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서브3 하려면 패메를 따라가지 마라. 동아경주 풀 2:55:51 본문
동아2013 경주국제마라톤 풀코스 2:55:51
많은 달림이들이 가을의 전설을 노래하려고 그간 많은 땀을 흘렸고
그 결실을 앞둔 마무리 싯점에 나 또한 그간 결과를 확인하려고 경주행 버스에 올랐다.
하루전부터 조석으로 시원해진 날씨와 동아경주코스가
시내를 달리고 평지로 이루어진 코스가 분명 호재로 작용할것 같았다.
전날 도착해 터미널 부근 여관에서 하루를 묵고
아침일찍 근처 식당에서 골뱅이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대회장에 도착하니 제법 대회분위기가 난다.
아침날씨가 쌀쌀하여 방풍의를 입고 워밍업을 하는데
다리에 제법 힘이 들어가는게 sub-3는 가능할것 같은 예감이 온다.
출발 10분전 출발선으로 이동하여 포항에서 오신 찢어진고무신님을 만나 대회코스에 대한 사전 지식을 얻고
오늘은 좀 공격적인 달리기를 하려고 3번째 줄에서 출발을 기다렸다.
8시 정각에 엘리트선수들이 출발하고 내빈소개만 있고 08:03에 마스터즈 풀코스부터 출발이다.
차분히 마음을 진정하고 하프지점을 27~8분대를 생각하고 페이스 안배하여 달려보기로 한다.
08:03 축포와 함께 출발이다.
오늘 출발느낌이 그리 나쁘지 않다.
초반부터 유난히 신장이 크고 생머리에 반타이즈를 입은 이민주님과 함께 하였다.
초반 5km는 의욕이 과했는지 목표보다 빠른 20:26에 통과했는데 전혀 부담은 없었는데
후반을 위해 페이스를 늦추고 싶었는데 한번 탄력을 받은 스피드는 줄이기도 쉽지 않다.
김해에서 온 안종*님일행과 함께 달렸는데 페이스가 딱 좋았다.
이분은 하프는 1시간 10분대 기록인데 아직 Sub3 기록이 없어 오늘 첫도전을 한다고 했다.
km당 4:10내외를 달리는데 sub페메는 우리보다 200m 정도 빨리가니 아마 km당 4분페이스로 달리는듯 하다.
저런 페이스를 따라 가면 첫sub3를노리는 주자는 분명 후반에 오버페이스로 sub3 달성이 어려울것 같은 느낌.
sub3 달성에 1차 관견은 이븐페이스로 km당 4:16이지만
후반에 밀릴걸 고려해 하프통과기록이 1:28:30 ~ 29:00이 가장 바람직하다.
물론 예외는 있다.
주자에 따라 전반을 빨리 달리고 후반을 늦추어 달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효율적인 달리기는 아닌듯 하다.
동아경주코스는 신라 1000년 고도라 문화재가 많아 볼거리가 많고 공해가 없으며
시내에도 논이 있는 등 친환경적이란 좋은 조건에다
주로가 고저차가 크지 않은 평지코스라 호기록을 기대할 수 있는 대회다.
또한 전반은 내리막이 많고 후반은 은근한 오르막이 있다는 것도 경주동아코스의 특징이기도 하다.
나와 한 그룹이되어 달리는 10여명의 무리는 2차반환점인 20km 신라공고까지는 무리없이 달렸다.
그리고 하프통과기록이 1:28:09.
평소의 체력과 컨디션을 생각해보니 sub3기록은 여유있다고 판단했고
이젠 기록에 도전해 보기로 하고 무리를 이탈하여 앞으로 치고 나왔다.
이제부터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여전히 Sub3페메는 노랑풍선을 달고 200여m 앞에 있다.
조금씩 가속을 해가니 sub3페메와 거리가 점점 좁혀져 가는데 그를 따르는 주자는 고작 2명뿐.
25km를 지나면서 sub3페메를 추월해 앞서 나가니 나와 함께 달리는 분도 몇명이 떨어져 나가고 5~6명으로 줄어 든다.
중앙사거리를 지나 30km 통과기록이 2:05:45로 sub3에는 여유로운 시간.
그때 효창마라톤클럽에 계시고 서울동마페매를 자주하시는 김성은님이 따라 붙는다.
갑자기 무리가 늘어나니 레이시가 과열되어 속도가 높아진다.
함께 속도를 높이면서 오늘 목표를 어떻게 잡고 있는냐고 물을니 기록단축 목표는 없고 sub3란다.
이렇게 달리면 2:55는 될것 같다고 하니 오늘은 몸상태가 좋지 않아 기록 갱신을 기대 할수 없느니
오늘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고 하며 속도를 줄이길래 그대로 밀고 나왔다.
오릉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에서 계속 가속을 하니 앞서가던 다리풀리 주자들을 연이어 앞설 수 있었다.
아침에는 시원해 달리기 좋던 기온이 10시로 가면서
가을햇살이 따가우니 땀을 흘려 갈증이 심하니 급수대에서 2컵씩 음료수를 마시면 달렸다.
그리고 3차반환점인 경주국립박물관을 가는 오르막에서
많은 주자를 앞서고 반환점을 돌아 나오니 35km 지점이다.
이구간은 꾸준한 오르막 구간으로 5km 구간기록으로 다소 늦은 21:07을 기록하고
이제 오름과 내림이 반복되는 40km구간은 최대한 당겨보려고 스피드를 높이니
초반에 만났고 작년 여자부 2위를 한 이민주님이 달려가는데 속도가 많이 떨어져 있는듯 하다.
39.5km지점 경주고 굴다리 오르막에서 추월하고 40km를 통과하면서 시간을 확인하니
올봄에 서울동마에서 세운 기록을 깰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온다.
경주여고를 돌아 직선주로에 시야에 보이는 주자는 모두 앞서고 달려 나가니 남은거리 1km 표지판이 보인다.
이젠 나와의 싸움! 스스로를 "난 할수 있어."를 되뇌이며 남은 힘을 솟아 부으면 달려 가니
결승선에 있던 배동성 사회님이 "명예의 전당 279번 서울시청 주자가 들어 오고 있습니다." 란 멘트를 들으며
결승선 통과. 2:55:51!
올봄 서울동아에서 세운 2:56:05보다 14초 단축!
전체 16위.
가을 춘마, 중마를 대비하여 미리 달려본 경주동아에서 1승을 했으니
춘마 중마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것 같다.
제일 잘 달린 구간이 35~40km 후반구간인데 그건 아마 정신력으로 극복을 한것 같다.
아울러 춘마나 중마에서 sub3를 목표로 하는 분들은
무조건 페메만 따라 가지말고 본인의 달리기 특성을 고려하여
본인의 구간 통과기록을 정하여 초반을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달리는게
sub3달성의 지름길이 아닐까 한다.
<대회 구간별 기록>
05k 20:26
10k 20:36
15k 20:50
20k 21:23
25k 21:33
30k 20:58
35k 21:07
40k 20:16
42k 08:32(2:55:51)
2013 동아 경주국제마라톤 에드벌룬
동아경주마라톤 풀코스 맵
전반은 내림이 많고 후반은 오름이 많은 코스가 특징
동아 경주마라톤 출발선
경주시민운동장앞에 있는 분황사 8층탑 모형
출발전 쌀쌀한 기온에 바람막이 옷을 입고 준비운동
동아경주마라톤 엘리트부분 출발
동아경주 마스터즈 출발
대회 초반에 함께한 동반주자들
동반주는 때론 조력자로 때론 경쟁자로 기록향상에 큰 도움을 줌
39.5km 경주고 굴다리 통과후 오르막
뒤에는 여자 1위를 한 이민주님의 모습
2:55:51 (전체 16위) 105리길 완주후
대회 협찬사인 아식스 용품판매장
아직은 한산한 풀코스 칩 반납처
경주는 1,000년 고도 답게 흔히 볼수 있는 고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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