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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설악 2일차는 대청봉을 올랐다 다시 소청봉으로 돌아와 소청대피소와 봉정암을 들려서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오층 석탑을 참배하고 가야동계곡을 가로질러 오세암으로 길을 잡는다. 오세암 앞에 망경대에 올라 용아장성 능선과 가야동계곡을 내려다보고 영시암을 지나 백담사까지 17km의 긴 길이다.작년에 새로 지은 희운각 대피소는 산꾼들의 말로 5성급 호텔로 불린다. 편백나무 목조건물로 개별로 작은 방을 준다. 개인 공간으로 사용하니 편안하다. 난방도 잘 되어 밖은 밤공기는 싸늘하여 패딩을 입어야 하지만 실내는 따뜻해서 춥지 않게 지낼 수 있다. 오늘 산행을 끝내고 상경해야 하니 서둘렀다.산객은 부지런하다 공룡선을 넘는 팀이 제일 먼저 일어 났다. 4시에 일어나 아침밥으로 누룽지를 삶아 먹고 5시 5분에 길을 나섰..

올여름 폭염은 더워도 너무 덥다. 잠시 더위를 피해 산으로 가보자 해서 찾은 곳이 설악산 천불동계곡이다. 계곡 바위들이 천 개의 부처 같이 보인다는 바위와 계곡미는 한국의 계곡 중 단연 으뜸으로 꼽는다. 반포터미널에서 아침 6시 30분 고속버스로 속초에 도착하니 9시 20분이 되었다. 산에 들기 전에 황태정식으로 아침식사를 든든히 하고 터미널 건너편에서 7번 시내버스를 타고 산행 시점인 설악산 소공원에 도착하니 10시 30분이 되었다. 작년 4월까지는 설악산은 사찰 관람료를 받았지만 폐지되어 신흥사 땅을 밟고 설악으로 드는 길에는 설악산 반달곰이 맨 먼저 맞아준다. 권금성으로 오르는 케이블카는 오늘도 열일을 한다.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면 설악산 통일대불 청동좌상이 설악산 길목을 지키고 있다. 오른쪽 길은..

눈이 내리면 설악을 가겠다는 계획을 했다. 눈이 귀한 요즘 겨울철에 설악다운 설악을 만나려면 눈이 있어야 한다. 19일 날 설악은 눈 예보로 입산이 통제되었고 20cm의 눈이 내렸고 20일 날 10시에 입산통제가 풀렸다. 21일 금요 무박 2일로 설악을 가는 산악회 버스가 있어 함께 했다. 사당역을 23:20에 출발하여 양재, 복정에서 산객을 싣고 한계령으로 향했다. 새벽 3:20에 내리니 매서운 설악의 밤바람이 사정없이 몰아 친다. 4시 입산시간이라 휴게소 바람이 적게 부는 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스틱을 챙기고 헤드랜턴을 켜고 기다렸다. 정각 4시에 철문이 열린다. 몇몇 산악회에서 온 산객 50여 명이 산행을 시작한다. 여성분 10여 명은 되는 것 같다. 열 번째 정도에서 출발하면 바로 가파른 계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