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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가을이 오는 부여 천보, 천덕산 산행 본문
8월의 끝자락에 부여 천보산으로 정기 산행을 갔다. 아직 폭염의 기세가 등등하다. 들머리인 상천저수지에서 된비알로 오른다. 코가 땋에 닿을 정도로 급경사길이다. 처음부터 땀을 쏙빼 놓는다. 올 여름은 폭염이 오래 간다.
앞으로 마주하는 암릉길. 앞서 간 팀은 암릉에서 추억을 남긴다. 암릉길이라 부여 들판이 한눈에 내려 다 보이는 전망이 좋은 천보산다. 325M의 앝으막한 산이지만 들판이 많은 부여지방에서는 그래도 동내 대장 같이 가장 높은 산이다. 형이 없으면 동생이 형 노릇한다고 이곳에서는 천보산이 산대장이다.
일단 높이 오르고 보면 이제는 내림길이다. 쉼터에서 션한 물과 복숭아로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이다. 아스팔트길과 만나는 삽티고개로 내려 서면 짧은 길을 원하는 대원은 길따라 원점으로 내려 가고 천덕산으로 가는 길을 잡았다. 부여도 공주 인근이라 밤나무 밭이 많다. 튼실한 밤송이가 폭염의 더위에도 잘 익어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천덕산 가는 길은 폭염에 그늘 없는 땡볕에 풀숲을 헤치고 가는 길이다. 월명산 가는 길림길을 지나면 큰낫고개로 향한다. 억새가 키만큼 자라 풀숲을 헤치며 걷는 길이 고역이다. 326봉을 지나면 작은낫고개를 지난다. 다시 돌아 와 마을로 내려 가는 길이다. 눈여겨 봐두고 작은 천덕산으로 향했다.
천덕산이 보이는 작은 봉에 올라 서니 쉴때 앞서간 분들이 되돌아 온다. 너무 더워 포기하고 돌아 온단다. 그래도 그렇지 여기까지 와서 정상은 찍고 가야지. 이름없는 작은 봉을 올랐다 다시 오르면 천덕산이다. 여기서 아홉사리고개로 이어진다. 상천저수지로 돌아 가야 하니 작은 낫고개까지 되돌아 가야 한다.
20여분만 더 걸으면 정상이 올라 서는데 그걸 참지 못하고 돌아 가다니 아쉽다. 남보다 한발짝만 더 걷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작은 낫고개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없다.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 걷다보니 참나무 그루터기에 영지버섯이 있다. 산이 준 선물이다. 능선길과 계곡길을 보니 아무래도 계곡이 더 걷기 좋겠다.
지난 비로 계곡은 움푹 패여 있지만 걷기가 한결 수월하다. 역시 계곡길을 잘 선택했다. 마을 뒷길로 이어진다. 옥수수가 영글어 가는 풍경이 더위만 아니면 완연한 가을 풍경이다. 그새 폭염속에도 가을은 우리 곁으로 와 있었다.
상천저수지를 돌아 다리 아래 냇물에서 땀으로 젖은 팔과 발을 씻고 세수까지 하고 나니 사람꼴로 돌아 온다. 더위와 한판한 날이다. 저수지 위 정자에 판을 펴고 넉넉한 늦은 점심 식사를 하고 오늘 산행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사는게 별건가? 그날그날 잘 사는게 그게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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