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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경기둘레길 34, 35, 36, 37코스 신륵사에서 장호원 가는 길 본문

국내 걷기여행/경기 둘레길

경기둘레길 34, 35, 36, 37코스 신륵사에서 장호원 가는 길

산달림 2022. 11. 15. 20:58

 

한강 문화공원

- 들머리 :  가양역(9호선) ~ 신논현(신분당선) ~ 판교역 ~ 여주역 ~ 영일공원(달리기)

- 날머리 :  장호원(버스) ~ 동서울 ~ 강변역(2호선) ~ 종합운동장(9호선) ~ 가양역

 

여주역

 

종반으로 가는 경기 둘레길 달리기를 올해가 가기 전에 끝내려고 여주로 향했다.  들머리는 여주역으로 가양역에서 5시 37분 첫차를 타고 신논현에서 신분당선을 갈아 타고 판교역에서 다시 환승하여 여주역에 도착해도 2시간이 걸린다. 경기둘레길은 접근이 여려운 길이 많다. 여주역에서  여주대교 가는 첫 버스가 8시 40분에 있다. 기다리느니 달려가는 게 낫겠다. 여주터미널을 거쳐 영일공원에서 33코스를 시작했다.

여주 신륵사 강옆에 자리한게 특별함
여주대교와 자전거길
영일공원의 마암
남한강의 아침 풍경

 

전망이 좋은 영월루


지난번 34코스를 신륵사에서 여주대교를 건너 영월루를 둘러보고 여주역까지 달려간 지점이라 여기서 다시 램블러를 켰다. 강 건너 여주 kcc 스위첸이 남한강에 반영되니 곱다. 작은 도시에 49층  초고층 아파트가 이채롭다.  강 건너 신륵사 전탑이 절임을 알려 준다. 통상 절은 산속에 자리 잡는데 신륵사는 강가에 자리한 고찰이다.

금은모래강변공원을 가로질러 자전거 길을 달리면 한강문화공원이 자리한 강천보 앞이 33코스 종점이다. 1층은 갤러리, 2층은 카페, 3층은 전망대로 오는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은 휴무다. 이곳을 지나면 오늘 종점인 장호원까지는 식당도 가게도 없다. 식수나 먹거리는 미리 챙겨 가야 한다. 어젯밤 내린 비로 남한강 물이 많이 불었다.

35코스는 도리마을 회관까지 가는 길로 잠시 둑방길을 달리다 마을을 지난다. 쌀쌀해진 날씨로 어느 집 앞을 지날 때 절여 논 배추가 족히 100포기는 넘는 것 같다.  예전에는 김장 담그는 날이 큰 대사였는데 여기는 지금도 그렇다. 온 가족과 이웃까지 모여 김장을 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주에 달랑 9포기로 김장을 했다.

우만리 나루터는 여주읍과 강 건너 강천면 가야리를 잇던 나루로 여주 5일장을 가려고 건너던 곳으로 70년대 중반까지 나루로 역할을 했다. 당시에는 배에 소를 싣고 건너기도 했다는데 남한강에 다리가 놓이면서 그 역할을 다하였다. 이곳이 나루였음을 알리는 400년 된 느티나무는 당시 모습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이야기까지 알고 있을 게다. 둘레가 6.5m로 장정 3명이 안아도 다 안지 못하며 높이도 16m나 되고 여주군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더운 여름날에는 그늘이 좋아 쉬어 가기 좋은 쉼터다.

가로막고 있는 영동고속도를 아래로 통과하면 산으로 길이 이어진다. 떡갈나무와 소나무가 많아 낙엽 밟는 소리가 좋다. 흔암리 선사 주거지역을 지나면 남한강이 조망되는 전원주택지를 지난다. 양평과 여주는 수도권 인근 지역으로 전원주택이 많다. 숲길을 지나 허브랜드를 지나면 소무산으로 오른다. 원래 길은 아홉사리과거길이 35코스 길이지만 공사 중에 있어 우회길이 소무산을 넘도록 변경이 되었다. 높이 249m의 작은 야산을 올랐다가 내려 서면 도리마을로 들어선다. 도리마트가 있지만 문이 닫혔다. 35코스는 도리마을회관 앞에 있다. 가을 추수가 끝난 도리마을은 인적은 끊겼고 견공만 마을을 지키고 있다.

36코스로 들어서  체류형 농장을 지난다. 이제 그간 함께 했던 남한강과 헤어지고 청미천으로 접어든다. 새물머리 백조길을 달리면 산으로 길이 이어진다. 하늘에서 신선들이 내려와 바둑을 두었다는 마고바위를 지난다. 마고바위 옆에는 천지창조를 하였다는 마고할미 오줌통은 가뭄에도 그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길은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장안4리마을 지나는 길과 제방길이 있다. 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마을길을 많이 이용하지만 11월은 제방길이 더 좋다. 청미천을 따라 달리는 비포장 제방길도 달리기에는 좋은 길이다.

남은거리 7.1km 지점에서 두 길이 다시 만나 삼합교를 건너지 않고 계속 청미천을 따라 오른다. 장안 3리 마을을 지나서 고개를 넘고 달리는데 램블러 앱이 경로 이탈을 알린다. 확인해 보니 밭 가장자리로 리본이 걸려 있다. 요즘은 앱 없이는 경기 둘레길도 알바를 자초한다. 세상 참 편리해진 게다. 뒷골산 고개를 넘어가니 메주콩을 콩밭에서 타작을 하고 있다. 청미천을 가로지르는 현사교를 건너서 청미천을 따라 올라간다.

여름이면 그늘이 없어 햇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가는 길이지만 늦가을은 시야가 탁 트여 달리기 좋은 길이다. 여주 들판에는 추수를 끝낸 휑한 들판이 맞이해 준다. 같은 길도 언제 걷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36코스 종점은 당진교 건너기 전 들판 가장자리인 현수1리 정류장 앞에 있다.

이번 달리기의 마지막 코스인 37코스의 시작점이다. 당진교옆 자전거길과 함께하는 청미천 둑방길을 달린다. 청솔 전원주택 마을을 지나서 당진 양수장 건물 뒤를 돌아 가면 청미천 둑길이다. 비포장 길로 돌부리가 자주 발에 차인다. 청미천의 상징은 갈대숲이다. 굴다리를 지나 둑방길로 오르니 광천마을 이정표로 표기를 한다. 다음 코스인데 미리 알려줄 일은 아니다. 이번 코스에만 집중하는 게 낫다. 우리는 어제 닥칠지도 모를 걱정을 미리하고 살 필요는 없다. 지금 하고 있는 걱정 중에 실지로 닥칠 걱정은 5% 밖에 되지 않는다는 어느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다. 다음 코스를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고 지금만 집중해도 된다.

청미천을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관한천을 건너야 한다. 유턴을 해서 황새들교를 건너 다시 청미천을 만났다. 청미천 둔치로 연결되고 덤불 속에 벼락바위 표시가 있다. 벼락 맞은 바위인가 생각했는데 안내문을 읽어 보니 묘터와 관계가 있다. 잡풀 더미에 묻혀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어 갈길을 재촉했다. 징검다리를 따라 청미천을 건너야 한다. 어제 내린 비로 물이 많이 불었다. 다행히 징검다리를 넘치지 않아 건널 수 있었다. 청미천 중앙에 작은 섬이 있어 두 번에 걸쳐 건너는데 홍수 때 떠 내려온 나뭇가지가 많이 걸려 쓰레기 장을 지나는 것 같다. 

청미천 건너편은 낚시꾼들이 여럿이 낚싯줄을 드리우고 있다. 여주에서 문경으로 가는 KTX철교를 아래로 지났다. 이제 장호원 종점이 가깝다. 장호원은 이천시 장호원읍에 있는 원으로 고려와 조선시대에 공무를 보던 벼슬아치들이 자고 가던 국영여관이 있던 곳이다. 역과 역 사이에 자리한 곳으로 장호원은 지리적으로 영남에 올라오는 길목으로 중요한 교통요지로 상인이나 백성들의 숙박시설인 주막이 함께 발달된 장호원이다.

37코스 종점은 장호원 기산아파트를 지나 가 건물 앞이 장호원 정류장이다. 시간을 확인하니 오후 2시 17분으로 다음 38코스는 21km나 되어 낮시간이 짧은 11월엔 빡빡한 시간이라 여기서 끝내기로 했다. 이제  경기둘레길 860km도 3개 코스만 남았다. 시작이 반이라고 시작을 하면 끝이 오기 마련이다. 남은 길은 38, 39, 40코스다. 올해가 가기 전에 끝낼 수 있겠다. 

 

여강 건너로 보이는 신륵사 전탑

 

황포 돛배
강천보
한강 문화공원

 

아직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단풍
우만리 나루터의 느티나무 400년생
우만리 나루터 안내들

 

코스 변경 안내문
소무산 정상 지적점
도리마을 회관앞
도리 마을버스 120번 시간표 하루 6번 운행
여강 억새숲
강둑을 따라 가는 길
신선이 내려 와 바둑을 두고 갔다는 신선바위
청미천 강폭이 넓다.
장안 4리 가는 길
경기 둘레길 현수1리 정류장 앞 스탬프 함
뚝방길 따라 가는 경기둘레길
청미천을 따라 간다.
청미천 자전거 길 안내판
자전거 길과 함께 하는 경기둘레길
청미천 고수부지
벼락바위
청미천을 건너는 징검다리
두번째 징검다리
장호원 터미널 앞 경기둘레길 스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