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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가을이 오는 경기옛길 의주길 임진각에서 고양 벽제관 본문
올해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예년에 비해 긴 연휴다. 긴 시간을 이용해 하루쯤을 장거리를 달려 봐야겠다. 달리기 좋은 장소로 경기 옛길이 좋겠다. 의주길은 한양에서 의주로 가는 길이다. 일찍 서둘러 경의중앙선을 타고 문산 역에 내렸다. 아직 아침기온은 그리 낮지 않다. 임진각까지는 6km로 대중교통이 이른 시간에는 없어 달려 가기로 했다. 넓은 도로에 차량이 뜸하다. 길가에 은행이 익어 떨어져 있다. 가을이 깊어 간다.
운천역을 지나니 임진각으로 가는 직선 도로다 이 길은 오래전 문화일보 통일마라톤 대회가 열린 곳으로 이 길을 달렸다. 돌아 오지 않는 다리 앞에서 반환하고 여우고개를 넘던 길이다. 임진각 역을 지나면 바로 임진각이다. 이른 아침임에도 DMZ관광을 온 외국인 여행객이 엄청 많다. 그들에게 이곳은 흥미 있는 여행지로 많이 찾는다. 여기는 영어만 통하는 곳인가 하는 착각이 든다. 망배단에는 조상님께 올리는 꽃바구니와 장수막걸리와 건어포도 있다. 의주길을 역코스로 달리기로 한건 돌아올 때 교통편을 고려해서 이다. 임진각은 일찍 대중교통이 끊긴다.
임진각에서 장산 1리 마을 회관으로 가는 길에는 넓은 들판과 잘 익은 알밤이 길에 떨어져 있다. 잘 영근 벼이삭이 올해도 폭우와 폭염을 잘 견디고 풍년이 들었다. 휴전선과는 불과 7km 거리로 북녘땅이 가깝다. 작은 언덕도 숲길도 지난다. 임진마을에는 임진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끊인 민물 매운탕이 유명하다. 임진왜란 때 선조가 의주로 피난을 갈 때 이곳에 도착했을 때 해는 지고 왜군의 추격이 가까워 급박하에 밤에 임진강을 건너기 위해 이곳 화석정에 불을 질러 장자가 활활 탈 때 그 불빛을 이용해 강을 건넜다는 화석정이 다시 복원해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같이 이어지던 평화의 길은 북으로 이어지지만 의주길은 이곳에서 남으로 이어진다. 5길인 임진나루길은 선유삼거리에서 끝이 나고 4길 파주 고을길이 시작되며 독서둑길의 제방을 따라 길은 이어진다. 파주 들판을 지날 때는 길에서 뱀도 만났다. 이제 겨울잠을 준비할 때는 독이 많다. 조심해서 달려야 겠다. 통일동산인 봉서산 숲길은 산길을 달린다. 이 숲길은 인근 주만들이 즐겨 찾는 산책길이다. 내리막길이 끝나는 봉서산 자락에는 당시 교육기관이고 제례를 지내던 파주향교가 있다. 파주초등학교를 지나면 파주읍내다. 12시가 가까워 파주식당에 들러 돼지고기 두루치기로 든든히 점심을 먹었다. 이곳을 지나면 광탄까지는 음식점이 없다.
아직은 낮에는 날씨가 더워 땀이 많이 흐른다. 먹는 만큼 달릴 수 있어 식사는 잘 먹어야 한다. 광탄으로 가는 길에는 창고형 공장이 많이 있다. 부곡에서 길을 만든다고 공사 중은 도로도 만났다. 광탄 주변에는 작은 산업공단이 많이 조성되어 있다. 부곡에서 파주까지 도로 확장 공사가 한창이다.
광탄으로 지나면 고려시대 여진 정벌을 한 윤관장군 묘가 여기에 있다. 길은 이 묘를 다녀 오도록 안내를 한다. 추석 나들이 여행객이 많다. 마애이불입상이 있는 용암사 가는 길은 들판을 지난다. 용미리가 가까워 공원묘지가 많아 성묘객 차량이 많다. 용암사 마애이불입상은 거대한 바위에 조각된 마애불로 사각모자를 쓴 여상과 둥근 모자를 쓴 남상은 쌍미륵불로 불린다.
고양시로 가는 고양관청길의 시작점에는 해음원지로 돌아가야 하는 길이다. 해음원지는 개경과 남경을 잇는 길에 있는 관료들과 백성들의 숙박지로 고려시대 호텔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지만 그 터가 잘 보존되고 있는데 규모가 상상외로 크고 넓은 것으로 보아 대단한 규모였다.
용미리 공동묘지에는 자손들이 다녀 간 흔적으로 떡과 과일이 그대로 남겨 두고 간 곳도 보인다. 산새나 산짐승의 먹이로 남겨 둔 듯하다. 고개를 넘어 서면 연산군 금표비를 지나면 대자산 숲길로 접어든다. 일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숲 속은 어둑어둑하다. 중남미 문화원을 지나오니 이내 고양향교로 오늘의 날머리 벽제관이다. 마지막길 1길 8.7km가 더 남아 있지만 일몰로 여기서 멈추어야겠다. 원 없이 종일 달린 하루였다. 길에는 이야기가 있고 그런 길을 찾아 달리는 맛도 솔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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