래길을 걷고 있어 앵강다숲까지 걷기로 했다. 남해 운전학원이 이곳에 있다. 앞으로는 밀물이 되면 아름다운 섬이 되는 해안에는 썰물이 되어 섬이 육지가 되었다.

 

요즘 유행하는 카라반이 여기에 있다. 노랑 카라반 & 고카트로 노을을 보며 쉬어 갈 수 있는 노란색의 카라반이 예쁘다. 이제 다리만 건너면 앵강다숲이다. 이곳 신전리, 원천리, 화계리 용소리 일원이 포함된 마을로 어촌과 농촌이 어우러진 마을이다.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캠핑장, 연꽃테마 공원, 놀이터가 있고 여름이면 물놀이장도 개장을 한단다. 앵강다숲 안에 남해바래길 탐방안내 센터가 있다. 그 앞에 바래길 안내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탐방센터에서 시원한 생수를 드링킹 하고 아치에 세워둔 원천리 마을회관으로 향했다. 이제 막 싶어 놓은 모가 살음을 하고 있다.

 

'내 아래' 마을인 천하마을

 

 

 

상수도가 들어 오기전 까지 사용하던 동네 우물

 

남해 마늘 건조작업

 

동백 숲 터널

 

길에서 만나는 꽃들

 

상주 은모래 해변
비취빛 남해 은모래 해변
해변의 여인

 

솔숲의 그늘이 좋은 상주 은모래 해변

 

상주 은모래 해변
아빠와 모래성 쌓기
상주해변(Beach)
상주해변

 

대량마을 가는 길
그늘이 좋은 대량마을 가는 길
공동묘지 앞의 쉼터와 말벌집
길이 준 선물 산딸기
대량마을
대량마을 돌담
대량마을 벽화
대량마을(큰양아)
소량마을의 주택매매
소량마을 항구
70대 부부가 전국 해안선 일주중 과 두모캠핑장 가는 길 안내
두모 체험마을 이용안내판
두모마을 캠핑장
구운몽길 안내판 대량, 소량, 두모, 백련마을길
두모마을 갯벌과 두모마을 전경
두모항

 

백련마을 가는 고갯길
문학의 섬 노도
노도로 가는 백련항
백련항 앞의 노도 풍경
원천항 가는 도로따라 걷는 길
섬이 되었다 육지가 되었다 하는 앵강다숲 앞의 섬
원천마을 해안길
숲이 좋은 원천마을
원천마을 갯벌
앵강 다숲 여가 캠핑장
연꽃 테마 공원
바래길 9코스 종점인 바래길 탐방안내센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