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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겨울산이 그리웠다. 외씨버선길의 나머지 구간 중 영월의 마루금길은 겨울산으로 손색이 없는 길이다. 어래산과 백두대간상에 선달산이 있는 구간이다. 서울에서 가는 빠른 교통편을 찾아도 첫 버스가 8시 30분이다. 영월까지는 2시간이면 도착을 한다. 마루금길 들머리인 김삿갓문학관으로 가는 버스는 11시 40분에 있다. 기다리는 시간에 시간 절약을 위하여 서부시장에 들러 시장 순대집에서 우거지 순댓국으로 점심을 미리 먹었다. 시골 시장의 인심은 넉넉해 양도 푸짐하다. 영월은 작년 가을에 2달 살기를 한 곳이라 지리는 익숙하다. 추억을 더듬으며 가는 시골버스에는 손님이 달랑 2명이다. 옥동에서 한분이 내리고 나니 나 홀로 버스를 전세 내어 노루목에 도착했다. 겨울 산속 바람은 차갑고 썰렁..
아침에 10.6km 달리고 마대산 건너편에 있는 곰봉을 다녀오기로 했다. 들머리는 노루목의 김삿갓문학관이다. 출발은 외씨버선 11길 마루금길을 거꾸로 가는 길과 함께 한다. 와석리 국골 동쪽에 우뚝 솟은 곰봉은 산자락 곳곳에 봄철에는 산나물이 많은 청정지역이다. 처음부터 된비알인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달리고 왔더니 금방 등에는 땀이 촉촉이 젖는다. 오름이 한바탕 끝나고 나니 외씨버선 11길 마루금길은 어래산으로 향하는 삼거리 쉼터다. 여기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잠시 쉬어간다. 숲이 좋아 쉬어 가기 좋은 장소이다. 다시 된비알을 올라 가는데 바윗길이 자주 나타난다. 곰봉 정상에는 돌을 고여놓고 가마솥을 얹어 놓은 듯한 형상인 자동차 크기의 바위가 세 개 놓여 있고 표지석에 곰봉 930m다. 남으로 형제봉이..
외씨버선길은 청정지역인 청송, 영양, 봉화, 영월 4개 군을 거치는 구간으로 오지를 걷는 길이다. 길의 이름은 청록파 시인 조지훈 시인의 '승무' 시에 나오는 보일듯 말듯한 외씨버선의 이미지와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시작은 청송 주왕산에서 시작하여 영월 관풍헌까지 이어지는 13구간의 길이 있다. 그중 12길을 걷는다. 영월에는 12, 13길 지나간다. 12길은 김삿갓문학관 영월객주에서 시작하여 김삿갓면사무소까지 이어지는 길로 '김삿갓 문학길'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의 행적을 따라 자연을 벗하여 걷다보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길속의 박물관에는 문화체험 까지 할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 2단계로 김삿갓문학관은 문이 굳게 닫혀있다. 길은 노루목 김삿갓묘역을 지나 김삿갓계곡으로 내려 간다. 계곡물이 좋아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