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려운 여건에서 선전한 2014 아디다스 mbc 한강마라톤 풀마

 

2014 아디다스 mbc한강 마라톤 대회 풀코스 결승선 통과 직전 3:01:36 완주

 

2014 아디다스 mbc한강마라톤 코스맵 : 미사리 경정장 ~ 퇴촌간 왕복 

 

지난 서울동아마라톤 대회부터 감기 몸살로 힘든 레이스를 끝낸후에도 감기 몸살로 후유증이 심했다.

체력도 회복되지 않아 제대로 훈련도 하지 못하고 대회에 임할 수 밖에 없었다.

기록에 대한 욕심은 내려놓고 편히 달려 보려고 대회장 가는 가는 길은

아디다스대회란 브랜드에 힘입어 20대 젊은친구들이 대거 참가하여

 잠실전철역에서 셔틀버스 탈때부터 긴 줄을 서야 했다.

참가자가 2만여명으로

20대가 48.7% 30대가 33.3%로

통상 4 ~ 50대가 주류를 이루는 대화와는 차별화된 대회로

2 ~30대의 젊은피가 이렇게 대거 참석하는 대회는 흔치 않을것 같다.

대부분 10k, 15k 참가자 인데 짧은 거리가 조기마감되니 하프나 풀을 신청한 분도 꽤 되는것 같은데

아디다스 mbc한강 마라톤대회같이 참가신청이 힘든 대회도 없는듯 하다.

그래서 메인이 10k나 15k이고 풀코스 주자는 참가자가 그리 많지 않고 좀 한산한 분위기.
출발도 15k주자가 먼저 출발하고 풀코스가 출발하는 기현상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다.

풀코스는 9시경 출발을 하였는데 미사리조정경기장은 나에게 추억이 깊은 곳이다.

2006년 10월 "100km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여 20바퀴를 돌았고 국내부문 1위를 한 대회였다.

그 길을 다시 달리니 감회가 새롭다.

초반은 서브-3페메와 함께 했다.

 2km를 지나 미사로로 오르는 짧은 언덕을 올라 팔당댐으로 가는 주로는

노란 풍선을 단 3명의 페메와 함께 했는데

15km 후미 주자를 추월하는데 연인끼리 손잡고 가는 통에 주로 확보가 되지 않아 왕짜증 나는 구간.

더구나 경계를 위하여 도로중앙에 라바콘을 설치하였는데

15k주자에 가려 보이질 않아 몇번 넘어질뻔 해서 도로 바닥만 보고 가다가

 5km 표지판을 보지 못하고 6km를 통과하니 25:13.

오르막이 있어 조금 늦어 진것 같지만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 하면서 달려 나갔다.

팔당댐 가기전 팔당댐에서 부는 바람은 어찌나 강하게 불던지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밀고 나갔다.

 10km를 통과하니 42:15로 조금 늦지만 오르막과 바람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편이다.

한강마라톤코스는 평지 보다는 오름내림이 심한 구간으로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데

 오늘따라 다리에 힘이 실리지 않는게 요즘 컨디션이다.

 이런날은 기록보다는 체력을 감안한 레이스 운영이 중요한것 같다.

17k쯤 오르막에서 자연인님의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진다.

그분은 동마에서 250주자인데 컨디션이 좋지 않은가 보다.

언덕을 넘고 도마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꺽어 광동교로 가는 길은 내리막이라 조금 페이스를 높여 본다.

그때 선두인 김창원님과 일본인 선수가 반환점을 돌아 온다.

광동교를 건너는데 역시 강바람이 거세게 불어 온다.

반환점을 돌고 돌아 오는 길은 지루한 오르막이 펼쳐진다.

하프를 지나고 부터는 몸이 좀 풀리는게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게 그나마 다행이다.

오름길에서 조금씩 체력이 떨어저 가는 주자를 추월하여 오르막을 오르는데

내가 달리는 속도가 빠른게 아니라 그들의 속도가 떨어진 탓이리라.

여전히 오름내림에서 5km당 21분대 속도는 유지하고 있는게 다행인데

 폴코스 참가자자가 적어 앞에도 뒤에도 함께 달릴 주자가 없어 외롭게 달렸다.

풀코스에 대한 참가자를 배려하여 참가자 수를 좀더 늘려도 좋을듯 하다.

30km를 지나면서 서브-3는 힘들다는 느낌이 왔지만

그래도 매 대회에 최선을 다해 보자는 자신의 다짐으로 달리는데 늘 이때쯤이면 만나게 되는 주자가 보인다.

매 대회 참가하다보면 비슷한 시간대의 달림이들은 꼭 만나는것 같다.

오늘 초반에 조금 빠르게 속도를 올리더니 힘겨운 달리기를 하는것 같다.

가볍게 앞서니 그래도 남은 힘으로 따라 붙고 조금 앞서 보지만

지속으로 달리는 속도가 버거운지 이내 포기하는지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35km를 통과하여 미사리 조정경기장으로 접어 드는데 앞에는

통상 서브-3는 가능한 주로에서 자주 뵙던 분이 달리고 있다.

 37.5k 급수대에 급수후 남은 5km에 최선을 다해 보리라 마음을 다잡고 달리는데

 그분도 따라 붙는다.

다시 미사리의 옛추억이 생각나는게 100km의 마지막 5km를 생각하니

 지금의 고통은 거기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파란 아디다스 티셔츠를 입은 연인들이 삼삼오오 걷거나 조깅을 하는데

 그들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달려야 하니 여간 짜증스럽지 않다.

아마 오늘 풀코스 주자들이 힘들게 달려던 구간이 마지막 5km인 조정경기장 한바퀴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곳에서 풀코스 주자들의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진 구간이다.
심지어 서브-3 페메도 노랑풍선을 날려 버리고 퍼진 곳이 이 구간이다.

그래도 노포기 정신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조정경기장을 1바퀴 돌아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니 3:01:36.
동마후 컨디션이 상당히 좋지 않았고 코스의 난이도를 생각한다면 그래도 선전했다고 자신을 토닥거려 본다.

그리고 골인후 풀코스 주자만을 배려한 마사지 부스운영과 간단한 먹거리와

파라솔 제공은 주로의 아쉬움을 조금은 덜어준 운영이 아닌가 생각된다.

06k 25:13
10k 17:02
15k 21:44
20k 21:12
25k 21:39
30k 21:51
35k 21:50
40k 21:47
42k 09:12(3:01:36)

 

2014 mbc한강마라톤을 알리는 에드벌룬

 

출발전 출발선 모습

9시 정각 full코스 출발

 

출코스 출발 모습

노란 풍선은 페이스 메이커들

 

퇴촌을 찍고 광동교를 건너는 구리마 주자와 함께.

 

30km를 지나면서 서서히 체력의 한계점이 오는 시간

 

무료함을 달래려고 카메라를 보며 "v" 자를 그려 봄

 

체력과 정신력의 집중이 요구되는 시간

 

파이팅!

 

이제 105리길을 달리고 결승선 앞

 

남은 체력을 모두 솟아 부으며 달리고 달리는 구간

 

마지막은 정신력

 

완주후 물품보관소 앞

 

오늘의 레이스는 끝

찾아오는 평화로움

 

아디다스 광고 부스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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