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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예년에 비해 긴 연휴다. 하루쯤을 장거리를 달려 봐야겠다. 경기 옛길이 좋겠다. 의주길은 한양에서 의주로 가는 길이다. 일찍 서둘러 경의중앙선을 타고 문산 역에 내렸다. 아직 아침기온은 그리 낮지 않다. 임진각까지는 6km로 대중교통이 이 시간에는 없어 달려 가기로 한다. 넓은 도로에 차량이 뜸하다. 길가에 은행이 익어 떨어져 있다. 임진나루길은 임진각에서 갈수 없는 북녘 땅을 바라보면서 장산리 들판을 지나 임진강변의 화석정을 깃점으로 평화의 길과 헤어져 남쪽으로 달려 문산으로 이어진다. 운천역을 지나니 임진각 역이다. 이른 아침임에도 DMZ관광을 온 외국인이 엄청 많다. 대부분 영어로 안내를 하고 있다. 망배단에는 조상님께 올리는 꽃바구니와 장수막걸리와 안주도 같이 있다. 의주길을 역코스로 달리기로 한..

비가 내리고 나더니 기온이 뚝 떨어졌다. 가을이 너무 빨리 오려나. 쉬어 가는 날로 지난번 경기 옛길 중 남은 벽제관길을 걷기로 했다. 느긋이 출발해서 삼송역에서 출발했다. 삼송리도 역 주변은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많이 발전을 했다. 서울 주변은 늘어 나는 게 아파트다. 벽제관길은 한양에서 북한 땅인 의주로 향하는 첫길이다. 예로부터 이 길은 중국으로 떠나는 사신을 배웅하고 중국에서 오는 사신을 영접하던 길이었다. 이 길의 중심인 벽제관은 중국에서 오는 사신이 도성으로 들어오기 전에 하룻밤을 쉬어 가더 곳이었다. 그 길의 시작은 삼송리역에 삼송리 벽화마을로 이어진다. 삼송리 벽화마을 지나면 장들 생태다리를 지난다. 길은 공릉천 상류를 따라 이어진다. 아직 농촌의 풍경이 살아 있는 공릉천이다. 다리 건너는..

지난번 잇다가 만 경기옛길 평해길을 간다. 새벽 5시 37분 첫 전철을 타고 용산역에서 6시 10분 지평행 전동차에 올랐다. 달리기 복장을 하고 전철을 타면 복장이 얇아 추위에 떨어야 한다. 그렇다고 따뜻하게 입고 나서면 달릴 때 더워서 달릴 수가 없다. 따뜻하자고 입은 옷을 벗어서 배낭에 넣으면 무거워서 달릴 수가 없다. 이래저래 최적의 대안을 찾다가 얇게 입고 가는 게 답이다. 달리면 몸이 난로가 되어 추위를 느끼지 못한다. 덕소로 가는 중에 빠른 Ktx에 양보하느라 역사에서 대기하는데 출입문을 닫지 않는다. 전동차 안과 밖의 기온이 같고 바람도 들어온다. 대가기시간에는 닫아 주면 안 되나? 언젠가는 누가 건의해서 대기 중에는 문을 닫는 게 받아 들여지게 될 게다. 아유 추워. 썰렁한 전동차는 출근길..

올해 마라톤 대회가 끝나 코앞에 계획된 대회가 없으니 마음이 느긋하다. 햇살이 좋은 날 자연을 벗 삼아 달리는 재미도 솔솔 하다. 아직 들 녘은 늦가을의 정취가 남아 있다. 지난번 의주길과 강화길은 모두 달려고 이번엔 평해길을 달려 보기로 했다. 평해길은 한양에서 강릉으로 가는 길로 관동대로라고도 한다. 단종이 영월로 유배가며 걷던 길이고,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을 손잡고 걸었던 길이며 원주 원님과 관동 지방 군, 현에 부임한 관원들이 한양으로 오가던 길이다. 오랜만에 덜컹거리는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작은 간이역 삼산역에 나 홀로 내렸다. 자가용이 대중화 되면서 차를 이용하고 시골마을에는 어르신들만 남아 바깥세상으로 나갈 일이 거의 없고 찾아오는 아들, 딸들은 자가용을 이용해 찾아온다. 시골 간이역은 하루..

올해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예년에 비해 긴 연휴다. 긴 시간을 이용해 하루쯤을 장거리를 달려 봐야겠다. 달리기 좋은 장소로 경기 옛길이 좋겠다. 의주길은 한양에서 의주로 가는 길이다. 일찍 서둘러 경의중앙선을 타고 문산 역에 내렸다. 아직 아침기온은 그리 낮지 않다. 임진각까지는 6km로 대중교통이 이른 시간에는 없어 달려 가기로 했다. 넓은 도로에 차량이 뜸하다. 길가에 은행이 익어 떨어져 있다. 가을이 깊어 간다.운천역을 지나니 임진각으로 가는 직선 도로다 이 길은 오래전 문화일보 통일마라톤 대회가 열린 곳으로 이 길을 달렸다. 돌아 오지 않는 다리 앞에서 반환하고 여우고개를 넘던 길이다. 임진각 역을 지나면 바로 임진각이다. 이른 아침임에도 DMZ관광을 온 외국인 여행객이 엄청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