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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반팔 긴팔 서울YMCA마라톤 본문

국내 마라톤/32, 하프, 10km

반팔 긴팔 서울YMCA마라톤

산달림 2025. 4. 14. 09:33

2025 서울YMCA마라톤 완주 메달

 

 

 

싱글렛, 반팔, 긴팔?로 고민을 하다가 긴팔로 낙점 ~
4월 중순의 변덕스러운 봄날씨는 하루 전까지도 봄벚꽃을 즐기기 좋은 나들이 하기 좋은 봄날이었다. 하루 만에 뚝 떨어진 기온은 강원도 지방의 폭설소식과 함께 2달 전 날씨로 되돌려 놓았다.

대회장에 가장 가까운 종각역에 도착하니 젊은이의 축제다. 그간 클럽위주의 마라톤 동호회 모임이었다면 이젠 크루와 가족단위 런너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2 ~ 30대의 런너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제 마라톤클럽은 구닥다리로 꼰대 취급을 받는다.

마라톤 출발장소는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이고 피니쉬는 종각이라 물품보관을 하고 출발선으로 가는 길은 자연 워밍업 시간이다. 서울마 이후 가장 많은 런너들이 모인 광화문 광장이다. 4도의 기온에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0도는 되는 것 같다.

 

8시 정각 하프 A그룹 출발!!!
출 바알 ~


정각 8시 출발도 서울마와 같은 달리기에는 이른시간이다. 친환경을 추구하는 서울YMCA마라톤은 흔한 축포도 없이 조용한 5. 4. 3. 2. 1 출발이다. 광화문을 나서면 경복궁을 한 바퀴 돌아 나가는 길로 청와대 앞을 지날 때는 초반부터 은근한 오르막이 있다. 동십자각을 돌아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오면 3km를 지난다. 그때 10km가 막 출발을 한다.

시청 앞을 지나 숭례문 앞을 지나 을지로로 가는 가는 길은 서울마와 같은 코스다. 2일 전에 계획에 없던 남산 벚꽃이 보고 싶어 팔각정 언덕주를 했더니 몸의 피로가 남아 몸이 무겁다. 매 km마 영상을 찍으며 달리니 달리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한몫을 한다.

 

청계천 주로


90%가 20 ~ 40대로 젊은이들의 축제 같다 여성주자들도 기량이 늘어 잘 달린다. 을지로 3가까지 올랐다가 되돌아오는 길에 달려오는 런너가 많은 걸 보니 아직은 앞쪽에서 달리고 있다. 반대편으로 달리는 런너를 담으면 시청까지 올랐다가 청계광장 앞에서 청계천을 따라 달린다. 참가자가 많아 주로를 가득 채운다.

청계 5가에서 다시 을지로로 접어들어 DDP로 접어들 때 10km를 지난다. 이제야 몸이 좀 가볍다는 느낌이다. 출발 때부터 줄곳 노란 풍선을 달고 달리는 광화문 페메와 거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그래도 140은 해야 할 것 같아 140 페메를 앞섰다.

어? 김*은팀이 이끄는 패메네. "광화문 패메 힘!"전해주니 "형님! 대단해요" 한다. 전국 마라톤 대회가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는 봉사는 광화문 패메팀이다. 지난주는 군산 풀마에서 330을 이끈 페이싱 팀이다. 10km부터 줄곳 함께한 꼬마 아가씨는힘 있게 잘 달린다. 페이스가 좋다고 하니 씩 웃는다. 젊은 여성들의 런닝 사랑이 런닝붐을 이르킨다.

다시 청계천을 달려 청계 8가를 지날 때 15km 거리표지가 보인다. 갈 때는 뒷바람이지만 고산자교에서 유턴하니 앞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길바닥에 바람에 날린 모자가 한두 개가 아니다. 얼른 모자를 거꾸로 돌려 쓰고 달렸다. 13km 지점부터 함께한 젊은이가 말을 걸어온다. '아까부터 같이 달려왔는데 페이스가 좋네요'한다. 헌칠한 키에 반타이즈 안의 근육이 잘 훈련된 경마의 말근육 같다. 

매서운 앞바람에도 바람을 헤치며 앞서 달린다. 마음은 따라가고 싶지만 다리가 따라 주지 않는다. 광장시장 앞을 지나니 20km를 지난다. 앞바람으로 마지막 스퍼트가 힘든 것은 10km 런너들과 합류하니 삼삼오오 걸어서 가는 런너를 헤치고 나가기 힘든다. 오른편으로 꺾으면 바로 피니쉬 라인이다.

 

종각 앞 피니쉬 라인

 

2025 서울YMCA마라톤 완주 메달

 

서울YMCA하프마라톤 완주



YMCA노래 "젊은이 거리로 나가게 YMCA라는 곳이 있다네" 가사에 맞춰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1시간 37분 47초~ 앞바람에 힘들었던 날 140은 했다. 변덕스러운 날씨는 강풍이 불고 진눈깨비가 내렸다. 물품보관소 앞이 많아 혼잡스럽다. 강풍에 눈발까지 뿌려 자봉학생들도 러너도 모두 힘들었다. 그래도 청춘들은 기록 포토존의 긴 줄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추억을 저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