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낙종정맥 한티재 ~ 주봉구간 종주 본문
낙동정맥( 한티재 ~ 주봉 ) 산행
낙동정맥 한티재 ~ 주봉구간 종주
오랜만에 낙동정맥 종주산행에 참가하였다. 금요일 밤 11시에 시청앞을 출발한 버스는 중간 휴게소에 한번 정차를 했지만 내일의 산행을 위하여 눈을 감고 있었다. 무박산행은 잠을 잘 자야 산행을 잘 할수 있다.
새벽 3시30분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영양군 수비면 한티재에 도착하였다. 서둘러 해드랜턴과 배낭을 챙겨 버스에 내리니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올해는 중부지방이 늘 비가 내리던 날이 지속이 되었는데, 남부지방으로 내려 와도 비는 줄곳 따라 다닌다고 푸념아닌 푸념을 해 본다.
이왕 가야 할길 미련없이 출발! 초반부터 선두권에서 진행을 하는데 지도에도 없던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에서 어디쯤 다시 마루금을 오를까 바짝 신경을 쓰고 걸어도 요즘 풀들이 한창 자라 길 찾기가 쉽지 않다.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불빛을 바라 보며서 임도를 따라 진행을 했는데 아뿔사 계곡에 흐르는 물길이 보인다. 정맥길은 물은 건너지 않는다.
돌아 가기는 멀고 이제 가까운 능선으로 올라 마루금을 잡아야 하겠다. 잡목을 헤치고 능선으로 올라서니 대원들의 불빛이 이어진다. 짧은 알바를 하고 일행 후미에 붙어 진행을 하였다.
예전에 단독 낙동정맥을 할 때만 해도 정맥마루금은 흐릿했는데 그간 정맥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이제 뚜렷한 산길이 형성되어 산행시간도 많이 잘약되는 것 같다.
추령까지 일행과 함께 진행을 하는데 비는 여전히 내리고 주변은 밝아오니 간식이라도 먹고 출발하자는데 땀들을 많이 흘린 탓에 아침부터 서울 장수막걸리 잔이 돈다.
예로부터 막걸리는 물도시락 혹은 농주라하여 힘든 일을 할때는 막걸리를 마시며 일을 했는데 등산 또한 고된 일(?)이니 한잔 정도는 걷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린때는 갈증예방에도 특효 처방이다.
계속 내리는 비를 맞으니 한여름임에도 체온이 떨어져 춥다는 느낌이 들어 먼저 출발을 하였다. 가늘게 내리는 비는 아마 산행이 끝날 때 까지 비가 올 것 같아 이번산행은 우중산행이 될 것 같다.
야산이라 마루금에는 묘지가 많이 있고 안개로 주변을 볼수 없음이 아쉽다. 왕릉봉에 오르니 표지판이 보여 셀카로 사진만 남기고 진행하였다. 그리고 나타나는 덕재.
정맥 마루금은 춘양목 숲길로 검마산자연휴양림 갈림길로 이어진다. 요즘 정맥길을 걷다 보면 자연휴양림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산림청 혹은 군청에서 휴양림을 많이 조성해 놓은 것은 바람직한 것 같다.
점점 늘어나는 산속이용자를 위하여 산림내 숙소와 캠핑장 설치는 도시 생활자에게 자연을 접 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검마산으로 오르는 길은 그다지 경사가 심한 오르막은 아니지만 새벽부터 빗속을 걸어 피곤하고 옷도 젖어 있어 갈길이 멀기만 느껴진다.
뚜렷한 표지석도 없이 검마산 정상을 지나 주봉에서 낙동정맥길을 벗어나 예전 수비초등학교 본신분교터로 하산을 하여야 한다.
검마산 정상을 지나 조금 전진하니 휴양림으로 가는 삼거리 안내표지가 나오고 주봉 정상인데 88번 도로로 내려가는 길은 찾을 수 없다.
집행부에서 지도만 보고 대충 거리로 이번구간을 끊었는데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 길이 없어 혼자 길찾기에 나섰다.
정맥길을 따라 약 300m 더 전진을 하니 희미한 능선길이 보이는데 이 길을 타고 내려서면 88번 도로와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길은 워낙 희미하고 찾기가 힘들 것 같아 기다리다가 후미가 도착을 하면 알려 주고 출발을 해야 했기에 비 내리는 주봉에서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여름이지만 비에 젖은 옷은 산속에서 금새 한기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여름철에도 동사를 한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근 1시간을 기다려 류경수부대장이 도착하여 탈출로 길을 안내해 주고 능선을 타고 내려 오는데 언제 인적이 있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흐릿한 길로 잡목이 가는 몸을 붙잡는다. 멀리 88번 도로가 지나가고 있어 길은 분명이 맞다고 확인하고 내려 서니 지도상에 있던 사찰건물이 보인다.
그곳을 날머리로 하여 덤불을 헤치고 나오니 영양의 특산물 고추밭이 있다. 그간 잘 자란 고추가 통통하게 잘자라고 있어 1개를 따서 베어 먹으니 껍질이 두툼한게 맵지도 않고 맛이 좋다. ‘아, 이래서 영양고추라고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기다리는 버스는 없고 옷은 젖어 있어 비를 피할 공간을 찾으니 본신리 마을회관이 보여 그곳에 짐을 풀고 젖은 옷과 등산화를 씻고 후미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다음 구간 정맥산행시 들머리를 정할 때 오늘 하산한 길로 오르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길이 아닌 길을 올라가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아는 나로서는 굳이 그 길을 권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우중산행으로 대원들 모두 수고 만땅으로 하였다. 다음 9월산행은 가을맛이 나는 산행으로 이제 고생을 좀 덜할 듯 하다.
새벽 3시50분 한티재 산행 출발
낙동정맥 한티재구간 마루금길
여명이 터올쯤 추령도착
간식을 챙기 구정맥 종주대
먹어야 간다.
체력이 있어야 산행을 한다.
비가 내려 마땅히 쉴곳도 없는 추령
왕릉봉 도착
덕재
덕재 임도길
덕재에서 검마산으로 가는 들머리
위치표시 검마산, 휴양림
주변에 자라는 춘양목
송진을 채취한 흔적들
비오는 날 수채화
검마산은 아직도 2.9km를 더 진행하여야 함.
검마산 전에 만난 갈미산
갈미산의 정맥종주자들이 남긴 흔적들
검마산 휴양림 안내표지
휴양림 안내표지
검마산 남은 거리 1.0KM
비오는 날 정맥길은 이런 숲을 지나야 한다.
검마산 정상
검마산 정상의 인증삿
비내리는 낙동정맥
가야 할길 낙동정맥
검마산 긴급구조 표지판
검마산 정상
검마산 장상을 지나 휴양림 가는 길
주봉정상의 정맥꾼들
낙동정맥에서 유정사로 내려 가는 탈출길 초입
유정사 대웅전
유정사 안내판
기도란, 몸과 마음, 가난과 질병, 번민과 고통, 불안과 공포,
실패, 성고, 순종, 사색 성불의 수신제가 치국평천하가 복중의 복입니다.
용서하시면 편안합니다.
용서하는 기도가 큰 기도가 됩니다.
본신리 마을 쉼터
후미가 도착하길 기다리면서 막거리로 허기를 달램
수비 면소재지 풍경
수비 고향집의 늦은 점심 식사
"많이 시장하셨지요."
돼지고기 두루치기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는 대원들
고향집의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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