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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남파랑길 45코스 바다 노을길 본문
이번 바래길은 바다 노을길로 서상 스포츠 파크에서 중현 하나로마트 앞 까지 12.5km 구간이다. 교통편을 알아보니 서상 삼거리에 주차를 하고 중현까지 군내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해서 역코스로 걷는 게 편리해 8시 42분 서상 출발 군내 버스에 올랐다. 오늘이 남해 5일 장날이라 어르신이 많이 탔다.
바닷가 해안을 달려 중현 마을 하나로 마트 앞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출발이다. 건너편은 광양 포스코다. 아침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논길과 호박밭을 따라 걷는 길이다. 이곳의 대부분 밭은 호박 밭으로 아기 주먹 만한 호박이 열렸다.
서면은 여수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여수, 남해간 해저터널 길이 이곳을 지나간다. 주민들의 기대가 큰 지역이다. 올 들어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물을 뿌리는 스프링클러가 부지런히 돌아간다. 가뭄이 심하다. 노구 마을을 지난다. 터널 위를 지나면 보기만 해도 오래된 노송을 만난다. 남해출신 불교계의 거성인 가직 대사가 노구, 중리, 남상에 한 그루씩 심었다는 가직 삼송이다. 가직은 법명이며 호는 송학당으로 영조 23년 운흥 마을(지금 남상마을)에 태어났고 어려서부터 비범하기로 소문난 아이는 일찍 입산수도하여 승려가 되었다.
가직 대사가 심었다는 `가직대사 삼송`은 기가 약한 지역에 액을 막고자 심은 3그루의 소나무 이야기다. 가직 대사는 가뭄이 심한 어느 해 무주를 지나다가 농부가 물이 나올 만한 곳을 알려달라고 하니 우람한 나무 아래를 파 보라고 했다 한다. 그런데 농부가 그 나무 아래를 파다 보니 큰 암반이 있어 더 이상 파내려 갈 수가 없어 가직 대사에게 욕을 하고 화를 내었다고 한다.
그런데 가직대사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둑을 쌓으라고 했고 둑을 다 쌓으니 지팡이로 큰 바위를 몇 번 내리치니 물이 꽐꽐 쏟아 올랐다고 한다. 그 이후 그곳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았고 그래서 무주 용담에는 가직 대사에게 감사의 뜻으로 기념비를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 어느 날은 화방사에서 큰 행사를 마치고 막걸리를 마시고 있던 가직대사가 술 방울을 자꾸만 뿌려서 사람들이 왜 그런가 하고 물었더니, "지금 하동 칠불사에 불이 났는데 내가 물을 뿌려주고 있다. 그런데 이제 불을 다 껐다" 하고는 마저 술을 마시더라고 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알아보니 그 시간에 칠불사에 불이 났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불이 꺼졌다는 것이다. 그런 가직 대사가 말년에 고향 선산의 북쪽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 통영에 가서 돌아오는 길에 소나무 세 그루를 가져와서 남상, 중리, 노구에 심었는데 그 소나무들이 살아 가직 대사의 전설이 되고 있다.
바다 노을길에서는 노구 마을에서 가직 대사 삼송을 만날 수 있고 오래전에 이 땅을 다녀 간 가직 대사는 후대에 이곳에 길이 나는데 누구라도 쉬어가리라.‘고 예언했다.
그런 가직대사가 말년에 고향 선산의 북쪽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 통영에 가서 돌아오는 길에 소나무 세 그루를 가져와서 남상, 중리, 노구에 심었는데 그 소나무들이 지금 가직 대사의 전설이 되고 있다.
후대에 '이곳에 길이 나는데 누구라도 쉬어가리라.‘고 예언했고 77번 국도에는 가직 삼송이 길손에게 쉼터를 내어 주고 있다.
길은 유포 어촌 체험마을로 이어진다. 바다 건너편은 1월에 열리는 여수마라톤대회 코스로 신덕항이 빤히 보인다. 호박이 무성히 자라는 고갯마루를 넘으면 염해마을이다. 하늘에 패러그라이딩이 파란 하늘을 비행한다. 남상마을이다. 요즘 갑오징어가 많이 잡히고 산란기 철이라 6월 15일부터 낙지 금어기가 시작 된단다. 고갈되는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서로의 약속이다.
상남마을 가는 길은 바닷길을 걷는다. 만조시에는 걸을 수 없지만 썰물일대는 자갈밭을 걷는다. 이곳은 뻘이 아닌 자갈밭이라 밀려 오는 파도가 줄지어 몰려 온다.
예계마을에는 고급스런 팬션이 많은 곳이다. 경관이 수려한 곳에는 어떻게 놓치지 않고 먼저 자리하고 있다. 이 길은 봄이면 벚꽃이 터널을 이루는 벚꽃 명소다.
남해별곡길을 올라 서면 서상 스포츠 파크가 내려 다 보인다. 바래길 13코스의 종점이다. 겨울이면 축구, 야구 선수들의 동계 훈련장으로 요란하겠지만 지금은 조용하다.
노을이 아름다운 남해의 서쪽길은 그 길 위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노을 만큼이나 아름답게 살다 간 가직대사 처럼 우리도 누군가 기억하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보자는 생각을 하며 걸어보면 좋겠다.
아름다운 길에서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나도 아름다워지는 욕심을 내게 하는 길 '바다 노을길'이 남해 바래길 13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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