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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경기 둘레길 25, 26코스 가평 설악에서 양평 단월 임도길 본문

국내 걷기여행/경기 둘레길

경기 둘레길 25, 26코스 가평 설악에서 양평 단월 임도길

산달림 2022. 10. 9. 12:32

산음 휴양림 '여기 지금, 우리는 순간순간의 기억을 남긴다.'

 

 

잠실역 5번 출구에서 7001번 버스를 타면 설악 터미널까지 운행(설악중고교 앞에 내리면 설악교가 더 가까움)
단월 10여분 거리에 있는 국도변 포돌이 정류장

- 들머리  : 잠실역 5번 출구 7001번 광역버스(첫차 6:45. 7:10) 가평 설악행

- 날머리  : 단월 포돌이정류장 ( 홍천 ~ 동서울 7,800원) 용문 경유, 용문역에서 전철 이용 가능

 

가을은 집을 나서면 기분이 좋아지는 계절이다. 경기 둘레길 25, 26코스를 간다. 좀 더 길게 가고 싶지만 돌아오는 교통편이 불편하다.  단월은 서울 ~ 홍천 국도변에 자리한고 있는 면소재지로 국도변에 있는 포돌이정류장까지 10여분 걸어  나오면 쉽게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 서둘러야 돌아오는 길이 편하다. 잠실역 5번 출구에서 6시 45분 설악행 첫 버스인 7001번을 탔다.  다음 버스는 7시 10분이다. 설악은 거리상으로는 멀지만 고속도로를 이용하기에 빠르게 들머리에서 출발할 수 있다.

설악고교앞 설악교앞 자리하고 있는 25코스 안내도
다음 마을인 창의리 마을회관 가는 길


이른 시간인 7시 40분에 25코스를 창의천에서 출발했다. 잠시 하천을 따라 가다가 포장도로를 따라간다.  창말 입구에서 오른쪽 좁을 길을 따라가면 고갯마루에 노비따스란 음악 중. 고등학교를 만났다. 이런 산중에 큰 학교가 있다는 게 신기했다. 노비따스는 라틴어로 '새로움'이란 뜻으로 어린이 양육시설에 있는 아이들 중에 음악적 재능이 있는 학생으로 이루어진 기숙형 대안학교로 신부님이 운영하는 학교로 수업료도 무상이란다.

 

고갯마루에 자리한 노비따스 음악 중.고등학교
산중에 건물 규모가 대단


길은 내리막 길로 이어진다. 설곡리 가는 길에는 옻샘이란 특별한 샘이 있다. 온천수가 솟아 전국의 환자들이 모여들자 주변이 환자마을이 되었단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주민이 개를 잡아 피를 흘려 샘에 뿌린 후로 온천수가 냉수로 바뀌었단다. 샘 앞에는 쉬어 갈 수 있는 쉼터가 있다.

 

고갯마루에 자리한 설곡리 가는 이정표
옻샘
설곡리 옻샘의 이야기
옻샘 쉼터
좁은 1차선 포장도로 길
설곡리 마을회관은 2.9km 남겨두고 있다.


설곡리에서 설곡교를 건너면 이제 산음 휴양림으로 가는 임도길이 시작된다. 고갯마루까지 은근한 오르막을 지그재그로 오르면 봉미산 2.1km란 안내판이 나오고 차량통행금지 차단봉이 길을 막고 있다. 이제 오름은 끝나고 내리막 길이다.

산림청 1호인 산음‘치유의 숲'있는 휴양림으로 수도권에서 인기가 높은 곳이다. 평일임에도 산림에서 하루를 쉬어가는 분들이 많다. 캠핑장에도 알록달록 원색 탠트들이 많다. 산속에서 하룻밤은 힐링하기 좋은 휴식처다.

 

봉미산 가는 길 안내표지
산음 자연휴양림 가는 길

 

 

설곡 임도길 안내표지

 

 

봉미산 사는 안내표지
산음 휴양림 가는 길 차량 차단봉
경기 둘레길 표지판
낙엽이 뚝뚝 떨어지는 임도길
산음 휴양림 숙박동
붉게 물든 단풍
캠핑장 지구의 빨강색 천막과 탠트


25코스 종점은 산음휴양림 정문에서 1km를 더 내려 가야 만날 수 있다. 워낙 오지라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버스시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여기서 스탬프를 찍고 바로 26코스를 시작한다.

 

산음 자연 휴양림 정문에서 1km 아래 26코스 싯점 스템프 함


반려견 휴양림 안내표지를 따라 임도길로 이어진다. 오늘 길은 대부분 임도길이라 달리기 딱 좋은 코스다. 된비알을 천천히 뛰어 올랐다. 2.6km 지점에 자리한 휴양림 반려견 놀이터 안내판까지 줄곳 오르막길이다. 요즘 애완견도 가족 같이 전용 휴양림이 있다니 놀랍다.

 

26코스 시작점에서 오름길 입구의 반려견 놀이터 안내판
흙길로 된 산음 자연 휴양림 임도길
초입에 설치된 쉼터
임도에서 반려견 객실로 내려가는 갈림길의 안내판

 

임도길은 산허리를 감싸고 돈다. 그래서 달려도 그리 힘은 많이 들지 않는다. 단지 바닥이 불규칙하고 돌이 많아 주의를 해야 한다. 언제 걸어도 좋은 임도길이다.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들어 간다. 여름에는 폭포 소리가 시원 스레 들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비솔고개까지는 줄곳 임도로 이어진다. 이 고개를 기준으로 가평군에서 양평군으로 넘어간다.

 

계곡에서 흘러 내린 작은 물소리가 정겨운 폭포

 

폭포 물소리

물소리와 함께하는 자아존중

편안하게 앉아서 천천히 심호흡을 하세요. 그리고 물이 돌과 부딪히며 내는 자연의 소리를 느껴보세요. 떠오르는 느낌이 있다면 그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두세요. 물은 시시각각 흘러가며 계곡 속의 바위를 만나며 소리를 내는데 우리의 삶도 이렇듯 끊임없이 흘러 가면서 주변 환경에 반응하여 소리를 냅니다. 물소리를 들으면서 네 마음의 소리를  같이 들어 봅니다. 내 안의 소리는 무엇을 얘기하고 있을까요. 계속 흘러가는 물을 바라보고 물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속의 응어리를 흘러 보내고 자신을 비워나가 보세요. 물과 자연의 소리가 나를 치유합니다.

 

가을 단풍이 물들고 있다.


차량 통제 차단봉을 지나면 단월산 자락을 휘감아 임도가 이어진다. 처음은 오르막이 있지만 그 후 계속 내리막길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26코스의 80%는 임도다. 임도가 끝나는 곳이 절골로 지금도 숯 공장이 있다. 잠시 차도로 이어지다가 부안천을 따라가는 둑길이다.

 

산음리 비솔고개 양떼목장 안내표지도 있다.
한강기맥 비솔고개 375m
단월산 허리를 감싸고 가는 임도길
자연을 달리는 길이다.


내린 비로 징검다리가 물에 잠겨 건널 수 없어 뒤돌아 와 다리를 건너 데크다리를 건너면 단월레포츠공원이 있다. 면단위에 꽤나 큰 체육시설이 있다. 여기서 700m를 더 진행하면 단월면 사무소가 있고 그 앞이 26코스 종점이다. 아직 오후 1시가 되지 않았지만 27코스 종점은 오지라 버스시간을 맞출 수 없어 여기서 끝내기로 했다.

 

단월면 사무소 3km 전 안내표지
경기 둘레길 안내 표지
결실의 계절가을을 넉넉하게 하는 들판의 벼
길바닥에 쓴 '오늘도 힘찬 하루'
난 항상 네 편이야
부안천 둑방길
다 잘될거야 힘네!
단월 레포츠 파크 전 데크길
단월면 사무소 앞에 설치된 26코스 스템프 함
단월면사무소 앞 스템프 함
맑은 행복 단월면사무소
면사무소 앞 식당에서 육계장과 양평막걸리


벌써 단풍 맏머리는 붉게 물들어가는 게 가을 속 깊이 들어가는 계절이다. 포장된 도로만 달리다가 산길을 달려보니 힘은 들지만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경기 둘레길은 쭉 이렇게 달려서 완주할 계획이다. 포장로와 다른 맛이 있는 달리기다.

 

단월면사무소 앞 보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