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나답게 달리자! 2024Jtbc 서울마라톤 본문
"올해도 서울을 가로질러!" 올해의 제마의 슬로건이다. 서쪽 끝에서 시작하여 한강 다리를 3개 건너는 2024 제마는 골인지점이 잠실 주 경기장에서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앞으로 변경되면서 후반 주로가 많이 변경이 되었다.
8시 출발이라 6시 45분에 도착하니 아직도 해가 뜨지 않아 어두컵컴하다. 월드컵역 2번 출구로 나가면 탈의실이 있다. 진행 방향으로 조금 더 가면 물품보관소다. 작년엔 일일이 번호를 쓰느라 보관이 늦었지만 올해는 개선하여 인쇄된 스티커를 붙이면 되니 보관 속도가 휠씬 빨랐다.
출발지 이동은 월드컵 경기장 다리를 건너 월드컵공원으로 넘어가야 한다. 10km를 달리는 런너들이 1만 7천 명이 진을 치고 있으니 인파로 차고 넘친다. 3만 5천 명이 넘는 인파가 한 곳에 모이니 동선이 어지럽다. 출발 전 워밍업은 난지연못 뒷쪽 산책로가 최고의 길이다. 화장실도 2개나 있어 줄이 길지 않다.
아침기온 13도로 아침기온도 마라톤대회 기온으로는 조금 높고 한낮에는 20도가 넘는다 하니 더위가 예상된다. 2km 조깅만 했을 뿐인데 땀으로 촉촉이 젖는다. 3시간 이후 30분까지는 B그룹 출발이다. 작년에 초반에 주로가 막힌 걸 생각하고 5번째 줄에 섰다. 이제 마라톤 주자가 완전 젊어졌다. 옛 동지는 2 ~ 3명 만났으니 완전 세대교체다.
A그룹이 출발하고 6분 후에 출발이다. 앞쪽에 서니 막히지 않고 출발선을 나설 수 있다. 2.5km 합정동사거리에 도착하니 주로가 정리된다. 이제 나만의 페이스로 달릴 수 있다. 다들 초반이라 힘차게 차고 나간다. 310 페메가 앞서 달리기에 함께 달렸다. 3km 통과는 양화대교 북단에서 지나고 페이스가 432로 나쁘지 않다. 함께 달리는 런너 중에는 건국에이스의 여제 하*순도님도 보인다. 그녀의 목표는 싱글인듯 하다.
올림픽대로 옆을 달려 국회대로로 여의도로 접어들기 전에 5km 급수대를 지난다. 더위를 예상해서 생수를 챙겨 마셨다. 벌써 땀으로 싱글렛이 촉촉이 젖었다. 6km를 지나서 여의도로 진입하여 Kbs앞을 지나 7.5km 스펀지대를 지나면 땀을 닦았다. 8km를 지나고 마포대교로 진입한다. 한강 2번째 다리를 건넌다. 다리는 대부분 오르막길로 마포대교도 예외는 아니다.
10.8km쯤 공덕사거리를 지나면 본격적인 오르막길이다. 아현고갯길은 이번 오르막길중 가장 높은 약 50m의 언덕길이다. 언덕을 오르면 내리막 길을 달려 시청으로 가는 길이다. 시청역을 지나 청계광장에서 왼쪽으로 청계천을 달려 광교에서 다리를 건너 청계천 북단길을 잠시 달려 종로구청 앞 사거리에서 종로를 달린다. 이 길은 이제부터 서울동아마라톤 길과 같다.
이제 15km를 지났으니 페이스가 잘 유지된다. 종각을 지나 동대문인 흥인지문을 지나서 신설동 오거리를 지나면 20km를 지난다. 페이스가 작년 대회보다 40여 초 밀렸다. 하프지점은 작년에 1:35:27에 통과하였고 올해는 49초가 늦은 1:36:16에 통과하면서 싱글이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올해는 더운 날씨로 계속 땀을 흘리니 더위에 유난히 약한 체질로 점점 더워질 테니 체력유지가 어렵다는 판단을 하였다.
23km 가는 길는 페이스는 조금씩 밀리고 힘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자신을 믿고 무리하지 않고 밀고 나갔다. 신답지하차도를 지나고 장한평을 지나면 24.5km 지점에서 만나는 작은 오르막을 올라 군자교를 지났다. 여기서 작년에는 직진하여 아차산지하도를 건넜는데 올해는 어린이대공원을 지나 잠실대교로 향하는 길은 연이어 작은 오르막길이 작년보다 더 발목을 잡는다.
잠실대교 북단의 29km를 지나고 30km는 잠실대교 중간에서 지난다. 남단에서 남궁*영 님이 100회 응원을 나왔다가 잊지 않고 응원과 콜라 한잔을 건네준다. 시원한 콜라를 마셨더니 힘이 난다. 잠실역을 왼쪽으로 돌아 롯데월드 앞을 지날 때 키 크고 마른 분이 앞서 달리기에 션님을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가는 런너들이 "션! 파이팅"을 외치고 지나간다.
그때 페이스가 443 정도로 달리고 있었는데 그는 점점 뒤로 밀려 앞설 수 있었다. 션은 섭 3을 목표로 하고 달리다가 밀린 것으로 최종 330도 달성하지 못했다는 소문이고 보면 철인도 하는 그도 그날의 기온과 코스 그리고 컨디션에 고전을 한 것 같다.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삼전사거리로 가는 길은 작년 코스와 역으로 달리는 길이다. 35km는 탄천1교를 올라가는 길이다. 벌써 걸어서 올라가는 주자가 있다. 이제는 추월하면서 달릴 수 있으니 힘이 난다. 동부간선도로를 따라가는 길은 결코 만만한 길이 아니다.
37km 수서Ic는 오르막 길을 올라가는 서막이었다. 탄천교를 건너면 가락시장사거리는 지하 차도를 달려서 40km 오금사거리를 지나서 41km 지점인 올림픽공원사거리까지 오르막길을 달려 올라야 했다. 후반에 만나는 오르막길에서 바닥난 체력으로 5분 5초까지 밀리는 악전고투의 길이었다.
이제 여기서 몽촌토성역 앞 평화의 광장 앞까지는 내리막 길이지만 금방 다리가 힘을 내기엔 무리였다. 바뀐 코스 중 후반 오르막은 그간 오르막 훈련을 게을리 한 런너라면 모두가 힘든 길이었을 게다. 마지막 195m만 412로 달리고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3시간 37분 17초로 작년에 비해 근 10여분 늦은 기록이다. 세월의 무게도 있겠지만 첫째가 오르막 훈련을 게을리한 것과 둘째는 너무 더운 21도의 기온 셋째가 바뀐 38km 이후의 오르막이었던 것 같다. 달리고 나서 복귀를 해보면 부족한 게 보인다. 그걸 채워가는 게 훈련이다. 더 잘 달리려면 조건을 탓하지 않고 내가 변해서 맞추어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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