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남파랑길 43코스 다랭이 지겟길 본문
쉬는 날에는 남파랑길에 나선다. 이번 길은 남파랑길 43코스다. 가천다랭이 마을에서 평산항구간이다. 이번에는 역코스로 걷기로 했다. 차를 다랭이 마을에 주차하고 군내 버스로 평산항으로 이동하여 걷기에 나섰다. 그래야 돌아 오는 시간이 여유롭다. 일기예보가 덥다는 예보다. 평산항은 바다 건너편 여수가 빤히 바라다 보이는 항구다. 광양제철소로 오가는 큰 배도 여럿 보인다.
전망에 좋은 지역이라 명소에는 풀빌라가 자리를 잡았다. 코발트빛 바다를 바라 볼수 있는 전망 좋은 곳이다. 예약이 없으면 출입도 불가라는 글씨도 보인다. 하룻밤 사용료도 만만치 않겠다.
뚜벅이 부부는 5월말 이른 더위를 온몸으로 받으면 걷는다. 우유 배달부가 건강할까? 배달되는 우유를 마시는 고객이 건강할까? 운동이 답이다. 풀빌라로 여행온 담 넘어 보이는 거구의 부인은 이런 더위에 걷는건 힘들것 같다. '난 하나도 부럽지 않다. '하며 걸었다.
유구마을로 가는 길은 동백나무 터널도 지난다. 더울 때 그늘은 오아시스가 따로 없다. 걷다 보면 작은 해변은 이름도 없지만 아는 이만 찾아오는 해변도 여럿 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수박을 갈라 먹는 모습을 자주 본다. 수박은 더위에 먹는 최고로 맛있다. 수분이 많고 달콤한 맛은 여름철 잊을 수 없는 수박이다.
사촌해변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작은해변이다. 마을에서 데크를 설치해 사용료를 받는다. 탠트 데크와 하루 쉬어 가는 데크크도 있다. 소나무 숲이 좋아 함참을 쉬었다 일어 섰다. 몽돌해변을 지나 만난 향촌마을에는 아직도 두레박으로 물을 길을 수 있는 우물이 있다.
나의 초등학교에는 우물이 있었다. 많이 깊었고 물맛이 좋았지만 내겨다 보면 아찔할 만큼 깊었다. 두레박을 내려 물을 떠서 도르레를 이용하여 물을 길렀다. 이 우물도 더운 여름에 우물 물은 차갑다. 아직 그런 추억이 남아 있는 이런 길이 좋다.
다랭이 마을로 가는 산위의 빛담촌은 전부가 팬션촌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은것 아닌가? 손님이 그리 없다. 이제 팬션 사업도 포화상태가 아닌가 생각된다. 뭐든 쉽게 돈 버는 방법은 없다.
30도를 육박하는 날 땡볕을 받으면 걷는건 너무 힘든다. 용케도 잘 견디고 걸어준 아내가 고맙다. 자주 쉬고 걷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Cu에서 캔맥주도 마시고 아이스크림도 사먹으며 걸었다. 빨리 걷는다고 다 좋은건 아니다. 내 속도로 걸어도 좋다.
내려서니 가천 다랭이마을이다. 마을길이 좁고 경사가 심해 마을 안은 차량 출입이 통제 되다 시피 했다. CNN에서 운영하는 〈CNN GO〉는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하나로 다랭이마을을 선정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남해군 서쪽 최남단에 있는 작고 잘 보존된 다랭이마을은 탁 트인 바다 뒤에 있는 가파른 산비탈에 셀 수 없이 많은, 아주 작은 계단식 논의 기이한 광경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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