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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2010년 여름휴가 가리왕산 산행 본문

국내 산행/강원도

2010년 여름휴가 가리왕산 산행

산달림 2010. 8. 4. 15:36

 

휴가는 일상을 일탈하여 다른곳에서 나를 돌아 보고 관조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숲속에서는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듯,  일상을 떠나야 나의 모습을 진정으로 볼수 있는것이다. 늘 도심의 생활은 새벽같이 일어나 만원전철을 타고 출근하여 직장에서 부딪히면서 하루종일 시달리고 퇴근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에 파김치가 되어 퇴근하면 씻고 잠자리에 들기 바뿐 일상을 잠시 자연과 접하면서 더위도 식힐 수 있는 아리랑의 고향 정선으로 여행의 목적지로 잡고 출발 하였다. 

 

새말IC에서 영동고속도를 내려와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심순녀 찐빵은 20개에 7,000원으로 가격이 싸고 크기도 적당해 먹기 좋았다.

좀더 크면 부담스럽고 좀더 작으면 부족할 텐데 적당한 크기, 팥속 그리고 잘 숙성한 밀가루 반죽에 노하우가 있지 않나 생각되었다.

하지만 안흥의 모두 찐방집이 원조라는 간판을 내 걸고 있으니 진짜 안흥찐빵집을  처음 찾는이는 좀 헷갈린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평창은 외곽으로 평창강이 흐르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한 도시인것 같았다.

재래식 시장이을 둘러 보았는데 강원도 답게 옥수수가 많이 있고 감자부침과 메밍 전병을 팔고 있었는데 탁배기 한잔사발과 마시면 딱 어울릴것 같았다. 

 

차를 몰아 오늘의 숙박 야영지로 생각한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17시 경인데 입장은 18시 까지 가능한데 야영장인 만원이라 입장을 할 수 없다고 한다.  하는수 없이 차를 몰아 동강을 따라 내려 오는데 동강은 올 여름 가뭄으로 수량이 현저히 줄어 레프팅도 하기 힘들것 같고, 동강전체가 자연보호지역으로 야영, 취사행위를 할수 없는 곳이다.

 

그래서 동강을 벗어나 한적한 시골마을로 들어서니 예전에 채석을 하던 곳에 넓은 공터가 있어 야영을 하는데 그곳은 샘터도 있고 작으나마 정원도 가꾸어 놓아 야영지로 안성맞춤이었다.

아내와 단둘이서 탠트를 치고 차의 라디오소리를 들으며 흥겹게 저녁식사 준비를 하였다.

오늘의 메뉴는 삼겹살, 야영지에서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먹을수 있는 반찬겸 술안주다. 오늘의 술은 서울장수막걸리다.

2010년도의 최고트랜드 중의 하나인 막걸리, 그게 여행지에서도 왠지 가깝게 느껴진다.

 

아내와 둘이서 오붓한 저녁식사를 하고 오랫만에 탠트안에서  책을 읽었다. 내가 읽은 책은 10여년 전에 실크로를  따라 중국 천산산맥을 넘은 이지상님의 "길이 아닌 길"이었다. 여행지에서 여행기를 읽으면 쉽게 책속에서 실크로드를 여행하게 된다.

 

 

여름여행지의 낭만 야영생활 : 탠트안에서 독서는 따분할것 같지만, 깊에 책속에 빠질 수 있다.

여행지에서의 생각의 시간은 그간 너무나 단편적으로 살던 삶에 좀더 먼 미래를 설계할 수있는 소중한 시간들이다. 결국 넘 많은 것을 얻을려고 시간 낭비하지 말고 이젠 좀 버리며 살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다음날은 가리왕산(1,561m)을 오르기로 하였다. 가리왕산자연휴양림로 이동하면서 아내가 차를 운전하여 아침조깅을 하였다. 동강을 따라 펼쳐지는 강과 산은 산은 강을 따라 돌고  강은 산을 따라 도는데 그 길을 따라 달리면 절로 발걸음이 가볍다.

작은 오르내리막과 굽이 치는 길을 따라 동강관리사무소까지 10km여를 달리고 동강물에 땀을 헹구고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입구로 이동하였다.

 

 

동강변에 있는 공원 

 

 

동강을 따라 달리면 상큼한 공기와 함께 절로 기분도 상쾌해 진다. 

 

 

자동차 백미러를 보고 셀카놀이 

 

 

가리왕산 자연휴양림가는 길 

 

 

이름 모를 들꽃 

 

 

자연휴양림 얼음골 입구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안내판

 

 

 

가리왕산 등산로 (심마니교 ~ 어은골 ~ 삼거리 ~ 가리왕산 ~ 중봉 ~ 오장동 ~ 숙암분교)

 

 

가리왕산 얼음골(골자기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천연 냉장고) 

 

 

자연휴양림내 팔각정 

 

 

휴양림의 통나무집 

 

 

산행의 들머리인 심마니교 

 

 

어은동계곡 골짜기 

 

 

시원한 계곡에 흐르는 물은 발이 시릴정도로 차다  

 

 

어두컴컴한 골짜기를 따라 등산로는 정상으로 이어진다. 

 

 

어은동 계곡이 끝나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임도

 

 

 

산림청의 산림유전자 보호구역 

 

 

가리왕산은 임도에서 1.7km를 더 올라가야한다. 

 

 

 여기가 해발 1,000m 지점인 상천암

 

 

길가에 핀 나리가 산행에 나선 울 부부를 반갑게 맞아 주네요. 

 

 

그래도 정상까지는 아직도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이제 지쳐서 바위에 기대고 쉬고 있는 아내

 

 

원시림의 가리왕산 숲 

 

 

가리왕산에 오르기전 만나는 마항치 삼거리 

 

 

가리왕산에 오르기전 만나는 헬기장 

 

 

이제 정상이 얼마남지 않았네요. 오르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정상주변은 짙은 연무로 많이 흐려 있습니다.

 

 

 

 겨우내 바람이 많이 불어 소나무가 휘어져 있네요.

 

 

힘 겨운 오름짓에 울 부부가 가리왕산 정상에 섰습니다. 

 

 

 

여기는 가리왕산 정상입니다. 

 

 

가리왕산은 야사에 의하면 갈 왕이 난을 피하여 현재 절터라고 부르는 서쉼퇴에 거쳐하였다 하여 갈왕산이라 부르던 것이 가리왕산으로 변하였음.

 

 

점심때가 되어 준비해간 코펠밥으로 식사를 하였습니다. 산정에서 먹는 소찬의 밥이지만 꿀맛 같은 식사입니다.

땀을 흘리고 먹는 한끼의 식사는 어떤 식사보다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 거기다가 서울막걸리 한잔은 기쁨을 배가하였다.

 

 

정상 괴목옆에서 아내

 

 

가리왕산 정상 표지안내판 옆에서 아내

 

 

가리왕산 정상 돌탑 앞에서 사랑해요!

 

 

정상의 고사목들

 

 

가리왕산 정상 삼거리 안내 표시판

 

 

정상 삼거리의 판석을 깔아 놓은 쉼터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앞에서

 

 

보호수목으로 지정된 주목 

 

 

원시림 같은 숲속의 나무들  

 

 

 주목 고사목

 

 

주목은 이렇게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간다. 

 

 

중봉 삼거리 

 

 

중봉삼거리의 돌탑 

 

 

 

 

 

오장동 임도에서 아내 

 

 

오장동 임도로 하산길을 잡았습니다. 

 

 

전나무의 쭉쭉 뻣은 모습이 시원스럽습니다.

 

 

 

아내가 내려오는 길이 힘겹습니다. 장시간 산행을 한 탓이 겠지요.

 

 

차도가 있는 숙암분교 까지는 1.5KM가 남았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할머니의 휜 허리만큼 삶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숙암분교에서 본 가리왕산 안내도

 

 

별천지 박물관 : 폐교된 숙암분교를  별천지 박물관으로 조성

 

 

숙암리 관광 안내도

 

 

 숙암분교의 오래된 철그네 : 옛초등학교 여자친구 생각이 불현듯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